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런 월드시리즈를 보는군요.

야구가 상대적으로 홈어드밴티지가 덜한 종목이라 해도 무시는 할수 없다고 봤는데 이번 월시는 홈어드밴티지가 지금까지 아예 없네요;;

워싱턴이 원정 1,2차전 콜과 벌랜더가 나온 휴스턴을 제압해서 분위기가 기울어지나 했으나, 휴스턴이 워싱턴에서 벌어진 3~5차전을 전부 잡아내고 분위기가 확 반전되며 결국 전력에서 앞서는 휴스턴이 홈에서 우승잔치를 벌이나 했는데....

오늘 6차전에서 스트라스버그가 8.1이닝 2실점으로서 이번 포시 내내 보여줬던 호투를 이어나갔을뿐만 아니라 정점의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홈 3연전에서 단 3점에 그쳤던 워싱턴 타선이 이번 6차전에서만 7점을 내며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가는군요. 벌랜더는 월드시리즈 6경기 5패로 부진하고 있었는데 오늘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하며 7경기 6패.....

워싱턴의 이번 6차전 가장 큰 공신은 투수는 8.1이닝 2실점을 기록한 스트라스버그, 타자는 5타점을 뽑아낸 렌던이었네요. 스트라스버그가 1점차로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던 5회말 1사 2,3루에서 휴스턴 강타자들인 알투베와 브랜틀리를 삼진과 땅볼로 잡아냈던 장면이 아주 큰 포인트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7회초 무사 1루였던 가운데 쓰리피트 아웃으로 찬물이 끼얹어지며 2사 1루까지 되었던 상황에서 렌던이 3점차로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날렸던 장면도 결정적이었네요.

이제 내일 휴스턴 홈에서 7차전은 그레인키와 슈어저의 대결로 예상이 되는데.... 5차전에서 목과 등쪽에 심각한 통증을 겪으며 등판하지 못했던 슈어저가 일단 오늘 불펜에도 잠깐 대기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과연 몸상태가 정상일지 궁금하고(김선우 해설은 하루전에 불펜에서 전력피칭으로 몸풀고 등판하는건 무리라고 말하긴 했는데...), 그레인키가 워싱턴에게 강했던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7차전은 뭐 전원대기라 조금만 흔들리면 내리겠지만요.

원래 월드시리즈 7차전은 홈팀이 승률 더 높았었다가 최근 원정팀이 7차전 3연승중이고, 이번 월드시리즈는 전부 원정팀이 이기고 있는 아주 희한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중이라 그냥 뚜껑을 열어봐야 알것 같습니다. 얼른 내일 경기를 보고싶네요. 저는 언더독을 응원하기에 워싱턴의 우승을 바라지만 명승부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