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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7 10:27:31
Name 젊은아빠
Subject 과학자들이 종교를 갖고있는 경우는 어떤가요?
얼마 전 아내와 오랜만에 영화 '콘택트'를 보았습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극 중에서는 매튜 맥커니히가 핸섬한 목사로 나와 조디포스터와 연애와 대립각을 동시에 만들죠.

영화를 보고나서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종교를 가진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 아내는 흔히 말하는 그 S대에서 '과학'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학부를 나왔고 기독교 신자에요.

아내는 그 쪽을 떠난지 좀 되었지만 아직 학교에 남아있는 아내 친구들(이제는 교수님이 된 친구도 있고...) 중에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갖고있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이슬람도 있다고...

평소 같았으면 '아 그래?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을텐데 콘택트의 조디 포스터를 보고나니 '어....어? 어....??' 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왠지 종교를 갖지 않은 동료 과학자(라기보다는 인성이 글러먹은 사람이겠지만)에게

'과학을 한다는 사람이 미신을 추종하고 있다니 한심하다' 라는 취급을 받을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종교를 미신으로 취급한다는건 아닙니다. 그냥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공계 비율이 왠지모르게 높을 것 같은 pgr 분들에게 질문합니다.

종교를 가진 과학자 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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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y=Kuma
12/12/07 10:32
수정 아이콘
개신교인 & 물리학 전공자이고 이공계열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학교 지인들 중에 개신교인이면서 과학 전공하는 사람들 많이 있었습니다. (타종교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하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생물과에도 개신교인 학생들이나 교수님들이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저희 학교가 타학교들에 못지않게(혹은 타학교들보다 더) 종교활동이 활발한 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중동지역 유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며 이슬람 기도모임도 생겼습니다.)

극단적인 몇몇의 학생, 교수님들이 본문에서 나오는 그런 비난을 던지기도 하지만, 보통 그런 경우는 별로(혹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젊은아빠
12/12/07 10:35
수정 아이콘
보통 일어나는 일은 아니겠지만.... 극단적인 학생들이나 교수님들이 그런 비난을 던지면
비난을 받는 분들은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jjohny=Kuma
12/12/07 10:37
수정 아이콘
직속 지도교수님이 그런 식이라면 고생하겠지만... 보통은 그냥 무시하면 그만이죠. ^^;
너구리구너
12/12/07 10:35
수정 아이콘
전통이나 풍습 가족 등등 이유로 진지하게 인격을 가진 신이 있다고 생각하고있지는 않겠죠.
젊은아빠
12/12/07 10:38
수정 아이콘
과학자들이 종교를 가진 경우라면,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없는 주변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본인이 종교인이라고 말하고 있을 뿐
실제로는 진지하게 '신은 존재한다' 같은 걸 믿고있지는 않을거라는 말씀이신가요?
jjohny=Kuma
12/12/07 10:38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과학자적 신념과 종교인으로서의 '신앙'이 충돌을 일으키는 지점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아케르나르
12/12/07 10:38
수정 아이콘
생물학과나 화학과 교수님들 중에 창조론을 믿으시는 분도 계시기는 합니다. 그런데 제가 접해본 천문학과 교수님들 중에는 종교에 대한 믿음이 자신의 전공에까지 영향을 주는 분은 없으셨어요.종교는 종교고 과학은 과학이다. 뭐 제가 접해본 천문학과 교수님들이 그닥 많지는 않지만서도. 그래도 일단 관찰과 실험의 스케일에서 차원이 다른 분야를 연구하는 분들이라서인지 인격신을 진지하게 믿는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무신론자입니다. 저의 주관이 개입된 관찰인지도 모르겠어요.
젊은아빠
12/12/07 10:41
수정 아이콘
종교 때문에 본인의 전공이 영향을 받는 경우는 아마 거의 없겠죠.
말씀드린 제 아내도 전공이 생물 쪽입니다만 창조과학회 이야기를 해줬더니 '또라X들' 이라고 말하더라구요...
다만 영화를 보니 '과학자이면서 종교를 갖고있다' 라는게 '과학자는 그래서는 안된다' 라고 비난받을 소지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실제로 그러한가 궁금하더라구요.
jjohny=Kuma
12/12/07 10:46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에서도 그렇고, 아마 S대에서도 그렇다고 알고 있고, 창조과학회의 주장들은 거의 외면하고 있죠.
(요즘 개신교계에서 가장 핫한 반反창조과학 진영 과학자가 S대 물리천문학부 분이십니다.)
12/12/07 11:03
수정 아이콘
제가 과학자는 아니지만,
기독교인으로서 과학자는 다른 직업들처럼 흔한 존재고, 별로 특별하지 않습니다. 신앙적으로 부딪친다거나 하는 면도 거의 없어요. 사실 그런 건 교회다니지 않는 사람들의 이미지입니다. 어짜피 비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과학과 종교의 부딪침은 우리나라의 삼국시대 이전에 기록된 구약성경에서도 전설에 가깝에 해당되는 부분들이고, 그런 부분들은 굳이 과학자가 아니어도 중학교 과학시간만 되더라도 부딪칩니다. 중학교 때 진화론 안배우는 사람 없잖아요.
믿는 사람들에게는 생각보다 고민할 거리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제 경우는 그냥 빅뱅으로 창조했고 진화하도록 창조했다고 생각하면 그만이거든요. 창세기 1장에서 중요한 건 야훼가 조물주라는 것이지, 천지를 창조하는 방법이 아니거든요.
베가스
12/12/07 11:08
수정 아이콘
예전에 교수님이 하신말씀이 기억나는데요.
'연구를 하면 할수록 우연으로 이 모든 것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창조론을 믿는다라고 하셨습니다.
애패는 엄마
12/12/07 11:25
수정 아이콘
여기에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었죠
2000년도 이루어진 연구 결과인데 더 이상 자료가 안 나오는게 아쉬울 뿐인데

전공자에게는 종교인들이 과반수 이상으로 많지만
전공자 ->유명한 교수, 학자 -> 특출난 업적을 이룬 학자로 단계가 업그레이드? 될 수록 종교인의 비율이 줄고
특출난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계적 연구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종교인 비율이 줄고 있죠
그런데 사실 많은 경우 이 둘이 양립이 가능한게 이 둘은 서로 다른 영역으로 두려고 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에 반해 같은 영역으로 이끌어 오는 도킨스나 그러한 시도를 하는 같은 경우는 반발감이 심한거 같구요
교리에 따르면 부자가 천국에 가기 힘들고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라고 해도 우린 그렇지 않게 살잖아요.

orbef님이 자게에 쓰신 종교가 정말로 과학의 발전을 방해해 왔는가라는 글에 달린 논쟁을 읽으면
더욱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Cazellnu
12/12/07 11:45
수정 아이콘
공과계열 출신인데 종교는 종교고 학문은 학문이죠뭐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는거랑 학문이랑 결부시킬일이 어디있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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