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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2 23:03
저중에서 이해가 가는건 제이슨 스타뎀의 발언 정도네요. 액션배우로서는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말은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사실 엔드게임 이후로, 히어로영화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되기도 했고요. 하지만, 솔직히 <레디 플레이어 원> 만들어놓고 그렇게 서부영화 까는건 좀 웃기지 않나 싶네요. <레디플레이어원>은 저런 히어로물과 같은 사춘기 감성의 종합판에 가까운 작품이었는데 (...)
19/10/22 23:32
서부영화를 까는 것이 아니라 트랜드의 변화를 이야기한 거죠. 서부영화가 40-60년대 최고 인기 장르였다가 죽어버린 것처럼 마블 히어로물도 비슷한 운명으로 갈 수 있다는.....
그리고, 많은 감독들의 발언 내용들이 앞뒤 내용 다 짜르고 자극적으로 편집된 부분이 많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마틴 스콜세지의 이야기도 마블 영화를 까는 것이 아니라 히어로물에 편중된 할리우드의 다양성 부족을 걱정하는 뉘앙스도 많구요.
19/10/23 10:03
서부영화가 왜 몰락했는지 아시는 분이 저런 비유를 하는게 전 문제인 것 같습니다.
MCU의 성공은 가장 트렌디한 현재와 미래를 쫓고 있기 때문인데 틀안에 갇혀 몰락한 서부영화랑 같나요.. 말씀해 주신 '레디 플레이어 원'도 마찬가지지만 스필버그는 어느 순간 부터 과거의 영광에 취한 프로듀서로 전락한 것 같아요.
19/10/23 15:37
같은 맥락 아닌가요
가장 트렌디한 현재와 미래를 쫓고 있다고 하시는데 그 틀안에 갇혀있는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결국 히어로물도 장르물로 평가받을텐데 흥망과 쇠퇴가 비슷하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서부영화가 왜 몰락했는지 아니까 얘길 할 수 있는거죠
19/10/22 23:07
이제는 영화 관람이 놀이공원에 놀러 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말이 정답이라고 봅니다. 영화만큼 싼 가격에 시청각적 재미를 주는 매체가 없어요. 그런데 그게 뭐가 나쁘죠? 그런 영화만큼 재밌게 만들어 보던가요.
19/10/22 23:11
마블 영화 각잡고 본적이 도 있지만 언젠가부터 그냥 그런가부다하게 된 1인입니다. 솔직히 본문의 많은 부분에 공감이 되고 개인적으론 슬슬 보내줄때가 된거 같습니다. 그냥 아이언맨과 함께 은퇴할때가 된거 같달까....
19/10/22 23:19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어쨌든 자기들도 뭔가 만드는 입장이고 만들 때의 철학이 있을 수 있으니...
근데 롤랜드 에머리히 양반은 도저히...-_- 아주 깔쌈한 슈트 입은 외계인이 지구인 조종사 펀치에 기절하는 영화라든가, 그냥 방사능 이구아나에게 고지라 이름 붙인 양반이...
19/10/22 23:23
대부 영화보고 마피아들이 대부식 마피아 상을 배웠다고 하더니만...
이런것 말고도 자가당착에 빠진게 좀 많은것 같습니다. 뤽 베송이나 멜 깁슨, 제이슨 스타뎀정도는 무난하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19/10/22 23:28
멜 깁슨이 찍은 영화중에 매드맥스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등의 폭력성은 마블영화가 발끝도 못따라오죠.
작품성은 더 좋을수 있는데 폭력성만 딱 분리해서보면...
19/10/22 23:19
어차피 대중들의 요구에 못미치는 영화는 자연스럽게 도태될거고, 그 기대에 걸맞는 영화들은 계속 살아남을겁니다.
마블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건 그냥 그 영화를 대중들이 좋아하는것 뿐이에요. 슈퍼히어로 영화나 저런 컨셉의 영화를 마블만 만들어온것도 아닌데 뭘..
19/10/22 23:22
헐리웃식 블록버스터가 까이던 게 얼마전이죠. 저기 있는 몇몇 감독들도 그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요. 이제는 그 대상이 히어로 물로 넘어왔을뿐. 이제 히어로물도 엔드게임 이후로 슬슬 내리막 탈텐데 그 다음세대 유행장르가 뭐가 될지 좀 궁금해지긴 합니다.
19/10/22 23:24
영화를 보러가는데 예술과 배움을 위해 가는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영화도 유희를 위한 하나의 도구죠. 마블 영화는 소비자들의 유희를 충족시켜 주고있구요. 예술 영화가 필요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다른 장르의 영화를 영화가 아니라고 표현하는것도 참 폭력적인거 같네요.
