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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9 13:28
이번 시사회때보니 칼같이 갈만한 이유가 있을거 같네요.
조연이지만 주연급으로 봤는데... 봤는데... 영화에서 뭔가 중요한 부분이 칼질당한 느낌입니다.
19/09/09 13:23
이거 북한공관원이 한국인들 탈출시키면서 운전 맡았는데 가슴에 총탄 맞고 중상 상태에서도
비행장으로 안전 운행하고 이후 바로 사망했다는 그 에피소드 있는 시기 같네요. 미남을 북한 요원으로 쓰는 특이한 전통으로 봐서는 담당 배우는...
19/09/09 13:28
근데 궁금한게 배우들은 영화 찍을때 출연료 받을테고..
감독들도 공짜로 하지는 않을꺼 아닙니까? 보통 제작비에 감독비?라 해야하나요? 저런거 있으니 흥행 실패했다해도 감독 본인은 돈 버는거 아닌가요? 다만 흥행 실패가 많으면 감독한테 손해일테지만요.
19/09/09 14:01
제가 영화 관계자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할리우드 영화는 설명 자세히 보시면, 제작자와 감독이 따로 있습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제작사는 있는데, 제작자는 없죠.
제작자가 투자를 따와야 할텐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이 역활을 보통 감독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제작사는 모은 돈을 관리하는 개념인 것 같구요. 그래서 흥행실패하면 그 책임을 감독이 지는 것 같더라구요(제작자가 없으니...).
19/09/09 17:03
우리나라에서는 배급사가 투자를 맡습니다. 일단 자체 자금으로 제작비 대고, 나중에 외부 투자를 받아서 메꿉니다. 영화가 잘 나오면 외부 투자 덜 받고, 영화가 잘 안 나오면 투자 더 받고 그런 식입니다.
19/09/09 17:26
흠..그럼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장선우 감독이나, 이번 글의 류승완 감독 같이 거하게 영화를 말아먹은 경우에는 제작사의 손해가 너무 커서 아예 작품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로 봐야겠군요? 일단 작품을 어느 정도 만들고나서 투자자들한테 우리 작품 이 정도야!! 이러면서 투자를 더 받을 수 있을테니. 그리고 제작사도 다음 작품을 그 감독에게 맡기는 걸 망설이는 경우도 있을 것 같구요.
19/09/10 11:33
제작자가 없는 건 아닙니다. 차승재 씨라든지 김성우 씨라든지… 직함이나 법인에 가려져 있지만 제작자의 역할을 하는 분들이지요. 말씀하신 책임 부분도 해당 제작자에게 상당지분이 주어집니다.
네이버영화 잠깐 보니까 제작자분들은 배우/제작진 탭에 '기획'이라고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군요.
19/09/09 19:46
보통 연출료로 1~2억 받는다고 알고있습니다. 류승완은 스타 감독이니까 조금 더 받을거 같네요. 봉준호 감독이 괴물 찍을때 2억 받았다고 기사에서 봤음.
19/09/09 13:50
류승완 감독은 개인적으로 쌈마이 감성으로 찍은 보다 작은 규모의 영화에 강점이 있지 이런 블록버스터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부당거래가 최고로 꼽히는데 이유가 있죠..
19/09/09 13:53
개인적으로 부당거래는 류승완이 다시는 만들기 힘든 필생의 역작 돌연변이로 봅니다. 이거 시나리오로 액션 만든겁니다. 기존의 류승완 영화들이랑 판이하게 다르고 스토리가 손가락 치켜올려지게 하죠
19/09/09 14:23
부당거래가 수작이라서 부당거래는 박훈정빨이다 라는 말도 많지만, 실상은 류승완 감독은 부당거래 원안도 못봤죠. 결말도 달랐고 부당거래의 명대사도 다 류승완 작품이고요. 솔직히 박훈정 감독도 할말 없는게 부당거래빼고는 시나리오가 다 좋은 평가를 못받았죠.
