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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0 10:18
요새는 주유는 안 하나요? 예전에도 보면 타이어 다 갈고 기름 넣는거 기다리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저 단축되는 0.1초가 유의미하게 도움이 되나요?
19/11/20 10:18
주유는 규정상 금지되었을겁니다. 결국 조금의 차이로 갈리는 스포츠다 보니 조금이나마 되죠. 순식간에 감속 가속과정을 거치니..
19/11/20 10:20
최종 순위는 보통 0.1초 이상의 차이가 나지 않나요? 저 0.1초가 레이스 동안 스노우볼로 굴러가는 메커니즘 같은게 궁금하네요.
19/11/20 10:22
그렇긴 한데 피트스탑 자체가 결국은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니까요. 마라톤에서도 중간 물 마시는데나 물 적신 스펀지 같은거는 페널티를 감수하는 거니까요.
19/11/20 10:24
제가 f1 알못이라 여쭤보는건데, 피트 스탑이 레이스 전체에서 손해인가요?
예를 들어 타이어 안 갈고 계속 달리는 것 보다 중간에 갈아주는게 피트 스탑에 소요된 시간 보다 단축시켜주는 시간이 많으니까 피트 스탑에 들어갈 것 같아서요. 그 정도 계산은 다들 해볼 것 같은데 아닌가요?
19/11/20 10:29
저도 알못.. 이긴 한데 타이어 소모에 따라서 그립 주행이 힘들어지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건 사실이긴 한데 타이어가 소모 될 수록 기록 저하가 심해지니까 약간의 페널티를 감수하고 가는거겠죠. 다만 보통 피트가 있는 쪽이 메인스트리트가 많아서 고속 주행이 가능한 곳이 많은데 거기서 시간을 조금 쓰는거죠. 게다가 보통 kers같은 걸로 추월을 노리기도 아쉬운 구간이기도 하구요.
저도 f1 알못이라ㅠㅠ 요정도가 설명 한계인듯 합니다..
19/11/20 11:11
잘 아는 건 아니지만 타이어 종류 선택과 피트 스탑시기, 레이스운영 모두가 정교하게 맞물리는게 경기전략일 겁니다. 전문가들이라 드물겠지만 심하게는 제때 피트에 못 들어가면 타이어 펑크도 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면서도 한계까지 몰아가는 경기다 보니.. 타이어도 마모 정도가 어느 정도 될 때까지는 오히려 온도가 올라가면서 기록에 도움 된다고도 하고 기록에 유리한 타이어는 빨리 닳는 등 심오하더군요. 피트인 줄이는 게 시간 손해가 적은 것은 맞지만 전략이나 타이어 관리능력에 따라 피트인하는 횟수 자체가 다른 경우도..
19/11/20 12:09
빠지는 시간과 얻는 시간을 비교하는게 피트스탑 운영의 기본이 맞긴 맞습니다. 그런데 피트스탑은 궁극적으로는 빠지는 시간인 것도 맞아서, 안할 수 있다면 안하는게 더 빠르죠.
그런데 피트스탑 자체로도 하나의 볼거리이고, 그리고 게임에서 큰 변수로 작용해서 그에 따른 팀간 전략적 행태 역시 또 볼거리가 됩니다. 그래서 팀 입장이 아닌 게임 운영 입장에서는 있으면 좋습니다. 그래서 (f1 기준으로) 반드시 1번은 타이어를 바꿔야 한다든지 해서 피트 스탑을 강제하고, 어떻게든 피트 스탑으로 인한 변수가 생기도록 규정을 손봅니다. 일례로 2010년대가 되면서 f1은 안전상 이유로 주유를 금지했고 그래서 타이어만 남았는데, 그전까지는 주유가 피트 스탑의 핵심이였고, 타이어는 (비가 아닌 이상) 중요한 변수는 아니였죠. 그래서 충분히 튼튼했습니다(?). 그 결과 타이어를 최대한 쓰고 1번 바꾸고 다시 최대한 쓰는게 아니라, 안바꿔도 타이어는 버틸 수 있는데 어쩔 수 없이 바꿔야 하니까 그냥 어떻게든 안바꾸고 달리다가 레이스 순위에 영향이 없을 순간을 골라서 바꾸고 나오는 식이 되었죠. 그래서 타이어 내구성을 저하시켰습니다(...).
