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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6/29 10:13:23
Name 비타에듀
Link #1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469&aid=0000401075
Link #2 http://www.ddanzi.com/ddanziNews/23367115
Subject [스포츠] [반상스토리]이세돌 9단 vs 한국기원, '법정 충돌' 초읽기..속사정은?
한국 바둑의 간판스타인 이세돌(36) 9단과 한국기원이 상금 공제를 놓고 법정 충돌 조짐이다. 2016년 이 사안 등과 관련, 프로기사회 탈퇴 선언으로 주목됐던 이세돌 9단이 ‘뜨거운 감자’를 재차 수면 위에 부각시킨 형국이다. 특히 이세돌 9단측에선 “부당한 상금 공제는 재산권 침탈이나 다름없다”며 최악의 경우, 소송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확인되면서 법정 공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한국기원 등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최근 3년 동안 각종 기전 우승과 함께 자동으로 공제됐던 자신의 상금 공제 관련 내용증명을 지난 달 초 기원측에 보냈다. 3년 전, 프로기사회를 탈퇴한 이후 인위적으로 공제해 간 이세돌 9단의 상금을 되돌려 달라는 게 내용증명의 핵심이다.

현재 400여명이 가입된 프로기사회 정관엔 소속 기사들이 국내 기전에서 올린 수입(매판 대국료 및 우승상금 등 포함)의 5%를 회비로 내야 한다. 이 정관 조항은 1967년 프로기사회 출범 때부터 유지돼 왔다. 이렇게 걷힌 회비는 은퇴 기사에게 지급된 위로금을 포함한 회원 복지와 바둑 보급활동 등에 사용된다. 하지만 2016년 당시 이세돌 9단과 친형인 이상훈(44) 9단은 이 조항 등에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프로기사회에 탈퇴서까지 제출했다. 3년 전, 프로기사회에서 탈퇴한 만큼 그 동안 회비 명목으로 5%씩 공제해 갔던 상금을 돌려 받아야 한다는 게 이세돌 9단측의 입장이다. 지난 3년간 프로기사회 회비 명분을 내세워 공제된 이세돌 9단의 누적 상금 규모는 약 3,000만원대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한국기원에서 보관 중이다.


(중략)

----------------

3년전에 이야기 나왔던 회비 문제가 다시 터졌네요
그때 해결 안되고 넘어가더니..

이 기사회비 에 관한건 딴지일보에서 3년전에 쓴 글이 있으니
한번 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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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철 국수가 일본 유학마치고 와서 한성기원을 차린 게 한국 현대바둑의 시초라는 설이 있다. 그런데 좀 있다가 6.25가 터진 거 때문에 결국 진정한 시작은 전쟁이 끝난 후부터라고 봐야 할 거다. 당연히 그 당시 바둑대회라는 건 상금이 얼마 안 됐다. 그냥 우승하면 참가자들 막걸리값이나 나오고 그런 수준이었다.


(중략)

비극의 씨앗(?)은 조훈현 국수와 서봉수 명인이 술을 못 한다는 데 있었다.

서명인은 그래도 조금 마시는데 조국수는 아예 못 마셨다고 한다. 예전에 김인 국수가 우승할 때 자연스럽게 오던 낙수효과가 사라진 거였다. 대회를 우승해도 술을 안 먹는다, 이 양반들이.

그러니깐 다른 기사들의 불만이 생겼다. 결국 우승상금에서 일정 %를 떼어서 한국기원이 가져가고, 또 일정 % 떼어서 기사회라는 기사들 복지모임에서 돈을 가져가는데 문제는 이것들이 세금처리를 안 해주는 거다. 돈이 나가면 비용처리를 해줘야 하는데 안 해줬따. 그러니 조국수가 기원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에 조국수가 전관왕 2번 째 할 때였나? 기사들이 후진양성을 위해 조국수를 강제 은퇴시키자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이 기사회라는 조직이 우스운 게 성적내는 기사는 어리고, 소수인데 대부분의 기사는 나이 많고, 성적을 못 내니 결국 성적내는 기사들 착취구조로 간다는 점이다.

세계대회 우승하면 기원하고 기사회에서 상금에서 엄청 떼간다. 지금 만 40세 넘는 기사들 연금받고 있다.


이게 젊은 기사들 상금에서 떼고, 일정 부분 한국기원 보조받아서 하는 거다. 연금 부분은 좀 복잡하긴 한데, 프로바둑계의 가장 문제라는 게 스포츠로 가기로 했으면 스포츠의 룰을 따라야 하는데 여긴 그런 거 없이 개판이다. 현역 선수가 은퇴를 안 한다. 근데 은퇴도 안 하면서 심판도 하고, 코치도 하고, 해설도 하고, 감독도 하고 다 하는 거다. 레슨도 하고 말이다.

