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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0 17:17
궁금한게 축구나 농구처럼 규격이 있는 경기장에서 홈어드벤티지는 왜 있는걸까요? 그냥 심리적 요인 만으로 설명하기엔 너무 큰 것 같은데...
19/04/10 17:25
경기장 규격도 범위 안에서 결정 가능하구요
팀 특성에 맞게 잔디의 길이나 그라운드에 물을 뿌리는 양이라던지 조절 가능합니다 한창 바르셀로나가 강할때는 원정가면 의도적으로 만든 논두렁 같은 그라운드 환경에서 경기 많이 했었죠
19/04/10 17:27
같은 리그라도 멀리 지방 원정가면 피곤한 마당에 아예 국가를 넘나드는 챔스 원정은 더 피곤하죠.
일단 여기서 오는 체력적 피로도 부터 먹고 들어가야됩니다. 그래서 월드컵 같은 경우는 아예 그 기간동안 거기서 먹고자고 훈련하고 다 하죠. 왔다갔다 안 하게
19/04/10 17:29
경기장 밖도 영향이 있죠.
경기 준비 단계에서 집-출근길-훈련장-라커룸-피치까지의 모든게, 평소에 반복하던 편안한 환경이라..
19/04/10 17:31
규격이 있기는 한데 야구처럼 홈팀이 어느정도 범위는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전술에 맞게 만들면 아무래도 이점이 있죠. 역습형팀이면 최대한 길게 만들어서 뒷공간을 늘린다던지...
그리고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예전에 토트넘 웸블리 쓰면서 어느 축구 프로에서 본거 같은데 그 경기장마다 크기가 다르다보니 익숙함이 차이가 좀 크다고 합니다. 홈에서는 여기서 내가 공받고 3걸음 뛰면, 혹은 여기서 내 시야 저게 저렇게 보이면 골대 확인 안해도 몸이 기억하는대로 크로스,슛을 해도 된다던가, 수비때도 계속 뒤 안봐도 정확히 몸에 익은대로 라인컨트롤이 되는 이런게 다르다고 해요.
19/04/10 17:39
경기장 규격이 모두 같지가 않아서 일정 범위내에서 선택이 가능하고 팀마다 다르죠.
예전에 어떤선수 인지모르겠는데 홈경기일때 골대 안봐도 주변 사물 위치만 보고 냅따 후려도 들어간다고 했던거 본거 같은데 그만큼 모든게 익숙한 환경에서 뛰고 잔디퀄리티도 팀마다 다를거고 축구는 관객이 아니더라도 차이가 꽤 큰걸로 알아요.
19/04/10 17:47
잔디 상태가 다르고 경기장 규격이 달라서 공을 땅으로 굴리는 축구를 하는 팀일수록 경기장빨을 많이 타죠.
펩이 가는 팀마다 죄다 원정경기에서 고전하는점이나 대체로 홈팀이 강력한 편이지만 특히나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누캄프가 원정팀의 무덤인건 다 그런 이유들일테구요.
19/04/10 18:09
위에 다 설명해 주셨는데 거리에서 오는 피로도 + 구장 사이즈 팀 컬러에 맞게 조정 가능
잔디에 물 뿌리는 것도 엄청난 영향을 가져오는데 볼 이쁘게 차는 팀 견제하기 위해서 잔디에 물 오지게 뿌려놓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원정 선수들이 대놓고 경기 못 할정도라고 툴툴댈 정도로 뿌려댐
19/04/10 18:20
엄청난 차이가 있을거 같은데요. 익숙함이라는게 제일 무서운거죠.. 거기다 홈팬들의 열성적 응원. 홈버프가 아니라 원정너프가 생깁니다.
19/04/10 18:39
중국은 e스포츠 선수들도 홈 어드벤테이지를 느낀다고 하더군요. 원정거리가 너무 길어서 피곤하다고..
컴터에 자기 장비 세팅하는거 말고 별 다를거 없는 e스포츠 선수들도 저런 얘기할 정도면 축구는 더할거 같습니다.
19/04/10 20:45
얼마전에 리버풀-토트넘 경기 안필드에서 봤습니다.
