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07 19:46:22
Name chlgudeh
Subject 감히 PGR을 비판해봅니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획일화할수는 없습니다.
모두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고 비판도 할 수 있고
칭찬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PGR에서 지나친 칭찬은 가능하나 비판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비판글이 삭제되지 않더라도 똑같은 생각을 가진
몇몇 회원들과 운영진들의 댓글에 의해 일방적으로
묻혀버립니다.

저는 글을 잘 쓰는 재주도 없어 온갖 미사여구 표현들을
빌려쓰지는 못합니다만 정말 이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전두환정권 시절에 어디서 정치얘기하다 잘못걸리면
끌려가서 매장당했다는 얘기가 생각납니다.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실상은 획일화된
글만 인정하는 공산주의라고 느껴집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싸이트이기는 하지만 이젠
그 규모나 방문층의 다양함(해설자,프로게이머,게임PD,스타매니아 등)
과 방문자 수를 고려해볼때 개인싸이트라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수준까지 와 있습니다.

게임큐의 몰락 이후 모든 여론의 중심이 되어버린 PGR입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게임계의 모든 일들이 여기서 논의되고 관계자들이
오기도 하면서 큰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치는데 왜 운영자분들께서는 아직도
공식이 아닌 개인을 외치고 계시는겁니까?

그에 따라서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중간에서 여론을 호도하지 말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해야 옳은 것 아닙니까?

운영자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자도 인간이기에 아무래도 자신의 생각이
많이 주입될 수 밖에 없겠죠..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런 지적들을 받고서도
"운영자도 운영자 이전에 회원이다"라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입시키시면 곤란한 것입니다.

아무리 회원이라 하더라도 원래 운영자란 그런 자리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여론이 극단적으로 한쪽 방향으로 치우치게
마련입니다.

아마 이런 일련의 사태들이 시작되면서
"비판을 겸허히 취할것은 취하고 버릴것은 버리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융통성있게 운영의 묘를 살리셨다면
지금의 수많은 안티PGR들은 수가 이렇게까지 불어나지는 않았겠죠

삭제될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용기를 내서 감히 PGR을 비판해봅니다.




PS.오늘로서 PGR을 탈퇴하겠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기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orthWind
02/05/07 19:56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게시판 관리만을 하는 관리자는 사실 별로 신경쓸일도 없습니다. 여타 수많은 게시판이 그렇듯이

그러나 이곳은 전적을 모으고 데이타베이스화하고 대회들을 쫒아다녀야하고 할일이 많습니다.

그 많은 일을 보수없이 하려면 어지간한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하겠죠. 애정이 큰만큼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갈 여지는 많다고 봅니다.

비교적 소극적이고 객관적인 게시판 관리자가 좋을지 아니면 적극적이고 주관적인 때로는 감정적인 열혈 관리자가 좋을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두가지 모두를 갖추는 것일테지만 말마따나 인간이기에 완벽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겠지요.

조금 기대치를 낮추고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 하기도 합니다.
오병훈
02/05/07 19:59
수정 아이콘
저도 간단명료하게 "운영자의 중립성"을 요구합니다.
궁금플토
02/05/07 20:01
수정 아이콘
pgr21을 너무 사랑했는지..
그만큼 실망도 큰 하루가 될거 같습니다.
수피아
02/05/07 20:02
수정 아이콘
저도 한 게임사이트의 운영자이지만, 운영자의 정도를 걷기가 상당히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PGR 운영자님들의 고충도 이해해 주시는게 운영자님들에게 어느 정도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늘을 품고싶
02/05/07 20:08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을 마지막으로 pgr을 떠나겠습니다 그 온갖 미사여구로 이루어진 코멘트들과 비판 한 마디에 항상 같은 분들의 그 질타하는 코멘트들...그리고 운영진중에 한분인 항즐이님의 그 지켜지지 않는 중립성,모든 운영진분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어차피 항즐이님이 요세는 대표적인 운영진으로 비처지니..그 동안 pgr의 자료들에 넘 고마워하고 이런 자료들을 정리하시느라 수고하시었다고 생각했는데..더 이상은 그런 고마움보다 실망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이만 회원 탈퇴하겠습니다
박추남
02/05/07 21:36
수정 아이콘
흠 위에 님 같은 분탈퇴해요 그리고 이런글 좀 여기에 남기지말고 조용히 떠나주세요 별로 보기 않좋습니다 전 원래의 Pgr이 좋은 사람입니다. 운영자들의 방침도 좋고요. 저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겁니다. 제발 여기를 사랑해주시고 저를 포함해서 이런글 다시 쓰지 않기를 바람니다.
날아라병아리
02/05/07 23:33
수정 아이콘
저도 용기를 내서 한글 쓰겠습니다.
이 pgr이란 사이트가 운영자님들의 노력과 땀으로 일구어진 싸이트란것은 잘알고 있고요 또 평소 pgr에 (눈으로만) 자주 들러서 운영자님들의 고충을 이해합니다.. 그리고 위에 NorthWind님의 말씀과 같이 그만큼 애정도 클것을요.