19/09/09 14:34
이거 박훈정빨 아닌것 앎에도 불구하고 이질적입니다. 전 이정도 퀄리티 대사 내러티브 완성도 류승완 다른 작품에서 본 적 없거든요. 박훈정 최근작들 대사 미친듯이 촌스럽습니다 실망스러움
19/09/09 16:21
개인적으로 부당거래를 한국영화 다섯개 꼽으라면 꼭 들어갈 수작으로 봐서 그런 영화를 다시 기대하고 보는데 잘 안나오네요.
정말 돌연변이 역작인건가..
19/09/09 14:03
군함도로 너무 실망해서 기대가 안 되네요. 옛날의 아라한, 짝패 시절의 감독님이 그립습니다. 부당거래도 너무 좋았는데.
하지만 이젠 감독이 그런 영화를 찍겠다고 해도 주변에서 가만히 놔두지 않겠죠. 베테랑의 전적이 있으니
19/09/09 14:55
손익 분기점이 800만인가라고 했고 650만인가 들었다고 했던 것 같으니 손해가 크긴 했어도 엑시트로 커버가 될 듯(..). 사실 저 정도면 대참패 소리까진 안 나올 정도기도 한데…. 윗분도 써 주셨지만 김지운 감독의 인랑 손익 분기점이 못해도 5~600만은 되었을 텐데 100만도 안 들었었죠….
19/09/09 16:00
수치로 놓고 보면 그렇긴 한데 감독에 배우에 여름휴가철이라는 시점까지 감안해 보면 천만은 당연히 간다고 봤는데 접었던터라...
인랑이나 엄복동은 처음부터 불안하다란 의견이 많긴 했죠.
19/09/09 15:14
군함도가 망한건 맞는데 크게 망하지는 않았죠. 리얼이나 엄복동이 진짜 크게 망한거고. 다만 류승완 감독은 여러 사람 나오는 크고 복잡한 이야기 만드는데 그렇게 소질있는 감독은 아니고 주인공 하나 고생시키는데는 괜찮은 감독이라서... 기대해봅니다.
19/09/09 16:27
부당거래(2010, 272만)
베를린(2012, 716만) 베테랑(2015, 1341만) 군함도(2017, 659만) 필모만 보면 이정도로 불안해 하는건 잘 이해가 안되네요
19/09/09 16:44
하필 망친게 군함도라서 그렇습니다. 만약에 위 세 작품 중 두 작품쯤 망쳤어도 류승완한테 큰 타격 없었을 겁니다.
제일 많은 자본이 들고, 제일 중요한 기점에 놓여있으며, 대중의 기대가 제일 많던 작품을 망친거죠. 대학원생이 박사 졸업논문을 보노보노급으로 쓴 셈...
19/09/09 16:49
큰 영화를 잘하는 감독이 아닌 건 확실하죠. 사실 걱정되는 건 베를린으로 남북뽕 보고 그 다음에 반일뽕 보려다가 실패하고 다시 남북뽕 보려는 게 아닌가 싶어서…. 저는 군함도도 그렇게까지 나쁜 영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를 류승완이 만들었어야 할 이유를 전혀 못 찾겠더라고요….
19/09/10 04:12
우와 영화 진짜 운이네요. 부당거래 200만에 베테랑 1300만?
사실 작품성으로 따지면 부당거래가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전.
19/09/09 16:54
반응이 신기하네요. 제가 배급사나 결정권자라면 류승완한테 거대 자본 두 번 다시 안맡길 겁니다.
기업이 한 팀에게 억 단위 프로젝트를 내줬습니다. 그런데 이 팀이 연달아 성공합니다.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해당 팀을 믿고 회사의 존망을 걸만한 백 억 단위 초대형 프로젝트를 맡깁니다. 당연히 윗선에서도 믿고 맡겨도 된다는 식으로 얘기가 다 됐을 겁니다. 너 하고 싶은대로 다 해 모드였겠죠. 그런데 그게 실패합니다. 작은 실패는 성공으로 묻을 수 있지만, 큰 실패는 평생 꼬리표가 되고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100번을 성공한들, 제일 중요한 프로젝트를 믿고 맡겼는데 그걸 조져놨습니다. 두 번 다시 큰 일 못맡기죠. 차라리 베를린, 부당거래, 베테랑 세 작품 중 두 작품 조지고 군함도 성공시켰으면 류승완은 지금 역대 최고급 감독으로 올랐을 겁니다. 제일 중요하고, 대중에게서 제일 기대가 컸던 작품을 조졌죠.
