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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22 15:48:07
Name 자르반4세
Subject 연애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급 쌀쌀해졌는데 다들 준비 잘하시고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드리고 싶은 질문은 연애관련입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작은 위로라도 될까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이야기는 조금 긴데요.. 중간에 많은 일이 있지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것만 적어보겠습니다.
읽어보시고 조언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녀는 회사 선배입니다.
저보다 6살 많습니다.
입사한날(3년전 쯤) 처음 만났습니다.
입사환영 회식을 하는데 옆자리에 앉아서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KT팬에 이영호팬이라고 해서
신나게 둘이서 팬심 확인하면서(저도 같았음) 놀았습니다.
그 이후 메신저 추가 해서 둘이 떠들고 잘놀았구요.
한창 할때는 하루종일 메신저만 하고 있을때도 있었습니다.
자주는 아니었지만 한두달에 한번씩 밥먹으로도 갔구요.

그렇게 6개월 정도 흘렀는데 회사 체육대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가 그녀의 생일이 가까운 날이라 자취방(통근이 안되서 자취중)에 선물 포장을 하던걸 놓고 체육대회를 갔는데
그날따라 술에 아주 취해 필름을 끊겨 그녀와 몇몇 회사동료의 부축을 받고 자취방에 왔습니다.
저는 기억이 안나는데 선물 보지말라고 되지도 않는 꼬장을 부렸다고 하더군요.
아마 이때 그녀는 제가 그녀를 좋아한다고 확신을 한것 같습니다.

그해 크리스마스 쯔음 되어서 제가 소개팅을 한다는게 우연찮게 그녀가 알게되었습니다.
그때는 아주 관심을 보이고 전화도 수시로 하더군요.
뜬금없이 자취방에 놀러오겠다고 하는겁니다.
몇번 놀러왔는데..크리스마스 이브날에도 놀러오고 .. 요리도 만들어 주고 했습니다.
저는 연애 경험이 대학교 때 여자의 고백받고 사겨본것이 전부라.. 놀러온다니 얼굴 많이 보니 좋긴한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패닉이었습니다.
컴퓨터로 영화를 보면서 그녀는 잤는데.. 이때 더 좋아한다는 표시를 했어야 했나 싶습니다.

그 이후 자주 만났지만 선배라는 압박과 이성과의 대화가 조금 힘든 성격때문에 그녀는 실망을 많이 한것 같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이후로 기타도 같이 배우러 다니고 자주만났는데.. 그냥 일상적인 대화만 하고 재미있게 해주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실망이 더해졌는지 그녀는 쌀쌀맞게 대하더군요.
연락을 해도 받지 않고.. 바쁘다고 문자만 보내고..
그렇게 멀어졌습니다.

그 후 그냥 그렇게 마음만 간직하고 일체 연락없이 있었는데..
그녀가 최근에 밥먹으러 가자고 하는겁니다.
만나서 밥먹고 하는데.. 왠지 예전보단 편했습니다.
그녀도 제 성격을 아니까 잘받아주고.. 서로 고민이나 이런걸 이야기 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의미를 두면 안되는건 알고 있지만 요즘 연락오는 사람도 없다고 한탄하고.. 이 지역여자랑 결혼해서 살아라고 하고..
좋아하니까 별 생각이 다드네요.

그 이후로도 탁구도 같이 치고 저를 놀려먹는게 쉽다는 등..농담도 많이하고 친해졌다는 생각은 드는데
막상 이번엔 밥산다고 하니까 스케쥴보고 정하자고 하네요.
자기는 나쁘다고 하는데 착한 성격이라 상처주기 싫어서 그런건지..

나이도 많고 아주 예쁜 얼굴은 아닌데..
소개팅을 해봐도 그녀 얼굴만 생각이 납니다.
저번에 쌀쌀맞게 대한 기억이 많이 나서 막 연락하기도 좀 부담스럽네요.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강하게 어필을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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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신사
12/10/22 15:57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여자분에게 많이 끌리시나요? 아니면 여자측에서의 적극적인 모습때문에
끌려가시나요...후자라면 나이차이도 많이나고 끊고맺음을 확실히 해야겠죠
자르반4세
12/10/22 15:58
수정 아이콘
그냥 제가 훨씬 많이 좋아합니다.
저도 나이차도 많이나서 고민인데.. 그냥 좋아서 문젭니다.

그녀 성격은 너무 조용하고 조심스럽습니다.
一切唯心造
12/10/22 15:59
수정 아이콘
어필해보세요
여자분이 행동으로 많이 표현했는데도 남자의 액션이 없어서 거리를 뒀다가
다시 좁혀오는 것 같네요
글쓴분이 싫어서 쌀쌀맞게 대한건 아니고
남자에게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차게 식히려는 의도니까 겁먹지 마시구요

그렇다고 대뜸 사귑시다 이러지는 마시고 조금씩 간극을 좁히면 잘 되실겁니다
너에게힐링을
12/10/22 16: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6살 차이라면 좀 조심스럽네요..
신중하게 좀 더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하시길 바래요..
글로만 봐서는 여자분이 적극적으로 행동하신건데 남자분이 미온한 태도를 보이셨네요.
이성적인 판단이 스셨다면 여자의 기분장단에 일일이 맞춰서 행동 할 필요가 없다고 보네요.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해보고 싶으시다면 그러시구요.
소나비가
12/10/22 18:23
수정 아이콘
손편지를 써보세요.
말을 잘 못하시는 것처럼 말씀 하셨는데, 글은 조리있게 잘 쓰셨네요.
하기 힘든말 글로 쓰면 마음 전하는데는 효과 직빵일듯 합니다.
자르반4세
12/10/23 08:59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명확하게 입장을 정하고 확실하게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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