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tarCraft Award in PgR21에서 올해의 방송인과 e-Sports 공로상을 받은 게임 해설가 이승원은 2002년 MBCgame 의 게임 해설가로 활동하여 MBCgame 의 MSL, 팀리그, 프로리그 등의 해설을 맡았습니다. 2011년 11월 ongamenet 으로 자리를 옮기신 후 프로리그의 해설을 진행중이며, 2010년 올해의 방송인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을 하셨습니다.
▼ 2011년 한해를 되돌아 본다면?
- 정말 다사다난했다. 주변에 아픈 사람도 많았고, Facebook 에서도 썼지만 잃어 버린게 많았다. 지갑도 2번, 휴대폰도 2번 잃어버리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도 멀어지고... 많이 잃은 것 밖에 없는 것 밖에 없었던 한해였다. 시즌 막바지에 좋은 소식이 들리면서 온게임넷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고, PgR21에서 작년에 못 받았던 트로피를 드디어 올해 받게 되었다. 트로피도 너무 좋고, 상 받는건 참 좋은 것 같다. 누군가를 위해서 한 건 아니고 오직 내 자신을 위해서 살아 왔는데 이에 대한 보상을 남이 해 주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 팬 여러분들이 후보 추천과 투표를 해 주신 상인데?
- 사실 예전에 데뷔 할 때 ‘내가 하는 해설을 누가 듣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내가 하는 말이 좋은 말이라고 할지라도 나는 이야기를 전달 할 만한 배경 자체가 없었다. 게임을 잘 하는, 잘 아는 사람이라는 배경과도 싸워 와서 팬들이 나를 과연 알아줄까 의구심이 생기긴 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해가 가면 갈수록 팬분들이 나를 응원 해 주시고, 이번 상이 팬분들이 주시는 상인지라 의미 있는 것 같다.
▼ 2011년에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 가장 기억이 남는 경기는 나쁜 기억으로는 정전록이 떠오른다. 가장 생각나는 경기는 너무 많아서 꼽기가 힘들다. 보면서 울컥했던 경기도 많았고, 딱 떠오르는 경기가 기억이 많이 없다. 내가 한 중계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를 떠올리라고 하면 떠올려지지 않는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올해 MBCgame에서 했던 경기들 중에 MSL에서 중계했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안에 세부적인 경기가 모두 다 소중하고, 이번 시즌에 기억에 남는 경기라면 MSL 이라고 답하고 싶다.
▼ 2012년 각오를 듣자면?
- 어찌 되었던 자리를 옮기고, 환경이 변화 하면서 그 환경에 적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지금 방송을 하면서도 컨디션이 60% 밖에 안되는 것 같아서 자책을 하고, 내가 아닌 것 같다. 어찌 되었던 온게임넷밖에 게임 전문 케이블 방송국이 남아있고 활동폭이 좁아지고 어려운 이야기만 많이 들리는데, 예전만큼 환경이 좋지는 않지만 이 환경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내 목소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들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팬들이 경기를 보면서 희열을 느낄 수 있고 삶의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상황과 좋은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 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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