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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1 14:13
얼마만에 다시 잡은 기회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왜인지 모르겠지만 일시적인 짧은 유행으로 끝날거 같기도 하고.
이대로 완전히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19/10/21 14:14
사실 재패니메이션 같은 걸 보면 굳이 급하게 갈 필요 없이 차근차근 발만 넓혀 가도 성공이죠. 타 문화권에서 성공하기 위해 국가나 회사가 나서서 밀어주거나 이런 건 구시대적인 발상이 된지 오래죠.
퀄리티를 믿고 천천히 나아가면 됬지, 여기서 뭘 더 하다 보면 SuperM 꼴 나는 거죠
19/10/21 14:17
지금 코리언이라는 브랜드가 힙한 건 맞지만 일시적인 유행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기회인 것도 맞지만 저 편집장 말대로 ‘문화와 이미지가 곧 경제인 지금, 이 땅을 비약시킬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이리도 아쉽게 흐르고 있다’는 식의 생각으로는 어차피 길게보아 오래 못가죠. 문화의 목적은 돈을 벌기위한 것이나 ‘이 땅을 비약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패션업계에 일하는 사람들의 저 고질적인 영어 과하게 섞어쓰는 버릇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군요.
19/10/21 15:04
동의합니다
인터내셔널 시대, 패션 프레스, 크리에이티브한 리더쉽 글에 분명히 한국어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단어들을 죄다 영어로 쓰면서 한국어조차 제대로 안쓰는 사람이 케이팝을 이 땅을 비약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칭하는 부분이 이해가 안갑니다
19/10/21 15:03
업계의 공용어는 전달력을 올려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건 좀 어폐가 있는 거 같아요. 정확한 번역이 애매하면 그냥 영어같은걸 쓰는게 좋다 봐요.
미소지니가 여혐이 되는 걸 보면 안하느니못한 번역은 차라리 안하는게 좋죠
19/10/21 15:21
일리가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하지만, 대표적으로 ”김치도 ’푸드’”같은 표현은 참으로 어색합니다. 그 외에 업계용어일지 모르겠으나 역시 “유스컬쳐”, “메종”(이건 불어죠), “인터내셔널한”, “패션 프레스” 등은 여전히 어색합니다. 잡지 편집장이라는 분이 기본적으로 글도 이렇게 어지럽게 쓰시면서 문화의 발전을 논하신다니 저로서는 모순적으로 느껴집니다. 작문과 글은 문화의 기본 중 하나인데 말이죠.
19/10/21 15:46
어차피 나라 자체나 분야 자체가 통으로 관심받는것은 붐 같은거라 일시적인게 당연하니깐요. 아마 안정기에 접어들면 나라보다는 상품 그자체가 정상적으로 소비되지 않겠나 합니다.
19/10/21 15:56
네 저도 필요하다면 그 단계로 넘어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케이팝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이국적이고 색다른 것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레이더에 걸린 것 뿐이니까요. 다만 안정기로 접어들기 위해 뭔가 대대적으로 할 필요는 없을겁니다. 이미 잘하고 있고 뭘 한다고 될 것도 아니기도 하고.
19/10/21 14:37
말레이시아에서 4개월째 일하고 있는데, 한류가 상상이상으로 대단합니다. 일부 매니아들만 좋아하는것이 아니고 한국이라는 나라 전체의 이미지가 완전히 좋아졌고 젊은이들은 대부분 한국어 한두마디쯤은 할수있고 더 배우고 싶어하며, 한국 음식 패션 등 다른 한국문화에도 관심을 갖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한두팀의 아이돌들로 생겨난게 아니고, 드라마/영화/음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너지를 일으키며 생겨난 것이므로 일이년만에 없어지진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본문글처럼 굳이 "크레이티브한 리더쉽"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네요.
19/10/21 14:51
일제+625 거치면서 모든걸 리셋한 나랍니다.
