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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29 15:13:20
Name 기사조련가
Link #1 엠스플뉴스
Subject [스포츠] 라커룸 개방, 이젠 때가 됐다?
[배지헌의 브러시백] “라커룸 개방, 이젠 때가 됐다” 10개 구단 공감대 형성
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529&aid=0000036553

이젠 mlb처럼 경기 전후로 라커룸을 개방해서 생생한 인터뷰를 담자는게 기사의 내용입니다만, 국내 야구기자들의 수준이 너무 저급하고 언론인이라는 자각조차 없이 조회수 빨아먹기에 급급한 현 상황에서는 시기상조라고 보입니다.

1. 수준 이하의 기자들이 선수들에게 어떤 피해를 줄지 눈에 선하다

mlb에서는 라커룸을 취재할 때,  선수들의 어떠한 개인물건에도 손을 대어서는 안되고 당일 선발인 선수에게는 경기전에 절대로 인터뷰 하지 않는 규율이 있습니다(이건 팀마다, 선수마다 약간씩 다름). 또 물리치료실 식당 샤워룸 등은 들어갈 수 없으며 선수의 사진을 찍을 경우 해당 선수의 라커룸 자리 앉아서 찍는것이 규칙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한국에선 어떨까요? 2011년, 당시에 사도스키는 유튜브에 본인의 한국생활과 야구를 하면서 느낀점등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극렬 롯빠였던 저는 안되는 영어로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5번씩 보면서 즐기던 갓갓 컨텐츠였죠. 어느날 유튜브가 새로 올라왔는데, 영상에서 김용 기자는 라커룸에서  우동을 먹었습니다. 우동먹은게 뭐 별거냐??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선수들은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야간경기 끝나고 자정 가까운 시간에 늦은 저녁을 먹고 이동을 해서 새벽녘에 잠들어서 오후가까이에 일어나서 그때서야 아침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 시작전에는 선수 루틴에 따라서 몸 무거워진다고 일부러 배고파도 참고 바나나같은걸로 요기하는 선수도 많구요. 이런 선수들을 배려하기는 커녕, 본인 배고프다고 홀라당 우동먹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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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의 영상을 올렸는데, 잘못한 사람이 라커룸 출입금지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사도스키가 사과를 하고 유튜브 활동을 중지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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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을꺼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 에이 좋은게 좋은거지~", " 우리가 남도 아니고 한 가족인데 이렇게 빡빡하게 해야겠어?", " 기사 어떻게 쓸지 각오하세요." 등등...이런 반응이 안나올까요?

물론 한국에서도 미국야구기자협회에 가입된 기자분도 있고(그게 꼭 좋은 기자라는건 아님), 양질의 기사를 잘 써주는 기자도 많지만 언제나 그렇듯 물을 흐리는 몇몇이 문제고 선수들이 오히려 약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2. 유료기사와 아닌것의 차이

기사에서 배지헌씨는 '디 애슬래틱', '더 링거'의 예를 들면서 자기들에게 라커룸 취재를 허용해주면 더 양질의 기사를 뽑아줄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사가 소비되는 방식부터 전혀 다른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디 애슬래틱'은 각 스포츠 분야의 능력있고 글빨 좋기로 소문난 사람들을 모아 유료구독자에게 기사를 보여주는 형태의 매체입니다.
MLB w/ Ken Rosenthal & Jayson Stark
NBA w/ Shams Charania & David Aldridge
NFL w/ Jay Glazer & Michael Lombardi
NHL w/ Pierre LeBrun & Katie Strang
NCAA FB w/ Stewart Mandel & Bruce Feldman
NCAA BB w/ Seth Davis & Dana O'Neil
Media w/ Richard Deitsch
이런 북미의 정상급 기자들이 모여서 조회수에 연연하지 않고(물론 이 사람들도 조회수 따짐) 심층분석해서 쓰는 기사와, 초치기로 기사 올려가면서 네이버에 올려서 조회수 빨아먹는 기사가 과연 같을까요? 더 링거는 종합스포츠포탈의 형식이긴 한데 여기도 유료구독이나 결재를 요하는 컨텐츠가 많아서 한국이랑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한국에선 어뷰징 기사나 실제 취재없이 노룩취재를 전문으로 하는 기자가 있을 정도니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3. 라커룸 개방하기엔 라커룸이 없음
야구팬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잠실원정팀은 라커룸이 없어서 복도에서 갈아입습니다. [라커룸]이라고 부르는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만들어두긴 했는데, 저도 직접 가본곳이지만 비좁고 협소해서 말 그대로 목욕탕 탈의실 같은 분위기의 장소입니다.

일련의 이유로 라커룸 기자출입은 절대 반대입니다. 할꺼면 지금 이름뿐인 야구기자협회를 제대로 만들어서 가입요건의 문턱을 높이고 기레기짓하는 기자는 퇴출하도록 개선해서 제대로 된 기자들만 출입시키던가 해야합니다. 근데 본인들 밥그릇이 날아가는데 그럴리는 없겠죠. 그러니까 절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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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약주식회사
19/08/29 15:17
수정 아이콘
당당하게 우동먹던 사람들이 락커룸 개방을 이야기하는게 웃긴거죠.