19/09/09 17:32
어쩔수가 없는게 영화가 산업화되었고 특히 우리나라는 배급사 위주로 산업이 자리 잡혔습니다. 제작사야 영화 하나 흥행하면 몇년 먹고 살지만, 배급사는 사업 성격상 연간 다수의 영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배급사 풀이 계속해서 넓어지고 있는 지금 구조에서 거대자본 영화는 계속해서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에만 총 제작비 넘는 영화가 17편이거든요. 그런데 천만영화를 한번이라도 만들어본 감독 숫자가 그거보다 적어요. 류승완 정도의 커리어면 한 번 정도는 기회 더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19/09/09 17:35
이 반응이 더 신기하네요. 애초에 그정도 프로젝트 성공시킬 감독이 얼마 없어요. 그럼 도대체 누굴 믿나요?
지금 또 찍는다고 하는데 저 투자자는 멍청해서 그런건가요?
19/09/09 18:16
흠 저도 이반응이 더 신기하네요...
앞에서 좀 작은 프로젝트로 큰 프로젝트 말아먹은(사실 622만이면 크게 망한것도 아니에요:;;)걸 훨씬 넘는 돈을 벌었었는데 이미 번돈은 안쳐주나요? 전에 번 돈은 상관없이 넌 조졌다고 꼬리표가 붙어요??? 사람 쓰시거나 관리하는 일은 절대 하시면 안될 것 같아요 앞에 영화로 번 돈이랑 군함도로 날린 돈 계산기 좀 두드려보세요 당장 베테랑만으로도 번 돈이 더 많을 겁니다
19/09/09 18:23
윗분들이 얘기 잘 해주셨고, 애초에 영화 제작사인 외유내강 자체가 류승완/강혜정 부부 거고 자기들이 영화 찍으려고 회사도 차린 거였죠…. 엑시트 900만 넘겨서 꽤 여유도 있을 거예요.
19/09/09 17:29
베테랑이 너무 성공해서 감독의 체급이 너무 부풀려져 버렸죠. 더불어 베를린때문에 진지하고 민감한 주제도 잘 다루는듯한 인상이 된것도 문제...(베를린의 경우 이미 장르적으로 완성된 냉전시대 첩보물의 분위기를 잘 살린것에 가까운데 문제는 독립군을 다루는 영화중 군함도의 레퍼런스가 될만한 영화가 거의 없다보니...)
19/09/09 18:15
군함도가 손익분기는 못넘었지만 저는 재밌게 봤네요. 그렇게 망작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내부자들 감독의 송강호 마약왕이 역대급 망작이라 보는데 제작비 차이가 넘사벽이니 단순비교는 안 되겠죠.
암튼 베를린 같은거 말고 부당거래,배테랑 같은거 찍었으면 좋겠는데 저건 딱 베를린 느낌이네요.
19/09/09 18:21
손익분기 못넘었다가 그냥 쫄딱 망했다가 되어버리다니...
군함도 자체가 만듦새나 당시 감독의 인터뷰 등으로 욕먹을만한건 사실이지만 극장관객수 모자라는거 IPTV돌리고 하다보면 얼추 본전은 찾아가는 모양새가 나오죠 관객이 무슨 엄복동급으로 본게 아니고 650만은 넘었잖아요 베테랑은 군함도 반의 반도 안되는 돈으로 1300만을 찍었어요 1000만 넘긴 영화들 중에 제작비가 작은 편에 들어갈텐데...앞으로 큰 규모 영화 몇개 더 제작할 힘은 있죠 게다가 엑시트까지 터졌으니... 물론 류승완 감독이 딱 부당거래 규모까지의 영화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전 아직도 죽거나혹은나쁘거나가 가장 좋았어요.
19/09/09 19:00
관객 660만명 들었는데 흥행 대참패인가 하고 보니 손익이 800만명... 류승완 감독 이미지는 이런 쪽이 아닌데 새삼 뭘 저리 큰걸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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