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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7 12:50
다를 게 없다는 것도 프레임이지요. 쌍둥이도 다른데 여러 사람이 모인 정당이 어찌 같을 수 있겠어요. 현재 짜여진 한국정치의 틀 혹은 역학구도에서 어차피 백마탄 초인 혹은 철인의 등장은 불가능하구요. 그렇다면 판을 조금씩 바꾸면서 점진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겠다는 뜻이겠지요. 그 포석이 정권교체라고 본 것이고요. 제가 보기에도 소위 건강한 보수가 정당으로서 등장하려면 지금은 어렵다고 보거든요. 적어도 새누리당(혹은 그 계보)이 보수의 탈을 쓰고 있는 지금이라면요.
12/12/07 13:01
자신이 진짜 원하는 새 정치를 구현하는데 더 빠르고 쉽게 갈수있는 길 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민주당과의 합의가 되지 않아 단일화가 원활하게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후보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안철수 후보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거죠. 계속 대통령 후보 강행이냐, 사퇴냐..... 둘 다 후보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둘 다 떨어지는 상황이고 한쪽으로 단일화 되면 양측 모두 이득이죠. 이득이라는 이유는 양 측 모두 정권교체를 열망하기 때문이고요. 안철수씨는 정권교체를 새정치의 시발점이라고 보는 거 같습니다. 굳이 함께가는 것을 묶는게 아니고 같이 정권교체를 이룩하자의 의미로 보시는게 맞을 거 같습니다. 이정희 후보가 토론에서 보이는 태도나 진중권씨가 연설에 등장하는 행동도 일맥상통 한다고 봅니다.
12/12/07 13:12
그럼 안철수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면 박근혜후보보다는 문재인후보가 더 낫다고 생각하고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내건 것이군요.
그렇다면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새누리당이 집권하면 과거 문국현후보처럼 자신이 매장되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차기대통령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일까요?
12/12/07 13:52
박근혜는 개인적인 흠을 떠나서.. 간단히 말해서 과거의 인물이죠.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이 요구하고 있는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안철수가 지지자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고 그대로 하는거라고 봅니다. (물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할거라고 보지만.) 저같은 안철수 지지자는 박근혜만은 안되.. 라는 입장이니까요. 물론 새누리나 민주나 똑같다고 하는 지지자들도 어느정도 있었을테니 지원하기로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았나 싶네요. 뭐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물으신다면, 생각이 서로 다를지언정 대화가 통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라고 전 봐요.
12/12/07 13:23
이제 뭐 기성 정치인이 다된거죠...
출마때는 열광했고, 처음부터 독자노선을 계속 걸었으면하고 희망했고 그런 모습이 보이는거 같아 끝까지 지지하려 했었는데 결국에 지금같은 결정을 하는거 보고 아 정말 기성 정치인 다 되었구나 하고 느낍니다. http://news.nate.com/view/20121207n12657 이번에 지지 철회하신 조용경 전 단장의 마음이 저와 너무나 같습니다. 결국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면 '안철수도 정치인이 되었다.', '향후 자신의 정치인생은 문재인 당선에 달려있다고 판단'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정치? 개인적으로 그건 기존 거대 정당이었던 민주당과 단일화 협상에 들어가면서 부터 끝났다고 보입니다.
12/12/07 13:33
안철수가 서울시장 판에 처음 발 디디면서 했던 말이 "현 여권이 어떠한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것에 반대한다" 고 밝혔죠
원하는걸 다 얻을 수 없으니 최소한의 것이라도 얻는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박근혜가 되면 안철수를 가만히 두겠습니까 어떻게든 두들겨 패지...
12/12/07 13:59
새정치 근간에 민주주의가 있고 반민주세력인 새누리당이 집권하는 현 상황에서는 새정치를 이룰수 없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희망하는것이겠지요. 그 주체가 꼭 민주당일 필요는 없겠지만 안철수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했기에 민주당을 택한것일테구요.
12/12/07 14:05
그럼 안철수는 자신의 정치적목표 실현을 위해서 자신과 생각이 다르고 자신을 이용하려고 하는 민주당과 손을 잡은거네요?
단일화 과정을 민주당은 안철수를 이용하려했지, 결코 함께하려하진 않은것 같거든요...(문재인은 다를지 모르지만...) 아마 정치적으로 그것만이 자신이 사는 길이라 생각했던가겠죠?... 이제 앞으로가 문제네요. 만약 문재인이 승리한다면 과연 안철수가 문재인정부에서 영향력을 낼 수 있을지... 패배한다면 민주당이 모든 책임을 안철수에게 떠넘겨버리는건 아닐지...
12/12/07 14:45
정치라는 자체가 합의와 선택인데
무조건 순정 그자체로 가는 거 자체가 모순입니다. 민주주의는 원베스트웨이를 선택하기 힘든 구조 이죠. 서로 양보하고 타협을 통해 조정하는(좋게 표현하면) 과정을 중시하는 겁니다. 안철수씨는 그런 민주성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있는 분이고 문재인 후보가 속해있던 참여정부가 대한 민국 역대 정부 역사상 가장 민주성을 중요시 하고 잘 실현했던 정부 입니다. (이점에 있어서는 일부 당사자를 제외하고는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문재인 후보와 다른 가치에서 충돌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뿌리는 같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 뿌리는 민주주의의 실현 이구요. 안철수씨가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이유도 이 정부가 그 근간을 흔들었고 박근혜 후보나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라고 판단 하여서 겠죠. 또한 그런 뿌리가 제대로 박힌 정부 하에서 앞으로의 자신의 정치활동도 제대로 펼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봅니다. 자신과 다른 부분에서 생각이 다른 것은 타협을 통해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그게 민주주의 입니다. 단일화 과정에서의 잡음은 당연히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수 없으니까요. 그것을 국민에게 귀 기울이고 대화와 타협을 통하는지 아니면 날치기 하고 국민의 뜻 거스르고 추진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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