최소한 MLB 수준의 기자가 된 이후에 이야기해도 안 늦을겁니다.
불려온주모
19/08/29 15:24
수정 아이콘
라커룸은 커녕 야구장 근처도 안가고 기사쓰는 기자가 태반인데... 시기상조가 아니라 그냥 절대불가죠. 라커룸 개방은 커녕 감독과 선수 인터뷰 조차 금지시켜도 기사 수준이 더 떨어질 것도 없고 조회수 장사하는데 지장없는게 한국 언론인데요.
19/08/29 15:31
수정 아이콘
'그 블로거'
나와 같다면
19/08/29 15:44
수정 아이콘
이게 긍정적인 효과만 존재하는 정책이라 해도, 한국에서 시행되면 소수 썩은물들의 독점 콘텐츠가 되겠죠. 야구에 대한 인사이트가 아무리 훌륭해도 체급낮은 매체는 저 자리에 못낄테고. 네이버 검색제휴 입점하는거보다 야구장 출입매체 되는게 더 어려운 현실에서 저걸 한다한들 어떤 신선함을 줄런지 모르겠네요.
곧미남
19/08/29 15:48
수정 아이콘
글쓴이 자체가 워낙..
선재동자
19/08/29 15:53
수정 아이콘
에휴 뭔 꼴이 벌어질지 이미 눈에 선한데...한국은 시기상조죠. 아직 때가 안 됐습니다.
담배상품권
19/08/29 15:59
수정 아이콘
한국에 기자가 얼마나 있다고요. 한 두세명 되나? 파파라치를 왜 라커룸에 들여줍니까.
무적LG오지환
19/08/29 16:04
수정 아이콘
자기 sns로 선수들 시상 관련 투표한 이유 설명도 안 하시는 분들이 라커룸 개방해준다고 참 좋은 기사 쓰실듯 크크크
말다했죠
19/08/29 16:20
수정 아이콘
제목을 보자마자 우동부터 생각했는데 역시나..크크 그와는 별개로 애슬레틱은 전국구 기자 말고 팀 담당 비트라이터들도 여러 명이라 숫자놀이하는 비트라이터 따로 있고 라커룸 출입하면서 선수 긴 인터뷰로 인생역정 짚어주는 비트라이터 따로 있긴한데 아무래도 후자 비트라이터들은 라커룸 출입이 가능한 게 더 낫긴 할 것 같습니다. 헤드라인 이쁘게 뽑아서 네이버 메인에 걸리는 게 목표인 한국 스포츠신문 시장에서 그게 가능할지는 별개로요.
책 읽어주세요
19/08/29 16:21
수정 아이콘
남의 글 도용하던 사람이 양질의 기사 운운 이라니.
소가 웃겠다 음메
더치커피
19/08/29 16:44
수정 아이콘
적어도 배지헌은 라커룸 출입 막아야죠
또 무슨 X같은 소설을 쓰려고..
청춘불패
19/08/29 16:48
수정 아이콘
지금도 기레기들이 난리치는데
라커룸까지 들어가면 얼마나 난리를칠지
상상도 하기 싫어요
유념유상
19/08/29 16:57
수정 아이콘
할려면 최소한 야구선수협회의 인가를 받은 기자만 가능하게 해야죠.
DownTeamDown
19/08/29 16:59
수정 아이콘
우동기자 부터 생각했는데 역시나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라커룸 면적도 기자들이 다닐정도로 넓지도 않은것 같던데요.
기사조련가
19/08/29 17:11
수정 아이콘
신축구장들은 라커룸 메이저에 놔둬도 별로 안빠지긴 합니다. 옛날 구장들이 문제지 크크
DownTeamDown
19/08/29 18:22
수정 아이콘
문제는 허가해주면 옛날구장도 기자들이 다 들어가겠죠 최악이라는 잠실원정팀 포함해서 말이죠
19/08/29 17:06
수정 아이콘
더 링거는 이미 글을 잘쓰는 사람들을 스카웃해서 모은거죠. KOC만큼 글 잘쓰는 기자가 한국에 있기는 해요?
기사조련가
19/08/29 17:11
수정 아이콘
그나마 빅트레인 아저씨?????? 그분도 좀 부족함
19/08/29 17:21
수정 아이콘
무명 시절 KOC는 NBA 드래프트 클래스 선수를 1위부터 60위까지 혼자서 다 정리했습니다. 신체 사이즈, 장단점에 컴패리즌까지 정리했고 심지어 유로리그 선수들도 정리했죠. 그리고 그걸 1년 내내 여유 생길때마다 업데이트 했습니다.
요즘은 그 작업을 더 링거의 기자 셋이서 선수별 위치데이터까지 추가해서 커버합니다. 이정도 엑스퍼트는 한국에는 없죠.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야구 드래프트 정보 조차도 그정도 리포트를 본적이 없는데.
기사조련가
19/08/29 17:37
수정 아이콘
맞아요. 한국 야구기자들은 드래프트에 앞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취재 할 의지조차 없어요. 그나마 일부 기자들이 이름있는 선수들 찾아가서 주먹쥐고 화이팅 하는 사진을 찍고 감독이 이 선수는 어느부분이 좋다고 귀뜸해줬다 무슨무슨팀 스카우트팀도 관심을 보인다 이런게 다죠. 이건 기사가 아니거든요. 이번드랩에서 안인산 제환유 뽑혔을때도 일반 팬분들은 왜 이선수가 뽑혔지? 어떤 강점이 있지? 하는 정보조차 제대로 제공받지 못했습니다.
고교 및 대학기록 나열하고 컴패리즌 분석해서 붙여주고 20-80 스케일로 분석해서 스탯까지 적어야 진짜죠.
19/08/29 18:15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런 기사를 작성하기 위한 취재를 하려 해도, 조회수에 목마른 편집부에서 윤허하지 아니하였더라.. 등의 총체적 난국일 거라 예상해 봅니다.
살인자들의섬
19/08/29 18:16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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