19/10/22 23:24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니 원래 놀이공원 가는 기분으로 영화관에 가는 건데..거기에 그 블록버스터에 기여한 업계인들이 그렇게 말해도 되는 건가요? 몇몇은 자기 비하 개그라고 봐도 되겠네요.
개중에 마틴 스콜세지의 의견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슈퍼히어로물들이 창작력의 자원으로 기존 장르영화 공식을 이용하는 걸 보면 창작력의 원천으로서 고전적 장르영화가 살고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해갑니다만..
19/10/22 23:38
인터뷰 전문을 읽어보면 딱히 마블 영화들을 까는 것이 아니라 너무 한쪽으로 편식된 영화 제작이나 배급 등 할리우드의 제작사나 극장 배급 등에 대해 걱정하는 내용들이 많아요.
19/10/22 23:56
미국 영화시장이 원체 커서 마블이 아무리 잘나가도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할까 생각했는데, 실제로 제작이나 배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커졌나보군요...
19/10/22 23:32
영화감독들 그리고 카메론 핀처 스필버그 스콜세지등이 하는 말들은 충분히 신뢰가갈만하죠.저는 영화의 기본과 근본이 유희라고 생각치는 않는지라 영화가끝나고 영화내용과 메시지에대한 생각을 한 번이라도 더 할 수 있는 영화가 좋은데 마블영화중에 그런영화는 윈터솔저 정도..
19/10/22 23:37
약간 진지하게 접근하자면, 카메론형하고 스필버그형 훌륭한 감독인거야 천하가 다 알기는 알지만 솔직히 형들 작품이 할리우드식 대자본영화 시장을 성장시키는데 꽤나 적지 않은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인데 현대 헐리우드 최고의 상업주의영화 시리즈에 이런 비판을 하는 건 자기디스 내지 속죄포 같은 개념으로 하시는 소리인가 싶네요. 형들 전성기 때도 할리우드 영화 업계라는게 대충 비슷한 비판을 받았잖아요. 언제 어느 시절의 할리우드가 그렇게 고상했음?
19/10/22 23:42
사실 몇몇감독 발언은 동의 안 하는데 취지는 이해합니다. 존중과 예의는 없지만 슈퍼 히어로와는 전혀 다른 궤를 가는 감독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제이슨 스타뎀 발언이 가장 좋네요. 점점 테이크가 긴 액션장면이 있는 영화 보기가 어렵습니다 거의 뮤직 비디오 수준으로 컷을 미친듯이 짤라서 도대체 무슨 동작을 했고 그 액션으로 어떤 리액션이 나왔는지 알 턱이 없는 씬이 너무 많아요. 단지 화면의 속도와 효과음으로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우리 쩔지? 우기는데 저는 아무 감흥이 없어요 P.s메멘토 마렵네요. 참 재밌게 본 영화.
19/10/22 23:42
다양한 이야기를 하기 바란다. 자본이 슈퍼히어로 영화에 너무 편중되는거 같은데 다른 영화들도 빛을 봤으면 좋겠다. 딱 이 정도로 추리면 좋을텐데
19/10/22 23:43
SF 장르는 가족은 없고 과격한 남자들이 두 시간 동안 전투를 벌이면서 도시를 파괴하는 것 말고도 할 이야기가 많다.
-제임스 카메론- 이분은 아이언맨만 봐도 그런 소리 못할텐데?
19/10/22 23:47
발언들의 원문 여부는 좀 더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만,
이런 발언들은 “제작자”들에게 하는 얘기가 아니라고 봅니다. 대중들에게 하는 얘기지요. 제작자들은 돈이 되면 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런 사람들에게 이런 발언들의 영향이 없다는 것은 이미 저들이 더 잘 알아요. 이런 발언을 하는 이유는, 일반 대중들이 히어로 영화가 아닌, 좀 더 “다른” 영화들을 보게 하기 위함인 것이겠지요. 물론 그럼에도 니가 뭔데 대중의 선택권을 까?! 라는 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대중의 선택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제작자 차원의 발언의 자유도 있다고 봅니다.
19/10/23 00:01
오히려 대중들에게 더 하면 안되죠. 대중들도 재미있으면 보는 겁니다.
대중의 관심을 가지고 싶으면 저런 말로하는게 아니라 좋은 영화로 보여주는거죠.
19/10/22 23:47
영화의 본질이 유희고 대중의 선택이 답이라고 말하려면 우리나라 신파로 흥행하는 영화들도 까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흥행하면 장땡인건 똑같은데요 뭐. 둘다 상관 없다면야 물론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고요.
