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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14 17:59
엇... 일단 외국 소설인데 한국말로 번역된 걸 말씀하시나요?
그렇다면, 제가 감히 필사하시려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비추입니다. 필사의 제일 큰 목적이 문장력 습득인데, 잘못 고르시면 이상한 문장들만 습득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 원문을 필사하실 생각이시라면 영어쪽에선 질과 분량을 생각했을 때 얼른 떠오르는 건 헤밍웨이의 몇몇 짧은 작품들과 오헨리의 단편선 정도입니다. 쉽고 재밌기도 하면서 두 분 다 문장이 절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스티븐킹님도 막 순수문학은 절대 아닌데, 사실 문장과 비유가 주옥같다고 생각합니다. "혀가 베일 정도로 깨끗한 물이었다."라는 문장은... 정말... 시인 이상이라고 봐요 ㅜㅜ 오지랖 떨어 한글쪽을 추천하자면... 저는 이오덕 선생님을 추천합니다. 소설가는 아니시고 한글교육학자신데 짧은 수필 및 기고문을 주로 쓰셔서 분량도 좋고, 그분 한글 정말 깨끗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닮고 싶은 문체를 가지신 분이세요.
12/11/14 19:18
이오덕 선생님 공감. 우리 글 바로쓰기란 책도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최근에 읽은 것 중에서는 정유정의 '7년의 밤'이란 소설의 문장이 좋았습니다. 재미도 있고요.
12/11/14 19:31
저도 이오덕 선생님 책에 한표...
권정생선생님 책도 (두분의 관계가 그래서그런지) 좋습니다. 글쓰시는 용도가 무엇인지 모르지만....가장 쉬운 글이 가장 좋은 글이란걸 배울 수 있는 분들입니다.
12/11/14 19:36
저는 세계 젊은 작가들 모음집을 추천합니다. 제목은 '눈을 뜨시오, 당신은 이미 죽었습니다.' 입니다. 아주 독특한 소설들이 모여 있어요. 아니면 레이몬드 카버의 단편집이나, 제임스 설터의 단편집을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둘 다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을 추구하기 때문에 번역상 오류가 날 만한 것들이 많지 앖습니다. 소설적인 완성도도 훌륭하구요. 레이몬드 카버의 단편집은 대부분 소설가 김연수가 번역했기 때문에 한국 문장으로서의 아름다움도 충분히 살려냈다고 생각합니다. :-) 아니면 명불허전인 보르헤스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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