거기서 홈 관중의 어드벤티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선수와 관중 사이 거리가 대단히 가깝습니다. 그래서 근처에 왔을 때 맘만 먹고 큰소리를 내면 다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잉글랜드 관중들은 상대 선수가 오면 욕설은 기본값으로 위압감 넘치는 발언을 해댑니다. 코너킥이나 던지기 때 정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 선수가 심판한데 어필하거나 홈팀 선수에게 파울을 저지르면 진짜 살벌한 욕지거리가 쏟아집니다. 하다못해 원정 선수들은 관중이 던지는 물체들에 맞을 거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더라고요. 이건 또 심판에게도 적용됩니다. 별거 아닌 판정에도 리액션이 어마어마합니다. 심판이 눈이 보이지 않게 본능적으로 홈팀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는 게 인지상정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
19/04/11 17:35
극단적인 예로 epl은 홈구장마다 그 구장 규격(가로세로 길이)를 허용범위 내에서 구단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측면 공격 전술을 쓰는 팀은 가로넓이를 더 늘릴 수 있고 카운터 전략을 쓰는 팀은 경기장 길이를 짧게 할 수있죠.
19/04/10 17:29
반대로 8강 11경기 0골 징크스만 깨면 무난하게 4강행이겠네요.
호날두 팬이라 메시 8강 딱을 바라지만 지금 메시폼을 보면 아무리 봐도 0골은 힘들어 보입니다. 메친 모드던데 챔스 득점왕도 메시때매 힘들어보일정도로요.
19/04/10 17:31
요즘 메시폼이 미친수준이긴한데
본문처럼 에너지레벨이 굉장히 낮은팀이라 메시가 만들어내는 찬스를 날려보내다보면(혹은 데헤아가 선방하면) 기세좋은 맨유 공격진의 속도에 휩쓸릴 가능성도 꽤 크다고 봅니다
19/04/10 17:42
솔사르가 만약 명장의 자질이 있어서 래쉬포드나 마샬, 린가드같은 빠릿빠릿하고 팔팔한 선수들을 위주로 넣고 업템포 게임으로 끌고 간다면 바르셀로나가 생각보다 고전할 가능성이 있죠.
원글에서 이야기한대로 바르셀로나는 현재 기동력이랑 에너지레벨이 상당히 떨어지는 팀이라 상대가 빠른 선수들을 위주로 업템포 게임을 강제하고 이로 인해 공수전환 빈도가 높아지면 비야레알 같은팀 상대로도 고전하는게 현실이라...그래서 경기장을 종으로 넓게 잘쓰는 리버풀이 상성상 바르셀로나 카운터에 가까운 팀이라 보는데 뭐 변수라면 메시겠죠.
19/04/10 17:42
맨유팬 입장에선 이길각이 아예 안보여서 공감할수가 없어요.
맨유가 젊어서 에너지 레벨이 높다기엔 꾸준히 리그 최하위권 활동량인걸로 아는데 무리뉴 나가고나서 올라갔는지는 몰라도 에너지 레벨을 이팀을 무서워할만한 요소는 아니내요. 특히 맨유는 애쉴리영이 어느정도 클래스 있는 공격수 만나면 자동문이라 수비 한명 없이 겜하는 수준입니다. 단 하나의 이길만한 각이 데 헤아가 다 막고 포그바가 롱패스해서 래쉬포드가 골넣는 그 하나 뿐입니다.
19/04/10 17:53
바르셀로나 상대로는 측면문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지금 뎀벨레없는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팀들이 아예 대놓고 바르셀로나 오른쪽 측면은 버리고 수비할 정도로 바르셀로나는 측면 퀄리티 자체가 상당히 낮은 팀입니다.
측면에서의 유일한 패턴플레이라고는 소위 메알단이라 불리는 오른쪽 중앙으로 들어오는 메시를 향해 왼쪽 사이드에서 반대편으로 찔러주는 알바 패스 하나인데 이거 말고는 그냥 없습니다. 쿠티뉴는 애초에 측면을 찢을만한 스피드가 없는 선수고 세메두, 세르지는 사이드에서의 개인전술 영향력도 떨어지고 크로스는 그냥 없는 수준. 그리고 무리뉴 나간뒤 솔사르 맨유의 통계를 보면 뛴거리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편인데 스플린트 횟수는 무리뉴 시절보다 훨씬 높은 편입니다.
19/04/10 18:04
말콤이 왼발잡이라 오른쪽 측면에 두면 메시랑 동선이 겹치는데 오른발을 더럽게 못써서 왼쪽에 두기도 애매하더군요. 뭐 근데 왼쪽 측면에서 그래도 말콤이 쿠티뉴보다 낫긴 하더군요.
