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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07 15:40
집에서 같이 밥먹을수있고, 집에서 같이 잠잘수있고, 집에서 같이 놀수있고, 집에서 같이 영화볼수있고 등등...
"집" + "같이" 가 가장 큰 좋은점인것 같습니다 흐흐 그리고 원한다면 신기하게도 나를 닮았으면서도 와이프를 닮기도 한 "아이" 도 얻을수 있겠죠. 이건 혼자서는 절대로 할수없는일!
13/01/07 15:43
솔직히 지금까지 살면서 여자를 만나보면서
'아 정말 이여자랑 살아야겠다' 라는 느낌이 든적이 없는것 같긴 합니다;;; 여자친구를 사랑하긴 하지만(또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또 언제나 내편 들어주는 여친 보면서 아 이제 결혼해야될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은 드는데 다른분들 처럼 '딱 이여자다' 라는 느낌을 가진적은 없는것 같기도 해요 워낙 성격이 정이 없고 그런스타일이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13/01/07 15:57
그렇군요. 정 없다고 말하는 분 치고 정말 그런 분은 없던 것 같은데요. 흐흐
사실 저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 본 적이 없어서 같은 고민을 했었거든요. 정말 내게 잘해주었던 사람들인데.. 매번 헤어질 때, 결국 내 애정이 식어서 그렇게 되는 걸 보고 자괴감이 많이 들었습니다만..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은 정말로 이 여자와 함께 살고 싶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 사람을 보면 나도 영화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처럼 순수해지는 것 같고요. 여자친구에 대한 묘사가 딱 한 문장이지만, 정말 좋으신 분인 것 같아요. 주위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많은 분들이 결혼하기 전에 광해 님과 같은 고민을 했지만 지금은 잘 사시더라고요. 흐흐
13/01/07 15:41
마음의 안정(?)
지식새끼 웃는거, 자는거, 노는거, 밥먹는거, 애교부리는거 등등 보기만해도 좋죠 하지만 내시간이 없어지는거, 나한테 투자하는돈이 없어진다는거, 와이프가 가끔 동물로보인다는거 등등의 단점이있죠~
13/01/07 15:44
일단 축하드립니다.
결혼 하면 좀 더 사람답게 살수 있습니다. 밥도 잘 챙겨주고, 옷도 한번이라도 더 신경 써주고, 그리고 힘들때 서로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남자답게 살 수는 없습니다.
13/01/07 15:44
어흠..어흐흐흐흠....뭐 좋아질게 있을까요???? 웰컴 투 더 헬...!!!
농담이구요...좋은 점은 가족이 생기잖아요...내 가족!! 영원히 내 편이 되어 줄 것만 같은 그런 가족....(물론 착각속에 살아갑니다..) 그런 가족이 하나, 둘 늘어가는 그런 재미?! 더 이상 생각나는게 엄서용~~~! ㅜ.ㅜ 결혼이 그런거에요...
13/01/07 15:56
이익과 손해개념으로 본다면 손해가 이익보다 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투자하는것은 확실한 것인데에 비해, 결과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사회의 결혼율이 자꾸 떨어지는 것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 한국사회의 결혼 자체가 뒤틀려 있기 때문인것도 같습니다.
13/01/07 15:59
'아무리 총각인게 좋아도 죽을때 가족도 없이 쓸쓸하게 죽고싶진 않거든요'
라고 쓰신 것처럼 나쁘게 말하면 위와 같은 말이 되는거고, 좋게 말하면 심리적 안정이란 말이 되는 것이겠죠.
13/01/07 16:00
사실 단점을 말하라면 상세히 사례들어가며 십분은 떠들수 있을꺼 같은데;;
장점을 말하라면 딱히 떠오르는게 없네요... 근데 다시태어나도 결혼은 할꺼 같습니다~ 최대한 늦게 크크
13/01/07 16:00
그런데 여자도 마찬가집니다. 여자도 잃는게 많지요. 단, 여자는 계속 결혼중에서도 자기가 행복한지를 확인하고, 확인 받을려고 하는 반면에, 남자는 그냥 정신을 비우게 됩니다.. 애까지 낳으면 그냥 일꾼모드죠.
13/01/07 16:02
제가 30대 후반에 결혼했는데.. 별로 친하지 않던 친구가 갑자기 찾아와서, '왜 그리 나이들어서 잘못된 선택을 할려고 하느냐?'라고 묻더군요. 요즘은 인생의 멘토로 삼고 있습니다^^
13/01/07 16:05
저랑 성격이 많이 비슷하네요..
