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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4 19:35
'실패한 정부'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를 두가지로 따져보자면,
원래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던 기득권 계층과의 극한 대립(vs조중동,vs검찰)과 동시에 지지세력이었던 시민사회진영과는 한미FTA추진으로 지지를 많이 잃었고, 호남 기반의 민주당진영과는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새로 만든 열린우리당 때문에 대립하기 시작했죠. (이 대립 즈음에 한나라당,민주당 vs 열린우리당 구도가 형성되어 탄핵정국이 벌어졌었죠. 결과는 아시다시피..) 요즈음 호남기반의 정치인(한광옥,한화갑)들이 박근혜 후보쪽에 합류한 것도 이때 즈음부터 생긴 친노진영에 대한 반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외 경제위기에다가, 부동산 거품까지 겹쳐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이 대부분이구요. 사실,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좋은 정책들은(사학법,행정수도) 제대로 통과된 게 없다보니, 이런 인식이 나온거겠죠. 견고한 지지세력이 없었던(적었던) 노무현 정부의 한계였다고 생각합니다. 전 노무현 지지자로써, 적어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정성 하나 만큼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12/12/04 19:47
이게 쓰다보면 한도 끝도 없을 이야기인 것 같지만,
간단히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아래 세 개가 좀 크지 않나봅니다. 1. 경제적으로 실패한 정권 2. 재임기간동안 사회적 양극화 심화(신자유주의경제기조, 로스쿨 제도 시행 등) 3. 세종시건설 및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국민들의 심적반발을 유발하는 급격한 정책입안
12/12/04 20:11
언론의 프레임 덧씌우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노무현이 천인공노할 죄를 지었다한들 이승만, 전두환, 박정희만 하겠습니까. 언론이 친노친노하는 거 보면 노무현이 무슨 나라 말아먹은 거 같아요.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잖아요. 그게 무슨 하나의 낙인 마냥 정치인들을 따라다니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12/12/04 22:38
전 노무현정부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이, '좌측 깜빡이 키고 우회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정책이요.
노무현정부가 다른 정부에 비해서 경제정책이 안좋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좋았냐 아니냐만 묻는다면 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딱히 좋다고 할 수도 없는데, 언론의 프레임에 갇혀서 서민에게 좋은 정책은 부자들에게 안좋은 정책으로, 부자들에게 좋은 정책은 서민들에게 안좋은 정책으로 포장된 느낌이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좀 과하게 이미지를 받았다는 거죠. 노무현정부의 실패... 라고는 전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다수의 지지자들을 등돌리게 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이후에 정권재창출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 정치적으로도 결과는 실패라고 해야겠구요. 어떤 면에서는 포퓰리즘의 가장 정반대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부도 깔 꺼리가 너무 많고, 친노라는 사람들 중에서도 공격하고 싶은 인물들이 너무 많은데,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B급, C급들도 있는 상황에서 누가 A-냐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보다는 우선 B와 C를 떨어뜨려야하기 때문에요. 노무현 정부는 좀 더 후대에, 좀 더 나아진 사회가 되면, 다른 정부들과의 비교가 아니라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날이 올거라 생각하구요. 그 때까지는 뭐... 실패라고 하는 경제정책도 많이 봐줘야 이명박정부와 비슷한데요. 나머진 비교대상도 안되고.
12/12/04 22:41
다른건 몰라도 경제는 노무현 대통령때 실패한게 아니라고 봅니다.
당시엔 저환율이라 수출을 통한 이익이 국민들한테 골고루 돌아갔죠. 하지만 이 환율이란게 눈에 뛰게 체감을 못하는지라 저환률로 인한 경제적 이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5년동안 고환율로 지내면서 돌아가는 형국을 보니 이건 뭐 수출 대기업들 배불릴려고 국민들이 희생 하는 꼴이 아닌가 싶네요.
12/12/04 23:37
흠;;; 결론적으로 아무도 노무현을 실패로 볼수만은 없다... 인가요
답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항상 생각해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도대체 친노가 이토록 비난받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박근혜를 뽑겠다는 중도층의 대부분은 노무현에 대해 굉장한 분노를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 말이죠 그에따라 친노인 문재인 후보에게 화살이 돌아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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