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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9 10:26
읽어보니 기보 저작권문제도 있군요.
이젠 알파고 기보도 풀리는 시대인데.. 기보 저작권을 협회에서 갖는다는것도 협의가 필요할때 이긴하겠네요.
19/06/29 10:52
근데 조훈현 국수... 의원이라고 해야되나... 여튼 이전에 한 번 이세돌이 문제제기를 했을 때 조훈현은 반대의견을 냈었죠... 1인자가 많이 베풀어야 하는거라고....
19/06/29 10:59
스포츠로서의 바둑은 좋아하지만 바둑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저 썩어빠진 집단은 한 번 엎을 필요가 있죠. 썩은 물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하네요.
그나마 이세돌이 네임밸류가 있어서 여기까지 왔지 애매한 기사들이 저랬으면 바둑계에서 그냥 쥐도 새도 모르게 매장당했을 거에요.
19/06/29 11:13
그냥 대회 스폰서비를 받을 때 협회에 출연금을 내게 하면 되는 거잖아요.
외국 대회는 못하겠지만 그건 한국 기원이랑 상관없는 거고, 한국 기원이 주최하는 대회에 스폰서비를 따로 하면 되는 것을...
19/06/29 12:17
그럼 스폰서 잡기가 힘들어지죠. 대회 권위빨은 우승자 상금얼마! 에서 나오는거지 대회상금 + 출연금 얼마! 에서 나오진 않으니까요. 그러니 우승자가 받는 상금에서 떼갈려고 하는거고.
19/06/29 12:32
기원과 기사회가 그냥 한몸이나 다름없어서 아예 기원 탈퇴를 해야되는데 그러면 프로 자격반납한 개인기사라 활동에 애로사항도 많으니까요...
19/06/29 13:18
근데 저 해설건은 바둑이나 장기는 확실히 다른 스포츠랑은 다르게 현역이 해야합니다. 근데 지금처럼 현역에서 한발 물러난 급이 아니라 진짜 잘하는 해설이 해야 톱기사들 대국 제대로 된 해설이 가능. 저번에도 박정환이랑 커제 대국하는데 해설이 왜 ai형세 판도가 이렇게 나오는지, 대국 내용이 정확히 어떤지 짚어줄 실력이 안되니까 영 못보겠더군요.
19/06/29 14:07
알파고 직후 이 사건 터졌을때 느꼈던 점은
한국바둑계는 내부권력에서 세대교체가 안되서 답이 없습니다. 이스포츠에 비하면 팬층 연령대가 심각하게 높고 그에 따라 고령의 프로기사들의 발언권이 과잉대표되있죠. 처음부터 젊은층 인기를 중심으로 시작됐고, 판의 역사가 짧은 이스포츠는 상대적으로 적폐가 없는 수준... 유입인구감소+저출산에 따른 종목소멸의 위기감에 기득권 측에서 대의를 위한 결단을 내려도 모자랄 판국에 기득권 지키기에 바쁘고, 그나마 돌파구로 마련하는게 바둑 토토 도입이라 그냥 손놨습니다. 게다가 젊은 프로기사 쪽에서도 답이없는게 요즘같은 개인방송 시대에 제명당한 김성룡보다 나은 방송을 하는 선수들도 안보이고, 노잼이지만 꾸준히 방송이나 이것저것 시도를 해온 손근기 프로도 감투 쓰고 나서는 젊은 꼰대 소리 듣고있는데다 사실상 프로의 길을 포기하고 보급기사 활동의 일환으로 개인방송 하던 프로들은, 그럴거면 왜 프로해서 유망한 연구생들 앞길 막았냐는 소리까지 듣고 있으니 그냥 총체적 난국입니다. 사실 이것도 몇년 된 이야기고, 요즘은 바둑계 소식이 어두워서 잘 모르겠네요.
19/06/29 14:14
사람 대 사람의 관점을 넘어서서, 프로기사 자격에 대한 부분도 애매한 감이 있는 것이...
실질적으로 프로기사는 자격증에 가깝습니다. 입상권에서 한참 거리가 멀고, 전성기도 한참 지난 선수가 은퇴해도 프로기사 자격은 유지하죠. 그리고 보급기사 등 프로선수와는 거리가 먼 부분에서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편이고요. 그러나 타 스포츠는 필드에서 직접 선수로 뛰어서 소득을 내지 않는 한, 한번 프로선수였다가도 은퇴하면 프로선수가 아니게 되는데 여기서 역시나 고령의 프로기사들과 젊은 팬층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사실 이세돌 선수가 젊은 프로기사들 입장을 대변한다고 보기도 애매한 것이...젊어도 이미 승부의 세계를 떠난 기사들은 반대 입장에 가깝거든요.
19/06/29 20:55
조훈현도 본인이 희생한거죠. 그리고 이세돌도 마찬가지고요.
이세돌이 지금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기 시작한 이유가, 이제 앞으로 본인이 상금을 받아서 기사회에 떼주는 뽀찌보다, 본인이 원로기사가 되어서 받을 연금이 더 많을 시점이 됐습니다. 여전히 성적을 내는 기사기는 하지만 전성기도 지났고, 대회에서 성적내는 것도 앞으로 얼마 안 남았으니까요. 이세돌이 결코 본인 좋자고 저러는게 아니라는 거죠. 문제는 그렇다고 이걸 폐쇄하자니 위험하다는 겁니다. 일단 프로기사가 되면 연금도 나오고 바둑지도를 통한 수입도 있으니 안정적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했고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적어도 그 안정성의 한 축은 무너지는 거죠. 그리고 한 축이 무너지면, 마냥 그거 하나 무너지는 걸로 끝나지 않고 연쇄작용이 일어날 위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막상 아무 것도 안 일어날 수도 있고요.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위험한 건 사실인거죠. 이세돌은 직접적인 돌파보다, 강제가입과 강제로 떼어가는 걸 문제삼아서 일단 확실하게 책잡을 수 있는 것부터 잡았는데요. 프로기사회는 한국기원이 아닌 친목단체인데 강제가입되고 한다는 거죠. 사실상 한 몸이나 다름없지만 한국기원과 프로기사회를 나눠서 문제삼고 있는 거라. 이 결론이 한국기원이 10%를 떼어가던 걸 15%를 떼어간 후에 5%를 프로기사회에 지원하는 형태로 마무리 될 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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