19/04/10 17:48
제생각에 맨유가 올라가려면 홈에서 3:0정도는 해줘야된다고봐서... 원래 맨유홈이 2차전이였는데 같은도시에서 2일연속 챔스가 열릴수없다는 규칙때문에 2차전이 누캄프에서 펼쳐지는게 바르샤가 1차전에 크게 무리할 이유도 없어졌죠. 잘안풀리면 적당히 비겨도 그만이거든요. 아무래도 바르샤가 올라갈것같습니다.
19/04/10 17:53
비야레알한테 고전했던 건 상대의 빠른 템포의 축구에 전반적인 팀 기동력이 딸려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움티티가 피케 자리에선 포지션도 제대로 잡지못하고 어울리지도 못할뿐더러 그 동안 경기를 너무 뛰지 않아서 감각자체가 아예 없던게 가장 치명적인 이유였죠. 그래서 바르샤 커뮤니티에서 요즘 보면 움티티를 내놓고 데리흐트를 반드시 데리고 와야한다는 이야기가 파다한 것이고요.
19/04/10 18:01
이게 그러니까 레알도 그렇고 바르셀로나도 그렇고 이미 라인과 라인간의 간격은 개판이라 제대로 조직적인 수비대응이 안되는걸 라모스, 피케 개인능력빨로 버텼다는 이야기가 되는겁니다. 그러니까 저 두명만 빠져도 수비조직 전체가 작살나는거구요. 아마 데 리흐트가 움티티 대신 있었어도 크게 다르진 않았을겁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메시와 수아레즈가 수비시엔 존재감이 없는 선수들이라 결국 미드필더랑 공격수랑 공간이 벌어지면 부스케츠가 커버할 공간만 늘어나는거고 이건 발느린 부스케츠에겐 치명적인데도 자꾸 부스케츠가 무리하게 앞으로 튀어나가는 이유가 공격수랑 미드필드간의 간격이 계속 벌어지는것 때문이고 앞선에서 미드필더들이 1차저지선 노릇을 못해줘서 수비수들이 공격수들과 정통으로 맞닥드리는 상황이 오는데 이런 상황에서 결국 수비수들 1:1 개인능력빨에 의존할수밖에 없게 되는거겠죠. 그래서 겉으로 드러나고 있지는 않는데 올시즌 라모스나 피케나 둘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편이고 이들이 빠지면 아마 사람들이 생각하는거 이상으로 수비진이 허술한 티가 크게 날겁니다.
19/04/10 18:24
읽을수록 공감되네요. 레알이나 바르샤의 라모스, 피케는 그 팀에서 역대급 선수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골로 세탁하는 라모스, 자동문 피케 소리하는건 정말 모르는 사람이 하는 말입니다.
19/04/10 18:31
개인능력으로 버티고 있다는데는 무조건 동의하는 바입니다.
다만 부시가 리그 초반엔 메시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위치해서 빠진 그 빈자리를 막기위해 앞으로 전진해서 수비 문제가 발생했다면 요즘은 그 빈자리는 라키티치가 봐주고 그나마 기동력이 살아있는 멜루가 발품을 팔아 많이 움직여줘서 그런 문제는 최소화시키고 있었죠. 그런데 요 앞경기를 보면 이건 100프로 발베르데 지시사항같은데 자꾸 부시를 포백 앞에 위치 시키는게 아니라 전진배치 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그 비야레알전에서는 완전한 오판이었죠. 부시가 기동력이 거의 없는 수준임에도 그나마 그 자리에서 버티는 이유가 극한의 테크닉을 통한 탈압박과 긴 다리를 이용해서 타이밍이 약간 늦더라도 태클로 적절하게 볼을 끊을 수 있는 능력 때문인데 전진배치 시켜버리면 장점 모두를 잃는 것이니까요. 그나마 현재 바르샤는 원래의 433뿐만 아니라 몇년간 발베르데의 442에 더 특화되있는 팀인지라 중원에서 에너지 레벨이 밀려서 전반적으로 무게추가 뒤에 실린다한들 두줄수비로 버티고 메시와 수지의 한방으로 역습이 되죠. 비야레벨 전에서 뒤에 역전한 것도 바로 이런 그림이었고요. 그래서 맨유 전에서 상대의 젊은 패기와 속도에 조금 밀린다해도 크게 걱정이 되진 않습니다. 현재 바르샤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맨시티나 리버플처럼 속도는 속도, 점유는 점유 다 가능한 팀이지 속도만 가진 팀에겐 그렇게 큰 위협을 느끼지 못한다고 봅니다.
