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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5 13:06
소속사들에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소속 연예인들을 당장 굴리기 위해서, 심리상담이나 휴식을 동반한 장기적관점에서의 치료 시도 대신 당장 효과를 볼수있는(하지만 부작용이 있는) 항정신성의약품을 권유한다... 뭐 이런얘기인가요? 제가 잘못 읽은건가.
19/10/15 13:08
대형기획사에서 소속 아티스트의 멘탈 관리를 위해 근본적인 치료나 케어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보다는 빠르고 간단한 해결을 위해 약물 처방만 사용한다.. 뭐 이런 의미로 읽히는데 맞게 읽은건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화려해 보이지만 최고난도의 감정 노동에 종사하는 아이돌 등 쇼비즈니스 종사자에 대한 멘탈 케어가 이번 기회에 좀 주목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맘이 아파요.
19/10/15 13:10
향정신성 약물이 뭐 거창한걸(?) 얘기하려는건 아닌거 같고. 우울증 같은 증상에 처방되는 아티반, 알플람졸람, 디아제팜 등등 이런 약들이 다 향정신성 약으로 분류되니까요.
단순히 저런 약으로 치료하고 넘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이 아닐지.
19/10/15 13:11
설리 저격인 것 같은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라 생각합니다. 심리치료가 최고의 약이지만 현대사회는 심리치료의 환경을 조성해주는데 명백히 한계가 있죠. 그래서 약으로 버티는거죠.
19/10/15 13:17
그래서 글 서두에 조건을 단 거 아닐까요?
'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한 케이스라 해도' 김동완씨는 약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조차도 쉽게 약을 쓰려고 하는 행태를 지적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19/10/15 13:16
고 최진실씨 이후 저런말은 굉장히 많이 돌았죠. 우울증 치료(?)제 부작용중에 자살충동이 있다고해서.
+ 향정신성의약품 하면 듣는 마약이 떠오르는데, 그게 아니라 실제 정신과 치료제 중 상당부분이 일종의 통제된 마약입니다. 관련법도 단속해야되는 마약이 아니라 진짜 "의약품"에 관한 법이에요.
19/10/15 13:23
이게 좀 애매한게...
중증우울증 환자들은 자살시도를 잘 안합니다. 그럴 기운조차 없거든요. 약 먹으면서 조금 상태가 좋아졌을때, 우울하긴 한데 일을 벌일 기운도 생겼을때 사고가 많이 나요. 그래서 조금 좋아졌다고 무조건 안심하면 안됩니다. 이걸 약의 단점이라고 보기는 조금 힘들긴 하죠... 어려운 문제에요...
19/10/15 13:24
우울증이 아주 심할 때는 자살할 행동력이 없어서 못하고 좋을 때는 자살할 이유가 없어서 안합니다. 위험한 건 정상과 우울증 중간 정도에서 행동력이 남아있을 때입니다. 그래서 가장 위험한 시기가... 기분이 좋다가 우울증으로 빠질때 아직 행동력이 님아 있는데 자살사고가 먼저 떠오를 때, 그리고 우울증에서 회복될 때 우울 증상이 반쯤 좋아지긴 했는데 행동력도 같이 회복되었을 때입니다. 쉽게 말하면 중간지점 정도가 위험한데 나빠질 때도 중간 지점을 건너고 좋아질 때도 중간지점을 건넙니다. 약을 먹을 때 위험할 수 있다는 건 이 중간 지점을 어느 시점에 건너기 때문이지 약 자체가 자살을 조장하는 건 아닙니다.
19/10/15 13:44
네. 졸피뎀 얘기 들으니까 생각나네요. 정확하게는 몰랐던거 같습니다. 몽키매직님은 전문적인것까지 말씀해주셧구요. 근데 제가 약얘기하려던건 아니었고, 뭔가 분위기가 설리가 마약복용한것처럼 댓글이 나오는거 같아서 김동완 발언이 그 얘기가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19/10/15 13:18
의약품 남용에 대한 이야기겠죠. 충분한 심리 상담이나 휴식을 권유하지 않고 바로 일터에 뛰어들게 하기 위해 기획사에서 항정신성 약품으로 자사 연예인들의 정신적 아픔을 해결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입니다.