하지만 비판이나 유저들의 개인적인 생각은 pgr이 자라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운영자 님들께서 한발짝만 물러나셔서 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유저분들도 NorthWind님의 말씀대로 기대치를 낮추고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위에 떠나신 분들의 글은 다른 분들과 같이 모두 pgr21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왔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02/05/07 23:53
수정 아이콘
pgr에서 pgr을 비판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리석은 일입니다. 여기는 지금의 이런 온건보수(?)를 지향하고 타게시판에서의 난장판에 이력이 난 분들이 많고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논란의 소지가 있거나 주류의 의견에서 벗어나 있는 글들을 보기만 하면 다수의 힘으로 누르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pgr에서 약간의 불편을 느껴도 함부로 말을 못하는 것이죠.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애초에 개인사이트로 출발했기 때문에 운영진과 잘 맞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기 때문입니다.지금은 개인사이트라는 타이틀에 비해 너무나도 비대해졌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면서 조금씩 틈이 보이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고 운영진분들에게만 잘못을 돌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계모임비슷하게 출발한 곳이기 때문에 누가 뭐라하든 자기 의사대로운영할 권리가 그분들에겐 있고 또 사이트가 애초 생각보다는 너무 커져버렸기 때문에 모든 의견을 다 수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곳이 싫으신 분은 안 오시는게 서로 도움이 될겁니다. 어차피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뽑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항즐이
02/05/08 01:17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저의 부덕으로 이런 일이 생겼네요.
앞으로는 중립성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1 저의 생각은.. [4] Juliana Icy3953 02/05/08 3953
50 흠..... 표현의 자유라..... [2] 박재우5391 02/05/08 5391
49 과감히 칼을 쓰지 않을꺼면 칼을 뽑지 마십시요.. [23] forto3991 02/05/08 3991
48 왜 pgr인지 모르겠습니다. [12] 공룡3994 02/05/08 3994
47 pgr 안에서의 비판, 바깥에서의 비판. [1] twilight3509 02/05/08 3509
46 누구도 pgr21더러 무엇이 되라고 강요할 수 없다. [8] Rain3964 02/05/08 3964
45 "이게 당신들이 원하던 것입니까? 이제 됐습니까?" [14] 스카티4784 02/05/08 4784
44 모든 분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며... 최신오3800 02/05/08 3800
43 게시판을 떠나는 누군가에게 고함..... [3] 아이린3886 02/05/08 3886
42 과거와 현재 그리고 긍정적인 미래 [18] 탄야4730 02/05/08 4730
41 항즐님을 비롯한 운영진들께.. [7] TheRoot5194 02/05/08 5194
40 김동수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군요.... [10] 장지성4959 02/05/08 4959
39 자유 게시판에서의 마지막 글을 씁니다. [16] 항즐이5166 02/05/08 5166
38 [잡담] 나무 기르기. [1] 無痕3937 02/05/08 3937
37 [가슴아픔] 가림토님의 글을 보고... [22] 목마른땅5378 02/05/07 5378
36 감히 PGR을 비판해봅니다. [9] chlgudeh3975 02/05/07 3975
34 공감이 가는글..(겜큐에서 퍼왔습니다) [45] 이정훈5684 02/05/07 5684
35 [re] 공감이 가는글..(겜큐에서 퍼왔습니다) Nyang~3759 02/05/07 3759
33 ...... 문장내부에 생동하고 있는 사상과 인격.. [9] 유카립투스4005 02/05/07 4005
32 과정과 결과... 이도화3635 02/05/07 3635
31 '다구리'에 대한 제 견해. [4] 식용오이4467 02/05/06 4467
30 다구리라. [15] 식용오이4257 02/05/06 4257
29 몇일간 지켜보면서.. [12] Juliana Icy4508 02/05/06 450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