저도 정이 별로없고... 가족끼리 북적북적 하는걸 좋아하지 않아서요.. 어렸을 때는 안그랬는데.. 이제 여자를 봐도 확 끌리는 것도 없고.. 그냥 만나보고 아니면 말고가 강해져서.. 그냥 시큰둥 해지네요.. 결정적으로 제 주변 결혼한 친구들 중 그 누구도 결혼 얘기하면서 웃는 애를 못봤습니다..
13/01/07 16:08
저도 글쓴님이랑 비슷한 생각을 늘했었는데요.
이남자다 싶은 사람을 만나니까 완전 생각이 바뀌던데요. 결혼으로 인해 포기해야되는것도 많고 짊어져야되는 책임도 많을거고, 힘든일도 많을거지만 결론은 결혼이 답이더라고요.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13/01/07 16:11
결혼3년차인데요..
좋은점 있는지 저도좀 알고싶네요.. 둘만 있으면 뭐 연애의 연장으로 느낄수도 있지만 애기라도 생기면 더 힘들져요.. 우스개 소리로 결혼하면 지옥 애기생기면 불지옥... 남일 같지가 않네요..ㅠㅠ ^^;
13/01/07 16:22
결혼 1년차고 딸도 하나 있습니다. 나이는 29이에요.
그런데 결혼하면 지옥, 애 생기면 불지옥은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육체적으로 항상 피로한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행복감이나 성취감은 피로함보다 훨씬 큽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결혼하면 지옥, 애 생기면 불지옥이니 이런 말은 그냥 엄살이라면 모를까 진짜 그것이 현실이라면 결혼을 잘못했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13/01/07 16:30
내가 어려울 때 언제든지 내 편이 되어주고, 내가 힘들 때 언제든지 나를 위로해주고,
내가 좋은 일이 있을 때 함께 언제든기 기뻐해주는 사람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 사람이 평생동안 내 옆에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죠. 사실 아이는 좀 부가적입니다. 어디까지나 결혼과 가정의 중심은 부부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3/01/07 16:39
저와 아내의 생활의 모토는 "기브 앤 테이크" 입니다.
제가 뭔가 이쁜 짓 하거나, 아내에게 자유를 허용한만큼 저에게 "고삐풀림 1회 이용권" 이 주어진다는 암묵적 합의가 되어있지요.. (총각 때는 무제한 자유이용권으로 팔도강산이 다 내 술상이고 침대였지만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받아들여야지요.. 배우자의 마음의 평화와, 혹시 모를 불상사로부터 가정을 지켜야 하는 책임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꿀같았던 자유를 일부 제한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13/01/07 16:36
대학교 수업들을때 전공이 아닌 과목은 거의 기억에 남는게 하나도 없는데..
어쩌다 이상한 타학부 전공 들었다가(학점은 개망했지만)4년이 지나도 기억남는 교수님 말씀이 생각나네요.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합니다. 그럴거면 하고 후회하는걸 추천합니다"...라고... 아 물론 전 미혼자입니다..
13/01/07 17:00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이죠.
결혼을 하면 천원을 땄다가 이천원을 날리는겁니다. 하지않으면 그저 앉은 자리에서 천원을 날립니다. 어차피 천원 날린다면 한번 따보는 기쁨을 느껴보는쪽이 좋겠죠? 결혼3년차 애기가 6달 유부남의 느낌입니다. 아직은 결혼 괜한걸 했다라고 생각한적은 없네요.
13/01/07 16:36
전 총각이지만 주변에 결혼한 형님들만나보면 그냥 결혼은 최대한 늦게하려구요 30대 중후반쯤.. 정말로 단점이 모든 장점을 상쇄하는거 같습니다 와이프랑 여러가지 궁합도 살아보면 복불복이고 실패리스크는 사회적으로 크고.
13/01/07 16:45
많이 웃게 됩니다. 혼자 살때 집에 있으면 웃을일이 거의 없죠. 무도나 라스볼때 정도...
함께 있으면 웃는 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13/01/07 17:01
자유는 1/1000 로 줄어듭니다.
혼자서 뒹굴거리면서 맥주마시며 축구보는 작은 자유마저 허락되지 않습니다. 가사는 분담을 넘어 이제는 나의 영역으로 ㅠㅠ 뭐든지 똑같이... 결혼비용은 내가 몇배는 많이 썼는데... 왜이리 손해보는 느낌인지... 그래도 혼자 걷다보면 생각나는건 와이프 ㅠㅠ 슬픕니다.