19/10/15 13:20
정상적인 치료 약물을 말하는거라 가정하고
빠른 약물 치료가 가장 좋은 치료가 될 수다 있다는걸 인정안하고 환경을 개선시키는건 좋지만, 연예인 직업적 특성상 전국민의 + 익명의 평가를 계속 받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은 바꿀 수가 없으니... 저는 설리를 개인적으로 모르지만... 보여지던 모습은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27263&cid=51007&categoryId=51007" 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 불안불안 했거든요..
19/10/15 13:30
스연게에서 제가 안 올린 신화 게시물 보면 깜놀합니다크크크
별개로 동완형의 글은 많은 걸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신화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여러 해 고생하고 있는 멤버가 있고, 본인도 실어증까지 걸렸던 적이 있으니까요. 종현군이 생전에 정신과에 갔을때 의사의 태도에 대해 상처받았던 경험을 글로 쓴 적이 있죠. 스엠이 멘탈케어를 안 할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종현군의 그 글을 보고 비유하자면 강남엄마식 - 공부 효율 높이려고 애더럴 먹이는 - 해법을 내놓는 병원에 보내나? 하는 의구심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런 맥락으로 쓴 글이 아닐까 싶네요.
19/10/15 13:35
이런저런 케어야 하겠지만, 기존에 계약된 문제나 여러가지 이유로 활동을 쉬게 하면서까지 뭔가를 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니
일단은 병원이나 심리치료 등등의 상담 필요하면 회복을 위한 도움이 될만한 약물치료등으로 최대한의 관리를 시도는 하지만 그거로 처리되는 상황이 지나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이야기 같습니다. 그렇다고 CF는 웃으며 하하하 호호호 나가고 있는데 정신적인 문제로 활동을 잠시 쉰다고 할수도 없고, 적당히 납득갈만한 사유로 휴식을 줘야 할텐데 운동선수들처럼 어느정도 교체멤버가 있어 뭘 할수 있는거도 아니고... 단체생활인 만큼 나 하나 힘들다고 드러눕기도 쉬운일은 아니겠죠.
19/10/15 13:41
자신의 사생활과 인격을 대가로 고수입을 '벌어들일 가능성'이 있는 직업이 연예인이죠.
솔직히 일반인이 그 사람들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들의 상당수가 집돌이 집순이가 되는 이유, 아니면 아예 막나가듯 노는 이유... 사실 일상을 살아가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공포... 우리는 여기저기 설치되어있는 CCTV만 해도 찝찝하다고 하지만 연예인은 어디를 가나 자신을 알아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 마주쳐야하고 누가 아는척 하지 않는 상황이어도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어디든 있을 수 있죠. 파파라치가 문제가 아닙니다. 차라리 그렇게 노골적인 인간들은 대처할 매뉴얼이라도 마련할 수 있지만 어찌할 수도 없는 팬이나 안티를 포함한 일반인들의 감시의 눈이 도처에 있는 셈이니까요.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저런 상황을 견디고 있는게 연예인이죠. 안보면 그만인 악플같은 건 저런 것들에 비하면 그냥 작은 걸림돌일 수도 있어요. 김동완이 말하는 건 알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저건 케어에 한계가 있습니다. 성격, 기질에 따라서 반응성도 천차만별일테고... 상담, 약물치료라도 꾸준히 한다면 다행인 일이죠.
19/10/15 13:42
증상이 심하면 당연히 필요하긴하겠지만...
거의 약물에 의존하다 싶은 연예인들 많을 거 같아요. 정신과 약 장기복용이 엄청 무서운건데, 그런 부작용을 경계하는 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19/10/15 13:58
김동완은 문제가 발생하고 열심히 빠르게 케어할일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느리고 불편한 예방을 해야한다는 거겠죠.