김대중이 대통령 임기 동안 정말 잘한 일 두 개를 꼽자면 인터넷망 보급과 일본 대중 문화 보급입니다. 이후 후임자들이 꾸준히 삽질을 해왔어도 이 때 벌어놓은 스노우볼로 아직도 IT분야는 경쟁의 끈을 놓지 않고있고 한국 대중 문화는 세계적 수준에 올라갔어요. 단순하게 저 두 정책 덕분이라고 말하기야 어렵겠지만 10년 뒤, 20년 뒤를 내다본 신의 한수 들이었습니다. 꺼무위키 하나 인용하고 갑니다. "21세기는 문화산업의 시대이며 더 이상의 문화 쇄국정책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김대중, 한일정상기자회견에서.
19/10/21 17:08
엄청 짧게 말씀드리면 자본주의적 공장형태의 '산업'으로 생산되는 예술은 획일적으로만 작용한다...정도이고, 더 자세한 내용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과 반대의견(?) 벤야민의 영화 이론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저는 여기에 더해 국가가 문화를 '산업'으로 접근하는 건, 결국 돈되는 예술만 취급하겠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서요....
말씀드렸듯 나이브하고 엄청 낡은 이론일수도 있는데, 아도르노의 이론은 아직까지 충분히 얘기할만한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흐흐흐흐
19/10/21 18:18
답변 감사합니다. 찾아보겠습니다.
저는 단지 국가경제 차원에서만 생각했는데 예술 입장에서는 씁쓸할 수도 있겠네요. 실제로 케이팝은 획일화 혹은 최적화 모형으로 승부 보는 시스템이기도 하니까요. 결국 단단한 예술로서의 뿌리가 필요하긴 합니다.
19/10/21 16:59
돈벌이=산업이라고 넓게 정의하시면 말씀하신 바가 맞는데, 보통 '산업'이라는 표현에는 자본주의적 대량생산의 의미가 내포되어있으니까요... 중세 예술가들의 후원자를 통한 예술활동도 돈벌이이긴 하지만 그걸 산업이라고 생각하진 않으니까요. (뭐가 더 낫다는 논의는 차치하고서요)
반박은 아니고, 제 댓글이 너무 짧았던 것 같아 덧붙이고 갑니다 흐흐
19/10/21 19:50
애초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산업화가 되지 않으면 발전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생각해요.
산업화가 되야 자본이 들어오고, 자본이 들어와야 "끼"를 급속도록 폭발 시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니까요. 90년대 말부터 태동한 한국 아이돌들이 그것이 산업화가 되지 않았다면 20년 만에 K-PoP이 이렇게 될 수 없었을 겁니다. 자본이 들어오고, 산업화가 되면서 전문가들이나 끼있는 사람들이 모여들게 된거니까요. 그리고 그런 뉘앙스로 쓰시진 않으셨겠지만, 문화가 대량생산되면 안되는 이유는 없죠. 문화라는게 대단하고 고상해야하는 건 아니니까요. 물론 그 와중에 반작용도 있겠지만 그러면서 빠르게 발전하는거니까엽
19/10/21 15:04
일시적이었으면 PSY 강남 스타일 처럼 한번 붕뜨고 갔겠죠.... 현재 k-pop을 위시한 한류 컨텐츠들을 대체할 세력은 제가 보기엔 아직 없어요.
19/10/21 15:34
kpop은 이제 힙합이나 유로댄스처럼 사라지지 않는 하나의 장르가 됐다고 봅니다. BTS와 블랙핑크가 그걸 대중에 각인시켰죠. 그래서 자본들이 따라가고 있는거고.
19/10/21 20:32
힙합 하면 흑형들이 금목걸이에 조던신고 총자랑하는게 생각나고
레게 하면 라틴쪽이나 뽀글머리 떠오르고 컨트리 하면 통기타 띵가띵가 떠오르는거처럼 kpop하면 먼가가 떠오르는걸까요..근데 외국인들 머릿속에 떠오르는 '무언가'가 대체 뭘지 한국인 입장에서 엄청 궁금하네요
19/10/21 21:49
이쁘장한 아시안 보이(또는 걸)들이 격한 춤을 추다 한 명씩 돌아가며 앞으로 나와서 한 소절씩 부르고 들어가는 비주얼계 음악 뭐 이런 이미지겠죠?
19/10/21 15:59
내용은 '내가 일하는 분야에 k-pop이 국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입니다.
피지알 자게에 방탄이 대단하긴 한가 보네요 라는 제목으로 글쓰는거랑 큰 차이 없죠. 어디에 썼냐의 차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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