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평가
격한 호응
한곡씩 나오고
킹-머
X채X : 나도 '루머' 잘할 수 있는데..(실제로 한 말)
킹.너.원
호옹이
포지션평가 때 솔직히 퍼졌음. 근데 콘셉트평가는 다를거야
나 안준영임. 몰라?
과연 누가 30등의 컷을 넘지 못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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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더 할말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는데 미묘하게 글하고 이미지가 전화에서 좀 짤려버린 바람에.
7화-4에서 주로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쥬리랑 박서영입니다.
쥬리는 이 포지션평가에서 정말 사쿠라 생각이 많이 나게 만들었어요.
뭔가 평행세계의 사쿠라와 이쪽 세계의 사쿠라가 한 팀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AKB의 주축 아이돌이지만 케이팝 아티스트가 최고라고 생각해 한국에 왔고
그룹배틀평가 때는 역량 부족을 크게 지적 받고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쥬리는 센터를 그대로 갔고, 사쿠라는 임시센터하다 바꿨지만)
걸크러쉬 컨셉을 하고자 블랙핑크의 '뚜두뚜두'를 선택했죠.
디테일한 캐릭터는 다르지만 둘은 뭔가 다른 듯 닮은 느낌을 줍니다.
작게 보이지만 누가 봐도 저 장면에서 '뚜두뚜두' 조에 서 있는 사람은 쥬리.(역시 예쁜건 커야)
'뚜두뚜두'를 가장 먼저 선택한 사람이 쥬리고 가장 마지막에 선택한 사람이 사쿠라인 셈.
그래서 이 두사람이 함께 '뚜두뚜두'를 하는 모습은 그냥 그 자체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울림이 있었습니다.
닥터스트레인지가 예지한 미래 안에 쥬리가 아이즈원으로 데뷔하는 미래도 있었을까요.
그리고 7화에서 확실하게 처형된 박서영
사실 이 사단이 난 것은 기본적으로 이 친구가 원래 댄스포지션 지망자였기 때문입니다.
얘는 춤을 추고 싶어했어요. 근데 자기 순위상 내가 원하는 곡을 못선택할거 같으니 보컬로 온겁니다.
근데 그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로 온 이상 보컬&랩 포지션 평가의 틀 안에서 잘했어야 했다는 것이죠.
박서영이 애매하게나마 가지고 있던 실력, 전 YG라는 간판과 권위, 퍼포먼스 측면에서 비슷하게 갑론을박할 인원이 없다는거 때문에 다른 멤버들 전체가 춤을 추니 마니 하는 문제에 너무 휘둘렸습니다.
댄스로 간 친구들이긴 합니다만 은비나 채연 같은 애들이 이 조에 있었으면 과연 이 친구가 이렇게까지 자기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었을까요.
아마 본인도 이 구도를 알고 있었기에 자기 맘대로 한 것일텐데 이건 좀..-_-a
'인스트럭션' 조는 어땠습니까. 소위 밀려난 애들 조가 되긴 했지만 댄스포지션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줬습니다.
죽으나 사나 얘들은 댄스포지션 아이돌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죠.
특히 이 조의 리더 손은채. 이 친구는 그룹배틀평가 '귀를 기울이면' 때 본인이 보컬이 안 돼서 팀을 못이끌고가긴 했지만
자신의 못남을 정면으로 받아들일 줄 알았고 다른 팀원들의 절박함과 긴장감을 느낄 줄 아는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가 조원들 손을 잡고 우는 장면이 진정성이 있던 것이죠.
같은 7화에 나왔던 배은영. 안무창작자가 한 명도 없는 조에서 어떻게든 그림을 만들기 위해 아웅다웅했습니다.
본인 빼고 나머지 전원이 미성년자인 팀에서 섹시 컨셉의 노래로 뭔가를 만들어야했단 말이죠.
그런데 선생님들에게 지적받자 리더로서 자신의 책임을 크게 느꼈습니다. 아예 조건 자체가 답이 없었는데도 말이죠.
근데 이 친구는 전력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팀을 이끌고 있으면서 트레이너들에게 쿠사리 먹자 내가 다 결정한게 아니라 팀원들하고 상의해서 결정했다 이러고 있었습니다.
같은 포지션평가에서 전체 1등 먹은 한초원은 그룹배틀평가에서 바로 그 헬바야 리더였습니다.
이 팀의 난이도가 진정 헬바야보다 높았나요.
그리고 이 얘기를 누구 때문에 들은건데
솔직히 그룹배틀평가 때도 본인 판단미스로 팀 전체가 삐걱거렸는데 그때 뭔가 느낀 것이 없던 것일까요.
글고 그룹배틀평가에서 랩 난생 처음 해보고 포지션평가에서 랩을 두 번째로 해본(랩메이킹은 처음) 강혜원도 본 무대에서 최소 가사를 까먹진 않았습니다.
변명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변명을 하는 박서영.
사실 박서영에게는 좀 미안한 얘기긴 하지만, 이런 이 친구의 모습을 보고 '아 완전 나같다'라고 느꼈습니다.
욕심을 부리지만 그에 걸맞는, 납득할만한 실력이 있거나('쏘낫쏘' 권은비)
비록 한번 실패했지만 똑바로 공포와 마주해 극복을 해내거나('전못진' 장규리)
내 개인의 욕심보다 팀 전체의 조화를 중시하거나('다만세' 나코)
이런 모습에 제가 감동을 느끼는 것은 사실 이런 모습들이 제가 갖추지 못한 미덕이어서- 인 것도 있거든요.
아이즈원으로 얻은 깨달음 게시물에
내가 비록 아싸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나는 인싸를 좋아하고(예나)
나는 재능이 없고 노력을 안하지만, 그럼에도 재능이 있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 좋다(채연)
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여기서 낼 결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돌 서바이벌에서 보여줘야 할 미덕을 나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런 나라도 아이돌 서바이벌에서 보여줘야할 미덕을 가진 참가자가 좋다. 그 반대는 굳이 논할 것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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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는 이제 완전히 마무리됐습니다. 새해에는 8화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