19/04/10 18:47
보통 그런 경기들은 부스케츠가 볼 흐름에 관여하지 않으면 볼이 제대로 돌지를 못하는 경기들이 대부분이죠. 메시가 없거나, 아니면 아르투르가 제 역할을 못하거나... 아마 메시가 있었으면 또 메시가 아래로 깊숙히 내려와서 볼 흐름에 관여했을것 같네요. 메시가 자꾸 아래로 내려온다는 말은 바르셀로나가 중앙에서 볼이 제대로 안돌때마다 나오던 이야기 였거든요.
결국 바르셀로나 팬들이 일관되게 지적하는게 측면에서의 공격존재감이 너무 약하다는겁니다. 측면에다 공을 투입해봐야 측면에 제대로 볼을 돌리는 선수가 없고 그렇다고 네이마르처럼 자기 주도적으로 전진할수 있는 선수가 없어서 볼이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죠. 네이마르 있을땐 알바가 죽니 뭐니 해도 혼자서 하프라인 사이드에서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개인 능력으로 치고 나갔거든요. 그렇다고 바르셀로나답지 않게 뻥축구를 하면 그만큼 패스미스도 많아져서 점유율은 떨어지고 공수전환 빈도가 높아지니 기동력 떨어지는 바르셀로나에겐 치명적일테구요. 그래서 저는 발베르데는 비록 재미는 없을지라도 현재 바르셀로나 스쿼드의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해봤을때 현재 주어진 스쿼드로 꽤나 현실주의 축구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사실 전술적으로는 꽤 좋은 감독이라고 보는데 리그 우승에 만족하고 싶어하는 빅클럽 감독답지 않은 포부는 좀 아쉽더라구요.
19/04/10 19:11
측면에서의 돌격대장이 필요한데 네이마르가 없는 지금 그게 가능한 선수는 뎀벨레뿐이죠. 그런데 애는 또 패스를 너무 못해서... 아무튼 그런 뎀벨레마저 지금 부상으로 나가리 됐으니 말씀하신 측면에서의 존재감이 거의 없죠.
그나마 왼쪽의 메알단이나 오른쪽에서 간간히 돌파를 시도하는 세메두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요. 말콤이 있긴한데 얘는 또 발베르데가 전반기 쿠티뉴 포지션 문제로 공격진은 거의 베스트 맴버로만 활용했기 때문에 잘 쓰질 못했죠. 그나마 로테 정도로 썼는데 활약이 엄청납니다. 그런데 감독이 안씀.... 개인적으로 발베르데는 작은 포부야 그 사람의 개성이라 쳐도 좀 빅클럽에 맞는 운영을 바랬는데 그걸 잘 못하는 것 같아서요. 스쿼드가 타팀에 비해 질이 높은 편임에도 너무 쓰는 선수만 사용하고 스쿼드가 이렇게 좋으면 좀더 로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선수단 운영의폭을 넓힐 수 있는데 그것도 못하고요. 조금 아쉽죠. 그래도 전술적인 면에서 442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수비적인 약점을 최소화한 건 발베르데 감독의 공이죠.
19/04/10 18:17
이번에는 걱정안해도 될거같아요. 맨유가 솔샤르 초기의 안지던 시기도 아니고, 최근 많이 내려왔지요. 그에 비해 메시와 수아레즈 동시 상승, 아르투르의 발전, 알바야 말할것도 없구요. 근데 부스케츠가 그렇게 못하나요? 바르샤 경기를 거의 안보고 뉴스만 보는데 그정도인지...?
19/04/10 18:50
부시는 포백 앞에서 혹은 변형 3백에서 센터포지션에 있을 때 가장 영향력이 높고 장점도 극대화되는데 이상하게 올 시즌에선 전진배치되는 경우가 많죠. 그렇게 전진해있으면 패스연계야 어떻게 잘 한다하더라도 원래 가진 약점이 너무 극명히 들어나게되죠.
시즌 초반에야 메시로 인해 생기는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시가 전진배치했으나 그걸 라키티치가 맞고 부시는 그냥 뒤에 있으면 되는데 이상하게 부시가 또 올라갑니다.
19/04/10 18:54
사실 이 이야기는 16강 대진에서 PSG 확정되었을때 맨유팬들이 했던 말이랑 똑같은 말이긴 해요. 물론 저조차도 그 경기는 맨유가 이길거라 생각 못했고 특히나 올드 트래포트 홈경기에서도 맨유가 질때는 맨유의 탈락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지만요.