19/11/20 11:55
스노우볼도 스노우볼이지만, (f1에서) 피트스탑 시간이 중요할 때는 당장 순위를 다툴 때입니다. 레이스라는게 앞에 있으면 유리합니다. 더 빠른 차라고 해도 일단 느린 차 뒤에 있으면 재끼는데 시간이 더 들어가고, 재끼기 전까지는 느린 차의 페이스로 달려야 하니까요. 그런데 피트 스탑을 하면 당장 시간을 쓰는 거라서 (더 느린) 차들을 자기 앞으로 보내게 되는데, 피트 스탑이 빠르면 1대를 덜 보낼 때가 있습니다.
19/11/20 11:58
알못이라 여쭤보는건데, 어차피 나보다 느린 그 차도 피트 스탑을 하게 될거고 그럼 그 때 내가 다시 앞서게 되는거 아닌가요? 다시 말해서, 어느 타이밍에 들어가느냐 는 전략적으로 중요할거고, 20초가 걸릴걸 2초 만에 끝내는건 당연히 레이스에 영향을 줄 것 같은데, 2초에 끝낼걸 1.9초에 끝낸다는게 피트 스탑을 빨리 끝낸 기록으로서의 의미 말고 실제 레이스에도 중요하게 작용을 하는지가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잘 안 되네요 ㅠ
위에 마라톤 얘기도 나왔지만, 예컨데 마라토너가 다른 선수들은 물 집어서 마시고 버리는데 3초가 걸리는데 나는 수퍼 빨대로 2.9초 만에 마시고 버릴 수 있다고 해서, 그 0.1초로 순위가 바뀌고 하진 않을 것 같아서요. 이게 백분의 일, 천분의 일초를 다투는 경기라면 그게 당연히 의미가 있겠지만 f1은 보통 그 정도 차이는 아닌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19/11/20 12:19
언더컷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연료 재급유 허용 시절에는 오버컷이라는 반대 개념도 있었지만...)
레이스 중에 A-B 순서로 달리고 있고 랩타임과 타이어 상태는 동일, 둘의 차이는 1초라고 가정합시다. B가 먼저 핏스탑을 시도합니다. 핏스탑은 일반적으로 20~25초의 시간 손해를 가져오므로 B는 A보다 21~26초 뒤에 위치합니다. 그럼 A는 B에 대응하기 위해 N+1번째 랩에 핏스탑합니다.(계속 버티면 낡은 타이어의 랩타임은 계속 느려지므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 때, B가 핏스탑 직후 새 타이어로 기록한 첫번째 랩타임이 A가 핏스탑 직전에 낡은 타이어로 기록한 랩타임보다 1초 이상 빠르다면 B는 A가 피트에서 나와서 복귀할 때 A의 앞으로 나와서 순위를 뒤바꿀 수 있게 됩니다. 공짜로 추월하는 셈이죠. 핏스탑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비슷한 타이어와 비슷한 레벨의 차들이라면 랩타임 차이가 1초 이상 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럼 피트로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핏스탑 시간이 적을수록 유리한 셈인데 피트레인에는 60km/h의 속도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즉 첫번째 항은 누구에게나 똑같으니까 두번째 항인 핏스탑 시간을 줄이면 고스란히 이득이 되는 셈이죠. https://pleiad17.tistory.com/15 이 글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설명은 너무 압축되어 있네요.
19/11/20 12:26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전체 레이스는 백분의 일초를 다투는게 아니지만, 피트 스탑 시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변수는 백분의 일초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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