이런 스포츠가 있나?

요걸 사람들이 지적하면 '바둑은 다르다' 이러고 돈 타먹을 일 있으면 '바둑도 스포츠다' 이러니깐 욕을 먹는 거다. 원래 연금이라는 건 은퇴해야 돈을 받는 건데 현역뛰면서 받을 건 다 받는다. 이게 무엇이 문제냐면, 그만큼 스폰서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거다. 안 그래도 홍보효과 없는 바둑대회에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한국기원이 바둑대회 유치 이외엔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니깐. 무슨 만 40세부터 은퇴도 안 하고 연금을 받는 거냐, 그리고 왜 선수가 감독, 코치, 레슨, 해설, 진행, 다 할려고 하는 거냐, 이해불가인 거다.


이렇게 조훈현 국수 때부터 1인자들이 본격적으로 상금 털리는 역사가 시작되었는데. 이창호도 스승이 가만히 있었는데 뭐 힘이 있을 리 없다. 그래서 넘어갔다. 거기다 이창호는 집이 부자였다. 전주에서 금은방 했는데 원래 잘 살았다. 그런데 이세돌이 보기엔 이 구조가 말이 안 되는 거였다. 여기에 이런 갈등이 드러나게 하는 문제가 다른 곳에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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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상위권 선수들이 나머지 선수들 먹여살리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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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9 10:20
수정 아이콘
허이구...바둑판 국민연금이로군요..
그것도 엄청 소수에 집중된..
本田 仁美
19/06/29 10:21
수정 아이콘
한국기원 측에서도 10% 공제해 가지 않나요?
19/06/29 10:26
수정 아이콘
읽어보니 기보 저작권문제도 있군요.
이젠 알파고 기보도 풀리는 시대인데..
기보 저작권을 협회에서 갖는다는것도 협의가 필요할때 이긴하겠네요.
19/06/29 10: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링크 따라서 딴지일보 연재글 보고 있는데 진짜 적폐 집단이네요.
포도씨
19/06/29 10:34
수정 아이콘
이거 완전 케스파아냐?
돼지도살자
19/06/29 10:52
수정 아이콘
ㅡㅡ 이딴협회가 너무 익숙하다
修人事待天命
19/06/29 10:52
수정 아이콘
근데 조훈현 국수... 의원이라고 해야되나... 여튼 이전에 한 번 이세돌이 문제제기를 했을 때 조훈현은 반대의견을 냈었죠... 1인자가 많이 베풀어야 하는거라고....
하우두유두
19/06/29 11:06
수정 아이콘
베풀수도 있지만 베풀지 않을수도 있는거지요.
매일푸쉬업
19/06/29 11:47
수정 아이콘
안 베푼다고 고소 당하는것도 웃기죠.
하여튼 자유한국당 아니랄까봐
19/06/29 10:59
수정 아이콘
스포츠로서의 바둑은 좋아하지만 바둑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저 썩어빠진 집단은 한 번 엎을 필요가 있죠. 썩은 물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하네요.
그나마 이세돌이 네임밸류가 있어서 여기까지 왔지 애매한 기사들이 저랬으면 바둑계에서 그냥 쥐도 새도 모르게 매장당했을 거에요.
홍승식
19/06/29 11:13
수정 아이콘
그냥 대회 스폰서비를 받을 때 협회에 출연금을 내게 하면 되는 거잖아요.
외국 대회는 못하겠지만 그건 한국 기원이랑 상관없는 거고, 한국 기원이 주최하는 대회에 스폰서비를 따로 하면 되는 것을...
비누풀
19/06/29 12:17
수정 아이콘
그럼 스폰서 잡기가 힘들어지죠. 대회 권위빨은 우승자 상금얼마! 에서 나오는거지 대회상금 + 출연금 얼마! 에서 나오진 않으니까요. 그러니 우승자가 받는 상금에서 떼갈려고 하는거고.
폰지스캠매니아
19/06/29 12:32
수정 아이콘
기원과 기사회가 그냥 한몸이나 다름없어서 아예 기원 탈퇴를 해야되는데 그러면 프로 자격반납한 개인기사라 활동에 애로사항도 많으니까요...
탱구와댄스
19/06/29 13:18
수정 아이콘
근데 저 해설건은 바둑이나 장기는 확실히 다른 스포츠랑은 다르게 현역이 해야합니다. 근데 지금처럼 현역에서 한발 물러난 급이 아니라 진짜 잘하는 해설이 해야 톱기사들 대국 제대로 된 해설이 가능. 저번에도 박정환이랑 커제 대국하는데 해설이 왜 ai형세 판도가 이렇게 나오는지, 대국 내용이 정확히 어떤지 짚어줄 실력이 안되니까 영 못보겠더군요.
라라 안티포바
19/06/29 14:0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바둑은 손바둑=입바둑이라서 입롤 입스타처럼 해설만 잘하는게 성립이 안되죠...
라라 안티포바
19/06/29 14:07
수정 아이콘
알파고 직후 이 사건 터졌을때 느꼈던 점은
한국바둑계는 내부권력에서 세대교체가 안되서 답이 없습니다.
이스포츠에 비하면 팬층 연령대가 심각하게 높고
그에 따라 고령의 프로기사들의 발언권이 과잉대표되있죠.
처음부터 젊은층 인기를 중심으로 시작됐고, 판의 역사가 짧은 이스포츠는 상대적으로 적폐가 없는 수준...
유입인구감소+저출산에 따른 종목소멸의 위기감에 기득권 측에서 대의를 위한 결단을 내려도 모자랄 판국에
기득권 지키기에 바쁘고, 그나마 돌파구로 마련하는게 바둑 토토 도입이라 그냥 손놨습니다.
게다가 젊은 프로기사 쪽에서도 답이없는게
요즘같은 개인방송 시대에 제명당한 김성룡보다 나은 방송을 하는 선수들도 안보이고,
노잼이지만 꾸준히 방송이나 이것저것 시도를 해온 손근기 프로도 감투 쓰고 나서는 젊은 꼰대 소리 듣고있는데다
사실상 프로의 길을 포기하고 보급기사 활동의 일환으로 개인방송 하던 프로들은, 그럴거면 왜 프로해서 유망한 연구생들 앞길 막았냐는 소리까지 듣고 있으니 그냥 총체적 난국입니다.
사실 이것도 몇년 된 이야기고, 요즘은 바둑계 소식이 어두워서 잘 모르겠네요.
라라 안티포바
19/06/29 14:14
수정 아이콘
사람 대 사람의 관점을 넘어서서, 프로기사 자격에 대한 부분도 애매한 감이 있는 것이...
실질적으로 프로기사는 자격증에 가깝습니다. 입상권에서 한참 거리가 멀고, 전성기도 한참 지난 선수가 은퇴해도 프로기사 자격은 유지하죠.
그리고 보급기사 등 프로선수와는 거리가 먼 부분에서도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편이고요.