19/04/10 19:17
훈련에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부스케츠는 확실히 공을 뺏기는 빈도가 많아졌습니다. 그건 확실합니다. 물론 패스는 여전히 정밀하고 간결하죠. 그래서 저는 차라리 쿠티뉴-라키티치-아르투르 미드필더 라인업이 어떨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쿠티뉴는 확실히 밑으로 내려가면 바로 살아날 미드필더입니다. 말콤과 쿠티뉴가 공존했던 그 짧은 시간동안이 쿠티뉴가 그 이전 70분, 아니 윙으로 뛰었던 내내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었습니다. 물론 상대가 상대임을 감안해야 합니다만, 감안해도 못했던 윙보단 낫죠.. 쿠티뉴는 직선적이고 동물적인 윙어라기 보단 분류를 하자면 훠얼씬 메시에 가까운 플레이메이커 성향이 있어요. 그런데 바르샤는 메시가 플메를 다 하다 보니 굳이 쿠티뉴로 기회를 창출할 이유가 없죠. 다만 쿠티뉴를 내리면 말콤이 올라가는데, 말콤은 아직 연계 면에서는 미흡한 면이 있어요. 뎀벨레가 부상복귀를 했다면 뎀벨레를 쓸테지만, 다만 말콤은 뎀벨레와 마찬가지로 직선적이고 빠른 편이라 윙이 제격입니다. 소위 말하는 메시의 스루 킬패스를 치달로 받아먹을 수가 있어요. 쿠티뉴는 그게 안됩니다. 다만 궁금해서 쿠티뉴를 바로 내릴 수 없는 것이 중요한 챔스경기라 실험을 할 수 없으니.. 남은 리그 몇경기라도 한번 써봤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승점은 여유있으니.
19/04/10 19:41
사실 이미 리버풀에서 써봤고 문제도 나왔던거라...플레이메이커처럼 볼만 차지 플레이메이커보다 공격수 성향에 가까운 찬스메이킹에 능한 선수거든요.
아르투르에게 밀린 결정적인 이유기도 한데 자고로 플레이메이커라면 볼의 흐름을 통제하고 팀의 공격템포를 살려 주변 동료들을 이용할줄 알아야 되는데 쿠티뉴는 그런 선수와는 거리가 멀어요. 선수 성향 자체가 굉장히 모험적이라 볼을 안정적으로 돌리면서 통제하려 하기보다 자신의 테크닉을 과신해서 과감한 패스나 드리블 시도가 많고 거기에 따른 세금과도 같은 턴오버도 굉장히 많은 선수구요. 근데 이 턴오버라는게 우리팀 골대에 가까운 지점에서 일어날수록 더 치명적인데 거기에 소위 말하는 병장축구 기질까지 있어서 그렇게 모험적인 공격시도를 자주하고 볼을 자주 잃어버리는 선수가 볼을 빼앗으려는 노력을 열심히 하지도 않아요. 리버풀 경기 히트맵 보면 심지어 최전방에 위치한 피르미누 활동폭이 쿠티뉴보다 더 아래까지 위치해있는 것을 볼수 있었죠. 가뜩이나 메시와 수아레즈의 수비기여도가 낮은 상황에서 병장축구하는 쿠티뉴까지 중앙에 더해질 경우 아마 나머지 미드필더는 죽을맛일겁니다. 상대 공격의지가 없는 텐백 상대로야 쓸법도 한데 요즘 바르셀로나 상대로는 옛날처럼 텐백도 잘안하죠. 오히려 기동력에 자신있는 라리가 중위권 팀들만 되도 바르셀로나의 약점을 알고 업템포 게임을 강제하거든요.
19/04/10 19:41
부스케츠 생각하면서 들어왔는데 역시나 언급되어있군요. 그리고 쫄보 발베르데도... 어쨌든 2차전이 홈이라는게 천만다행이지 않나 싶습니다.
19/04/10 23:24
저도 맨유가 에너지 레벨이 높은팀인가 하면 좀 의문....
딱 하나 문제가 메시의 징크스 정도인데, 이거 빼면 다 바르샤 우위라고 생각해서요. 메시가 제 컨디션 내면 바르샤 승. 메시 컨디션 난조에 맨유가 전술적으로 바뀌고 뭐하고 뭐하면 맨유가 올라갈거 같긴 하네요. 이번시즌 리버풀이 전술상 카운터라는 건 동의합니다.
19/04/10 23:26
4시간 반 남았나요. 솔직히 그래도 맨유가 쉬운 상대 중 하나이고 일정도 바뀌어서 2차전이 홈이고 여러가지로 8강 징크스를 깨는 우주의 기운이 바르사에게로 모이는 해인 거 같은데, 괜히 경기전에 입 털다가 부정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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