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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09 05:23:48
Name 정화
Subject 여친이랑 싸웠습니다
폰으로 길게 쓰다 다 날아가니 멘붕와서 간략히 상황설명만 하겠습니다

몇일전 여친이
만약에 우리사이에 실수로 아기가 생기면 어떡할꺼냐라고 묻길래

피임하고있고 그런일 없다고 하니

여친이 그래도 만약 생기면 어쩔거냐 추궁하길래

조금 짜증이난 말투로(이 부문은 나중에 손이 발이되도록 사과했습니다)
낙태가 여성 몸에도 안좋고 되도록 안하는게 좋다고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낳기엔 현실여건도 있고 그때 가서 여러가지 상황 고려해야될듯 하다
라고 말하니

여친이 엄청 화를 내길래  저도 왜일어나지도 않은일가지고 그러냐면서 엄청싸웠습니다

그 이후로 여친 반응이 냉랭하네요
여친 말로는 우린 가치관이 다른것 같다며 이별도 생각하고 있다는데

일반적인 커플 남성분들 저런질문 받으면 어떻게 대답하시나요?
그리고 앞으로 도대체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여친과저는 25 동갑 대학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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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Away
12/11/09 05:49
수정 아이콘
어차피 정답 (그 분이 생각하는게 정답-_-;;)이 있는 질문인데
정답을 맞출 자신이 없다면 '니가 어떤 선택을 하건 난 너의 의사를 전폭적으로 존중하겠다' 정도가 차선..

근데 뉘앙스상 책임지겠다 라는 답을 원했던거 같긴하네요

감성을 물어보는 문제에 이성으로 답하니 그런 사태가 생겼나 봅니다.
출제유형이 아무리 바뀌어도 결론은 '니가 우선이고 널 사랑한다' 란 답이 나와야 되는데
'다른걸 고려해야한다..' 라는 답이 나오면 오답이죠
12/11/09 05:52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질문을 경험한 적이 있네요...

낙태를 하던, 낳아서 기르던 네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했던걸로.. 그래도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계속 물어서 낳아서 기르는 게 최선이라고 했습니다. (현실 여건을 따지면 최선의 선택을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긴 안했죠..)
호날두
12/11/09 06:13
수정 아이콘
여자분은 낳았으면 좋겠다는 답을 원했었나 봅니다..
대부분이 그 답을 듣고 싶어서 물어보는 것이겠구요.
제가 여자라도 행여 빈말일지라도 낳자라는 대답을 원할 것 같습니다.
이와 반대되는 대답은 이 남자가 날 가볍게 만나고, 둘 관계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느끼는 듯 합니다
어차피 글쓴이분 말씀처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고, 일어나지 않을 일 일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빈말이더라도 여자분이 원하는 답을 캐치해서 해주는 게 좋겠죠

전.. 오빤 나랑 결혼할거야? 라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그렇다고 합니다..크크크
12/11/09 06:58
수정 아이콘
원하는 대답이 뻔히 보이는 질문인데요.

하다 못해 내가 바람 피면 어쩔 거냐는 질문을 해도, 용서해준다는 대답을 바라는 게 여잡니다 -_-;;

해답을 구하는 질문이 아니라, 애정을 확인하는 질문인 거죠.
12/11/09 07:39
수정 아이콘
저도 님처럼 말합니다. 그리고 여친 삐지면 그거 가지고 삐졌다고 놀립니다. 이상한 문제 내놓고 대답하나 자기맘에 안든다고 삐지냐고 애냐고요. 그럼 풀리더군요.
사티레브
12/11/09 08:24
수정 아이콘
낙태얘기 언급도 하면 안되고

그때되면 속도위반이라도 우리 애낳고 결혼해서 살아야지~
라고 하는게 답일거에요 그게 진심이든 아니든간에
12/11/09 09:18
수정 아이콘
이런 대답 자체가 열정이 이미 없어졌단 이야기인데 말입니다.
12/11/09 09:34
수정 아이콘
여자들이 이런 걸 왜 물어보는지 개인적으로는 참 답답하고 난감합니다. 완전 답정너네요 -_-;;
아직 결혼하려면 멀었는데 결혼하면 집 공동명의로 할거냐고 물어보질 않나... 에휴
이쥴레이
12/11/09 09:38
수정 아이콘
너무 현실적으로 대답하셨네요.

가끔 남자는 이성적으로 여성이 원하는 대답을 해줘야 평안합니다.
일어나지 않은일에 대해서는 적당한 립서비스가 행복하죠.

성격차이일수도 있지만요. 연애는 어렵죠
12/11/09 09:57
수정 아이콘
낳자라고 말씀하신 의견도
"낙태가 여성몸에 안 좋다고 하니" <== 전 이부분도 서운했을듯 싶네요 ^^;
젊은아빠
12/11/09 10:05
수정 아이콘
결혼하시던지 헤어지시면 됩니다... 이것이 유부남의 간단한 조언...
Siriuslee
12/11/09 10:09
수정 아이콘
솔직한게 무조건 좋은게 아니죠
12/11/09 10:09
수정 아이콘
가끔 이런걸 보면 .....여성을 이해해야 하는 폭이 참 넓군요. 어렵다..
12/11/09 10:18
수정 아이콘
참 골때리는거는 제가 느끼기엔 여자들이 일종의 남자를 테스트 하는 용도로 많이 쓰이는 질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저 질문을 하더군요. "나 요즘 생리 안해.." <- 뭐 이런걸로 운을 떼고요. -_-
연애박사
12/11/09 11:28
수정 아이콘
저라면 가식적이지만 달콤하게 여성이 원하는 답을 해줬을꺼 같네요.--;
12/11/09 11:38
수정 아이콘
실제로 여성의 경우 임신 생각을 어느정도는 하게 되는거 같아요. 어쨌든 확률의 문제고, 아무리 피임을 했다 하더라도 임신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가 불안정하게 된다면 걱정이 많아지고 임테기 써본다거나... 임신했으면 어쩌지? 하는걸 진지하게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자기 몸이니까요. 조악한 비유지만 글쓴 분께서 중간에 혈뇨가 나왔다거나 할때 별 일 아닌걸 알게 되더라도 당시에 걱정을 하게 되는거랑 비슷할까요.

그 외에도 스물다섯이면 주변에 결혼한 사람 한두명쯤 있을 수도 있고 어떻게 결혼할까 하는 생각을 해볼 만한 나이지 싶습니다. 저런 고민도 있으니 지금 내가 사귀는 사람에 대해서 한번 떠 보고 싶어질 만도 하죠. 결혼도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을 테고요. 아무튼 여자친구분은 위 답변으로 많이 속상하셨을 겁니다 이 남자는 자기를 결혼할 만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긴다거나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모범답안이 뭔지 모르시지는 않을테고... 달래고 싶으시면 달래면 되지 않을까요
12/11/09 13:25
수정 아이콘
유부남입니다. 잘 모르지만 반갑다 기쁘다 내가 책임지겠다 이렇게 말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12/11/09 19:41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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