그러나 타 스포츠는 필드에서 직접 선수로 뛰어서 소득을 내지 않는 한, 한번 프로선수였다가도 은퇴하면 프로선수가 아니게 되는데
여기서 역시나 고령의 프로기사들과 젊은 팬층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사실 이세돌 선수가 젊은 프로기사들 입장을 대변한다고 보기도 애매한 것이...젊어도 이미 승부의 세계를 떠난 기사들은 반대 입장에 가깝거든요.
솔로14년차
19/06/29 20:55
수정 아이콘
조훈현도 본인이 희생한거죠. 그리고 이세돌도 마찬가지고요.
이세돌이 지금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기 시작한 이유가, 이제 앞으로 본인이 상금을 받아서 기사회에 떼주는 뽀찌보다, 본인이 원로기사가 되어서 받을 연금이 더 많을 시점이 됐습니다. 여전히 성적을 내는 기사기는 하지만 전성기도 지났고, 대회에서 성적내는 것도 앞으로 얼마 안 남았으니까요. 이세돌이 결코 본인 좋자고 저러는게 아니라는 거죠.
문제는 그렇다고 이걸 폐쇄하자니 위험하다는 겁니다. 일단 프로기사가 되면 연금도 나오고 바둑지도를 통한 수입도 있으니 안정적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했고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적어도 그 안정성의 한 축은 무너지는 거죠. 그리고 한 축이 무너지면, 마냥 그거 하나 무너지는 걸로 끝나지 않고 연쇄작용이 일어날 위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막상 아무 것도 안 일어날 수도 있고요.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위험한 건 사실인거죠.
이세돌은 직접적인 돌파보다, 강제가입과 강제로 떼어가는 걸 문제삼아서 일단 확실하게 책잡을 수 있는 것부터 잡았는데요. 프로기사회는 한국기원이 아닌 친목단체인데 강제가입되고 한다는 거죠. 사실상 한 몸이나 다름없지만 한국기원과 프로기사회를 나눠서 문제삼고 있는 거라.
이 결론이 한국기원이 10%를 떼어가던 걸 15%를 떼어간 후에 5%를 프로기사회에 지원하는 형태로 마무리 될 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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