13/01/07 17:18
결혼 2년차인데, 결혼한 걸 후회한 적은 아직 없습니다.
단점은 많은 분들이 얘기해 주셨고.. 일단 제일 좋았던 건 제 자신이 우유부단한 편인데, 결혼 후 와이프와 함께 하면서, 목표도 뚜렷해지고 실제로도 저 스스로 많이 발전했던 기간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파트너 개념의 배우자를 만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빈말이라도 안 좋게 얘기하면 계속 안 좋아지지 않나..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행복한 결혼 되세요^^
13/01/07 17:20
와....댓글보고 저야말로 멘붕이네요.......
아마도 컴퓨터때문일지도.... (저는 가난한 두 사람이 무일푼으로 결혼해서 고생도 많이하고 싸움도 많이했지만...아직도 서로 사랑하고 있는 걸 느낄때마다...인생에서 많은 걸 실패했지만 결혼은 잘했다고 생각하는지라...정말 댓글보고 충격입니다)
13/01/07 17:21
10대때 행동패턴과 20대, 30대, 40대 행동패턴이 다 다르지요.
나이 들면서 1~2년 사이에는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지만 5년, 10년 단위로 보면 분명 변함이 있더라구요 지금까지는 내 한 몸 자유롭고 따로 신경쓸 것이 없는 것이 편하고 좋을 수 있지만 5년, 10년 뒤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자유로운 것이 나중에는 외로울 수도 있고, 허전할 수도 있고... 나중에 외롭지 않기 위해 결혼하거나 당연히 나이 먹으니까 결혼을 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변화되는 행동패턴 중 가장 의미가 있는 것 중 하나가 결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혼 상대자도 딱 이 여자다(또는 이 남자다) 싶은 사람과 결혼하는 것보다는 이 사람이라면 같이 살아도 또는 같이 늙어도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결혼하게 되는게 더 많지 않을까요? 결혼 10년차인 지금도 총각이었으면, 자유로웠으면 하는 망상을 하지만 그렇다고 결혼한 걸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결혼의 장점보다 단점을 몇 배나 더 얘기할 수 있는 것은 함은정...크크
13/01/07 17:35
저도 글쓴 분이랑 비슷하네요. 30대 중반 미혼입니다.
'언제나 내편이 되주는 가족이 생긴다'라고 했는데... 솔직히 그것도 100% 확률은 아니잖아요. 요즘같이 이혼률 높은 시대에 저런 말은 사실 별로 와닿지 않아요. 언제나 내편이 되주는 가족은 그나마 부모형제뿐이지 배우자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식도... 사실 내리사랑이 크지 자식이 부모 생각을 그만큼 하는 경우 잘 없잖아요. 좀 안 좋게 생각하면 더 외로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딱 이사람이다 싶은 사람도 못 만났을 뿐더러 (전 그런 거 없을 거 같아요) 혼자서도 특별히 외로움을 안 타는 편이라... 거기다가 경제적 안정감을 고려하면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없네요. 사람 일은 또 모르는 거라 '절대 안 할 거야!'라는 건 아니지만.. 지금 생각으로서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 단점만 눈에 보이는 상황입니다.
13/01/07 17:53
총각 때 혼자 살면서 스스로에 대한 관리를 잘했던 사람이면 모르겠지만...
90%가 넘는 남자들은 결혼 후 와이프의 관리로 인해 규칙적인 식습관으로 몸이 건강해집니다. 다만 저처럼 와이프와 장모님의 합동공격에 배가 나올 수도 있지만요...ㅠㅠ 책임져야할 가족이 생겼으므로 직장에서의 적극성과 책임감이 높아집니다. 다만 집에서도 와이프에게 바가지를 긁힌다면 다 때려치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애가 생긴 이후로는 극단적인 육체적 피로상태에서도 아이의 '아빠 사랑해~' 한마디에 다 녹습니다. 다만 아이의 징징+땡깡시에는 답이 안나올 때가 많습니다...크크크
13/01/09 17:39
나이가 30대 후반 넘어가면서 주변 친구들이 다들 가정 꾸리면, 놀 사람이 없어요. 그리고 체력이 딸리고 노는것도 매번 같은 스타일이니 예전처럼 놀지 못하죠. 그래서 결혼하는듯. 결혼해도 별 거 없어요. 똑같이 심심하고 똑같이 외롭고..체질에 맞으면 잘 살 수 있는거고, 안맞으면 힘든거고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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