발언한 본인이 SM출신이고, 이렇게 사례가 연달아 쌓이니 SM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그 자체가 내탓은 아니다라는 대중의 죄의식 회피에요. 위 발언에도 그러한 환경을 만드는 원인으로 회사가 아닌 대중을 언급을 했구요.
19/10/15 14:45
꾸준한 케어가 필요하다는 말인거 같네요. 맞는 말이지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상담이 효과가 있나 의구심을 가지고 있어서........ 결국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상담을 해 줘야하는데, 이게 쉽지 않거든요. A라는 사람에게는 잘 맞는 상담사라도, B라는 사람한테도 잘 맞을 거라고 장담하기도 어렵고. 저도 그래서 그냥 약으로 치료하고, 상담은 안 받습니다. 맞는 사람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에 비하면 약은 효과가 확실하니까요. 부작용? 어떤 약이든 부작용이 없겠습니까마는, 남용하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졸피뎀조차도요 ...... 생각보다 많은 검증을 거쳐 사용되는 약들이니까 믿고 먹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섹시하되 섹스하지 않아야한다는 말이 참 와닿네요. 근본적으로 우리는 연예인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고 있습니다.
19/10/15 14:54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오히려 정신과약물을 너무안써서 (인식이 워낙 안좋다보니) 위험한 쪽이에요. 워낙 사회분위기상 정신과 진료 및 관련 약을 안먹으려고 하고, 조금 먹다 끊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로 인해 생기는 악영향이 훨씬 큽니다.
19/10/15 15:03
말씀하신 이야기가 일반적으로 맞을 텐데 연예계는 우리보다 김동완씨가 훨씬 잘 알 것 같아서...
연예게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약 남용이 심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건 제가 모르는 분야라 저는 저 말에 대해 판단을 안 하려구요.
19/10/15 15:16
그냥 쉽게 말하면 이거에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한계가 와서 쓰러지는 애들 팔에 링거 대충 물려놓고 이제 됐지? 다시 나가자~~~ 이런 것 좀 하지 말라는 얘기잖아요
19/10/15 15:58
대충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정확히 어떤 '약물'을 어떻게 권유해서 어떤 문제가 되었는지, 특정해서 말할게 아니라면 안하니만 못한 발언입니다.
19/10/15 16:35
맞아요. '항정신의약품' '부작용' 이 말은 꽤나 자극적이고 환자 입장에서 두려운 말이라서 처방해야 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곤욕인 멘트 입니다.
적절하게 사용하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아요.. 오히려 도움이 되죠. 되니까 약인 거구요.
19/10/15 17:08
인터넷 글들을 보면 가끔 너무 과도하게 분석하고 평가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냥 전 자기 sns에 올릴 만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많은 부분에서 이해하기 쉽게 적기는 어렵죠.
19/10/15 17:09
약물 치료는 필요하지만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약물 치료[만] 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아요.
치료를 해야 하는데 [활동]을 위해서 진통제 같이 항우을증약 등을 이용하는 것 말이죠.
19/10/15 17:20
정신적으로 약을 먹게되는 이유가 연예계활동인데 약만먹게하면서 그 활동을 지속시키는 아이러니를 지적하는거겠죠.
아픈거알면 약만먹이지말고 쉬게해라 더 나아가서 이런 정신적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서 애초에 안걸리게 조심하자는 소리일텐데 운동선수폼 보다 더 주기가 짧은게 연예계의 전성기라... 좋은말이지만 지킬회사는 없지않을지
19/10/15 17:59
거창한 뜻이라기보단 정신적 부상을 너무 쉽게 보고 굴리지 말자라는 이야기 정도로만 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도 누가 정신적으로 지쳤다하면 엄살정도로 보죠
우리 사회가 아직 정신적 고통은 신체적 고통보다 낮은 등급으로 보는 경향이 있고, 연예계는 더 심할거라고 봐요. 도저히 스케쥴을 소화할 정신 상태가 아니어도 약 대충 처방하고 괜찮지? 얼른 스케쥴뛰자...이런 문화가 얼마나 많을지 상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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