19/10/22 23:54
관객이 좋아하면 장땡..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투자자본들이 죄다 이런쪽으로 쏠리는 느낌이라, 히어로물에 별로 감흥없는 사람은 좀 괴로운 시기인건 맞는것 같습니다. 우당탕 쾅쾅쾅 거리다가 생각할거리 한스푼내면 허세작렬하는 영화 아주 좋아하지만 그게 굳이 히어로물로만 나오니 으으...
여튼 저기 사람들이 말하는 '수준'이야 마블영화수준이라도 상관없는데 다른 방식으로 같은 수준인 영화들이 좀 많이 나왔으면 하네요.
19/10/22 23:57
획일성을 까는 건 인정, 근데 영화의 본질 어쩌구 들먹이는 건 넌센스죠. 애초에 헐리우드가 개척한 블록버스터라는 장르의 최종 진화형태가 현재 마블인 건데 거기에 기여한 사람들이 영화는 이래야돼 저래야돼 하는 건 아무리 좋게 들어도 라떼는 말이야 류의 꼰대질 밖에는 안된다고 봅니다.
19/10/23 00:01
저들이 얘기하는 시네마의 적은 히어로무비가 아니라 넷플같은 스트리밍업체들이 만들어가고있는 컨텐츠들의 문법이라고 봐요. 작은 화면 이용자를 염두한(혹은 그덕에 단순해진 카메라워킹같은) 편집, 시간날때 조금씩 봐도 어렵지않게 이어지는 고저차가 적고 좁은 내러티브, 새롭고 신선하지만 어이없을 만큼 자극적이기만한 소재들...
그리고 또 하나의 적은 너무 비대해진 디즈니 정도? 뭐 저는 마블도 좋아하고 넷플도 좋아하지만요...
19/10/23 00:02
잘나가니까 이런말 저런말 할수야 있는건데...
마블/DC 다합쳐도 히어로 장르로 퉁칠수 있는게 10년간 50개도 안되게 나온것 같은데 헐리우드 기준으로 똥떵어리같은 블록버스터 장르로 퉁쳐서 팝콘값도 아까운 영화가 10년간 몇개나 나왔을까요?
19/10/23 00:10
늙어서 시대의 흐름에 밀려날 인사들이 Latte is horse 하는거죠.
유희에 얼마나 대단한 의미 부여를 하고 근본을 따지나요. 그러면 영화는 개뿔 신정일치 시대 노래나 춤이나 지금까지 하고 있어야죠.
19/10/23 00:18
본인들도 팝콘무비 내지 오락영화 만들었으면서 마블영화랑 다른척 하는건 그냥 꼰대 아닌지..
작가주의 영화라고 똥 안 싸는 것도 아니고.
19/10/23 00:21
저도 마블영화 보긴 하지만 마블 영화에 열광하는 사람이 많은 건 신기하긴 하더군요 무슨 손가락 한 번 튕기는 걸로 인구 반을 날려버리고 그 이유가 균형을 위해서란 건 일본 판타지 게임이나 애니 양산형 판타지 소설에서 꽤 볼 수 있었던 마왕이 인구를 몰살하려는 이유랑 비슷하니까요 그냥 역시 만화가 원작이긴 하구나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19/10/23 00:27
멘트들 각각이 다 다른 지점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굳이 하나로 몰아서 마블에 대한 열등감 혹은 꼰대질로 퉁치는 반응들은 좀 의아하네요. 캐머런이나 스필버그, 스타뎀, 핀처, 켄 로치 같은 양반들이 마블에 열등감을 가질 이유가 있나도 좀 의아하구요.
