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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30 22:42
스포츠 기자들은 욕먹는 기자들 중에서도 앞장서서 까여야 하는 작자들이죠. 능력이 없는 것은 차치하고 성의도 열정도 생각도 없어요.
19/10/30 22:49
최외각전자라는 용어를 공부할 때까지 외곽의 스펠링을 모르는 게 더 어려울 듯 합니다... 외곽순환고속도로 이정표만 봐도...
19/10/30 22:50
골스 팬은 아니지만, 수비+스몰라인업+모션 오펜스+외곽 공격 이게 저희 동아리의 스타일이라 보는 맛이 있었는데, 수비가 와르르 내려앉고 다른 장점들도 증발하더군요.
19/10/30 22:59
19/10/30 23:46
됫..됬.. 징징된다.. 짖어된다.. 으아아아
근데 선 좀만 넘으면 문법나치행이라 그냥 요새는 그런가보다 그걸 모르시나보다 합니다. 제가 걱정하는 건 저렇게 쓰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한 20년 내로 맞춤법이 바뀌고 내가 멍청이가 되는 경우인데.. 으악
19/10/31 07:28
여기에 뒷자석도 추가요. 자동차 관련 글에 무슨 자석을 그렇게 붙여 대는지.
뒷자석은 N극인가 S극인가... 헷갈리면 그냥 뒷자리라고 하면 되는데 말이죠.
19/10/31 09:57
그렇게 쓰는 사람들은 '좌석'이라는 단어를 활자로 읽어본 일이 없는 걸까요, 봤어도 기억할 능력이 없는 걸까요... 버스나 극장가면 신나게 볼 텐데..
19/10/31 07:46
저는 외각 외곽 정도는 바꿔써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엄밀하게 따질거면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쓰는게 더 어색한 표현이죠. 표준어의 정의는 사전에 있는말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 쓰는말이 기준인데 발음상으로 짜장면이 맞고 자장면이 되어야할 합리적인 이유도 없으니까요.
19/10/31 08:15
짜장 자장은 발음의 차이라 둘 중 뭘 쓴다고 하든 둘 다 쓰기로 하든 합의만 보면 되는데 외각하고 외곽은 한자 자체가 다른 글자라서 의미가 다른 별개의 단어인데 같이 쓰기가 그렇죠.
19/10/31 08:36
원래 맞춤법이란게 사회적 합의만 있으면 다 바꿔도 됩니다. 합의랄것까지도 없고 그냥 많이쓰는 쪽이 표준어 되는거예요. 한자어는 바꾸면 안되고 순우리말은 바꿔도 되는건 아닙니다. 바꿔야할 이유가 충분하면(즉 쓰는 사람이 많으면) 한자어든 순우리말이든 다 바뀌는거예요. 문제는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발음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멋대로 자장면으로 바꾸는 무식한 사람들이 있다는거죠.
19/10/31 09:56
말씀하신 짜장과 자장의 경우도 무식하지만, 멀쩡히 본디말을 두고 문자 그대로 '무식의 소치'로 표준어가 바뀌는 일이 가당한가요;
19/10/31 10:16
사글세도 삭월세 한자말을 사람들이 사글세라고 발음해서 바뀐것아닌가요..? 그게 특이한 예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쓰고있는 표준어라는것의 대부분이 과거와는 달라진 단어이고, 그렇게 변화하는것이 언어의 본질입니다.
표준어규정은 헌법처럼 지켜야할 철칙이 아니라 변화하는 언어의 현재를 기록하고 있는 문서일 따름이고, 언어의 변화는 언중이 주도하는 것입니다. 표준어와 다른 언어를 쓰는 것을 무식의 소치라고 여기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19/10/31 10:22
삭월세가 사글세로 바뀌게 된 과정 역시 무식의 소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몰라서, 다만 들리는대로 지껄이다 그렇게 된 거죠. 하지만 활자에의 접근성과 문맹률이 지금과 판이하게 다른 시대상을 감안할 필요가 있는 것이겠죠. 언어의 변화를 언중이 주도해야 한다는 말씀에는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언어가 유동적이라는 부분도요. 하지만 이렇게 활자-문법을 제대로 접하지 않고 마구 사용하는 말들이 변화의 주체가 되고 그 리듬이 빨라지면 결국 문자의 존재가치나 의미가 퇴색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의미만 통하면 되니까 '틀린 단어'를 대강 비슷하게 발음만 하며 주고 받다보면 말입니다.
다른 의미로 음성인식 기술을 아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단어, 정확한 발음의 사용에 도움이 될까 해서요.