가령 에머리히나 크로넨버그는 마블 영화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편견 - 그러니까 꼰대스럽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고 있지만 스필버그는 슈퍼히어로 장르의 쇠락을 예측하고 있는거지 마블에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게 아니죠 . 애초에 스필버그는 다크나이트와 아이언맨 1편을 좋아한다고 했던 양반인데. 또 캐머런은 특히 SF 장르를 콕 찝어서 다양성을 잃어간다는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고(이 양반은 세기말에 <공각기동대>를 극찬한 바 있습니다), 스타덤은 액션 연기에 있어 과도한 CG가 가져오는 영향에 대하여(이소룡이 헐리우드에 가져왔던 충격을 생각해보세요), 켄 로치는 상품 - 특히 균질적인 공산품화된 영화에 대하여(대표적인 반자본주의 성향으로, 평생동안 실제 역사와 사회 문제 위주의 영화를 찍어온 감독입니다), 이냐리투는 실제적 세계의 경험과 마블 영화들의 소재 사이의 괴리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죠. 저는 마블 영화를 즐겨보고 그것들에서 재미를 느끼면서도 저들이 지적하는 지점들에 또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시빌워나 엔드게임은 재미있게 봤지만 토르 시리즈나 블랙팬서의 플롯은 판에 박아놓고 (공산품처럼) 찍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어느 루저 혹은 철부지 왕자가 있고, 위기가 있고, 각성해서 돌아오고....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가오갤도 때깔만 조금씩 다르게 칠했을 뿐 메시지는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고요. 다들 그래서 블랙팬서가 아카데미에 올랐을 때 비판했던 것 아니었나요? 뻔한 플롯에 인물조형도 뻔하디 뻔한데 등장인물들이 흑인이어서 고평가 받았다는 이유로. 어떤 지점에서든 마블을 비판하거나 혹은 회의적이면 꼰대, 적폐, 예술병이고, 나는 그들의 의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는 일반 대중이다.....이런 식의 이분법이랑 아이덴티파이는 저들의 생각도 나의 생각도 둘 다 왜곡시킨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블을 싫어하거나 좋아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이런 지점에서는 좋아하고, 저런 지점에서는 비판할 수 있는 거지요. 다들 조금 너그러워지시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19/10/23 00:36
음 근데 pgr에서 보면 저런 식의 대답만 나오면 분노폭발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뭐 웹에는 훨씬 더 많지만요.
어떨때 보면 괜찮게 글쓰시는 분인데 특정 포지션이나 특정한 이슈의 글이 나오면 사람이 바뀐것 처럼 성난황소가 되시는 분들이 보이는거 보면 좀 재미있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죠. 내로남불이야 그냥 다들 가지고 시작하고요.
19/10/23 04:58
제가 쓰고싶은 말을 훨씬 잘 써주셨네요. 저도 마블 영화 재밌게 보지만 충분히 공감할만한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이해 안되는 건 왜 저기 감독들이 열등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크크
19/10/23 11:51
공감합니다. 위 댓글들 중에는 각 비판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도 않고
마블을 욕한다고!! -> 아몰랑 자격도 없는 꼰대 놈들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아쉽네요. 실은 요즘 인터넷 여론이라는 것이 상당 부분 이렇게 되었죠.
19/10/23 00:28
팝아트 같은 느낌이긴 해요. 저도 이번에 어벤저스 막편 보겠다고 넷플릭스에서 쭉 몰아보기 전에 마블은 아이언맨1이랑 가오갤1,데드풀1 정도만 봤었는데..
쭉 보니 재밌는 판타지시리즈 본 느낌 이상은 없긴 했는데, 또 이게 전성기 마블의 영향력이 지나면 또 다른 추세가 올 거 같아요. 그때가 되도 히어로물은 하나의 장르로 살아있겠지만.. 여담으로 과거에 인디펜던스 데이 같은 영화 정말 재밌게 봤는데 요새 히어로물은 그때 그 인디펜던스가 마블이니 DC니 브랜딩해서 대량규격으로 찍혀나온 느낌인데 누가 그걸 싫어한다고 꼰대라고 폄하할 필요가 굳이 있을까싶네여.
19/10/23 00:33
뭐 결국 관객이 좋아하고 결국 그들이 선택하는게 답이다라고 쉽게 이야기 할순 있겠지만 그렇다면 그렇게 이야기한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흥행 영화중 예로 들면 신파로 성공한 영화에 대해서도 비판해선 안됩니다. 이게 영화를 어떻게 바라보냐에 대한 관점도 문제고 저사람들이 어느 자리에 서 있냐에 따라 다르고 또 전문을 보면 또 늬앙스가 다르기때문에 쉽게 니들이 꼰대다와 반대로 여기에 적극 찬성한다고 저는 이야기 못할것 같아요.
19/10/23 00:46
꼰대가 아니라 오히려 영화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하는 말처럼 느껴지는데... 대중이 언제나 옳다는 신념은 사실 꼰대만큼이나 위험한 발상이죠. 세상이 각박해서 그런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우려나 비판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과민반응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진 느낌입니다.