19/10/31 11:12
그런 변화가 지나치게 빨리 일어나면 기존의 체계가 무너지는것 아닌가에대한 걱정은 동감하지만, 그럴 걱정을 할 정도로 위기상태에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틀린 단어를 쓰는것이 무식의 소치라는 것 또한, 삭월세->사글세처럼 비단 과거에 있었던 일만이 아니기 때문에 좀 위험한 표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서 마음이 토라지다는 뜻으로 삐지다, 삐졌다, 삐졌냐? 라고 대부분이 사용하는 단어가 생각나는데요. 이 단어는 제 체감상 99%가 저렇게 사용하지만 사실 표준어는 '삐치다, 삐쳤다'가 맞고 '삐지다'는 틀린 말이었습니다. 그러다 최근(몇 년 전) 국립국어원에서 삐지다를 표준어로 인정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 전에 '삐지다' 라고 쓰던 사람은 '틀린' 언어생활을 하다가 이제서야 올바른 언어생활을 하게 된 것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표준어 변경 소식조차 모르고 있었을텐데, 그 전에는 무식의 소치를 드러냈다가 갑자기 유식해진 것인가요? 국립국어원이 그러한 것을 '심판'하는 기관일까요? 저는 그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국립국어원에 그러한 권한을 준 바가 없고, 국립국어원의 결정에 복종해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물론 좋은 참고는 됩니다. 제가 지금 글을 쓰면서도 거의 표준어를 준수하고 있듯) 국립국어원은 그저 '삐치다'라는 단어가 '삐지다'라는 단어로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한 것일 따름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표준어 추가는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고, 최근 몇년간만 해도 수십개의 (우리가 이미 광범위하게 '틀리게' 쓰는 (저는 '다르게' 라고 생각하는) 단어들이 표준어로 추가된 바 있습니다)
19/10/31 15:02
표준어, 국립국어원의 가이드라인은 말 그대로 표준이며 기준이 됩니다. 세월이 지나며 갖가지 요소에 의해서 그 기준점이 옮겨지는 일도 물론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외곽을 순수하게 [몰라서] 외각이라고 쓰고, 좌석을 [몰라서] 자석이라고 계속 써댄 끝에 그것이 올바른 말이라고 믿는 이들이 많아져서 그것이 표준어로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면 그걸 자연스러운 변화나 발전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니면 무지에 의한 오염으로 보아야 할까요. 올바른 단어를 알고 있는 이들은 외각과 자석을 보고 그 의미를 완전히 오해할 수 있으며, 이는 언어의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무식의 소치라는 표현에 대해 우려를 표하셨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지극히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몰라서 그리 쓴 것이니까요. 알면서 그냥 편의를 위해 안냐세요 이렇게 써대던 시절이 있었죠. 그런데 그것을 보고 자란 어린 세대가 안냐세요가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 이와 비슷한 예를 많이 보게 되었고요. 우리가 이렇게 문자로는 표준어를 잘 적지만, 직접 말을 할때는 방언을 쓸 수도 있고 각종 비속어며 은어도 씁니다. 구어가 우리가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초식이라면, 올바른 맞춤법과 문법 등의 기준을 가진 문어는 내공입니다. 안냐세요 방가방가가 재미있는 표현인 이유는 우리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가 기준임을 알고 그 비틀림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바를 모르는 것은 문자 그대로의 무식입니다. 그리고 저는 무식이 아주 사악하거나 부끄러워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아 내가 몰랐으니 알고 잘 써야지...라고 하면 될 일이죠. 야 뭐 이런거 모른다고 무식까지 들먹이냐며 언짢아하는 마음이 모이면 우리의 언어가 주화입마에 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법이든 맞춤법이든 '맞고 틀린' 게 있습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가치관이나 이념도 아니고 문법에까지 적용해야 할 기준은 아닌 듯 합니다. 언어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편히 소통하는데에도 많이 쓰이지만, 지식의 전달이나 공무와 같은 역할도 수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즐겨하는 어린이나 청소년 중에 afk가 잠시 자리를 비운다는 의미인 것은 알지만 그게 온라인이나 컴퓨터 사용 환경에서의 away from keyboard의 약자인 것은 모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어떤 어린이가 영어로 가족 여행 계획을 말하면서 afk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 어린이는 afk가 자리를 비운다라는 의미의 말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이것을 잘 설명하고 가르쳐야 할 지, 아니면 알아들었으면 되었다고 둬야 할 지 고민할 가치가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생각이 많은 화제라서 본의 아니게 말이 길어져서 송구스럽네요. 저는 온라인이나 미디어에서의 이런 언어파괴 현상을 흡연과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흡연자입니다.) 본인이 몰라서 계속 그리 쓰는 것이야 뭐라 할 일이 아니지만, 그걸 여기저기 퍼뜨릴 때에도 무분별하게 한다면 그로 인해서 다른 이들이 오염되고 어디가서 문법도 맞춤법도 모르는 사람 취급 받게 되는 결과를 낳아요. 길에서 담배 피우는 것에 분노하는 것처럼 다른 이들이 보고 오해할 수 있는 곳에 이상한 말 쓰는 것, 정말 주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9/10/31 13:20
사글세, 짜장면, 삐지다의 경우는 바뀌기 전의 단어와 같은 뜻을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외곽과 외각은 서로 다른 뜻을 가진 단어예요. 따라서 제시하신 예는 외곽과 외각에 적용할 때 틀린 예입니다. 이런걸 바꿔서 쓰면 안돼요. 이게 허용되면 자석-좌석과 같은 단어들도 모두 그렇게 되고 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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