19/10/23 01:29
책이라는 공통의 형식 아래에도 삶의 정수와 우주의 섭리를 담은 책부터 불쏘시개감으로 쓰기 딱 좋은 쓰레기까지 다앙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듯, 영화도 마찬가지죠. 영화의 본질이 유희이고 대중들의 선택이 진리이며 히어로 시리즈 영화보다 대중이 찾지 않는 영화는 자연히 도태될 것이라는 주장은, 라노벨이나 만화책만 보는 사람이 재미없는 학술서적이나 순수문학서적은 필요 없으니 도태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나 비슷하다고 봅니다. 영화라는 매체가 다른 매체에 비해서 자본이나 인프라에 종속된 면이 크다보니 아무래도 비지니스, 흥행여부로만 보는 시각들이 많은데, 저는 문학/연기/미술/음악/기술 등등이 종합된 최고로 고도화 된 예술이 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저 대중들이 재미있어 하는 영화.. 특히 그중에서도 그저 만화 속 히어로 캐릭터들이 타이즈 입고 설치는 영화들에게 장악되고 만 요 근래 헐리우드영화판이 맘에 안들고, 저런 지적들에 대해서 많은 공감이 갑니다.
19/10/23 02:00
글쎄...
마블 영화들 보면서 제가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들이 일차원적이고 저급한 싸구려였다고 매도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뭐 자기들 분야의 정점들이 하시는 말씀이니 그게 사실이긴 하겠죠
19/10/23 02:14
솔직히 본문에 공감한다는 분들 본문에서 이름 지우고 영화평론가 아무개로만 바꿔놔도 공감력이 5할 이상 감소할 것 같네요.
연기 이야기도 전혀 공감안됨. 영화에서 액션은 수단일 뿐 진짜 액션 볼려면 ufc나 동춘 서커스 보러가지 뭐하러 영화봐요
19/10/23 04:41
이 부분에서는 제임스 건의 코폴라에 대한 반응이 적절하더군요.
"상당수의 우리 할아버지들은 모든 갱스터 영화가 똑같다고 생각했고 그들을 "끔찍하다(despicable)"라고 지칭하곤 했다.(주: 코폴라가 마블 영화들이 끔찍하다고 했음) 우리 증조 할아버지들 중 일부는 서부극 영화에 대해서 비슷하게 생각했고 존 포드, 샘 페킨파나 세르지오 레온의 영화들이 다 똑같다고 믿었다. 나는 스타워즈에 대해서 신나게 얘기하는데 작은할아버지가 나한테 "그거 옛날엔 2001이라고 불리던 영화 아니냐? 참 지루하더구만"이라고 얘기한 기억이 있다. 슈퍼히어로는 오늘날의 갱스터/카우보이/우주여행가들이다. 일부 슈퍼히어로 영화는 끔찍하고 일부는 아름답다. 서부 영화나 갱스터 영화와 같이 (그리고 사실 그냥 "영화"와 같이) 모든 사람들이 이를 즐기지는 못할 것이고 이들 중 일부는 천재들을 포함한다. 그리고 그 것은 괜찮다. ❤️" https://www.instagram.com/p/B32ck7XA5FP/
19/10/23 15:43
결국 히어로물도 장르물화가 되어버렸고
범작, 평작 등이 난무하는 상황에 간간히 띵작이 하나씩 나오는거죠 장르물이라는게 필연적으로 흥하는 시기가 있고 망하는 시기가 오는지라 어느 시점으로 쇠퇴의 길을 걷긴 하겠죠 전 그게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1차적으로 기점을 찍고 내려올거라 생각하지만 돈질해서 생명연장은 더 시켜보겠죠
19/10/23 09:57
관객 입장에서 마블보다 재밌는거 내놓고 말씀하시죠 라는 생각이 드는 몇분이 계시네요.
작품성 높은 영화 만드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그분들이 비판하는 대상은 텐트폴영화나 블록버스터 영화에 가깝다고 보는데 예전 블록버스터 영화가 명작이든 졸작이든 단발성이었다면 요새는 10편짜리 대서사시가 되어버려서... 대중은 그냥 재미있는거 따라갑니다. 저분들 말씀대로라면 저리나 수스쿼 폭망은 설명 못해요. 최근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문제는 차라리 소재고갈과 예전만 못한 각본의 참신함에서 찾아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19/10/23 10:12
마블영화는 재밌다.
아직까지는 뭐 우려의 목소리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닙니다만 대중의 입장에선 재밌는게 하나라도 더 나오는게 장땡이죠.
19/10/23 10:25
대중이 일관되게 마블영화를 다 좋아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엔 좋아했지만 슬슬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대중들도 나오는 것도 사실인데 대중을 하나로 퉁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대중이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모두 다 한 가지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죠.
대중 vs 평론가 구도 자체도 좋아하지 않지만 대중을 싸잡아 하나의 경향성을 가진 무리로 보는 것도 대중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19/10/23 10:34
[2년 후에 당신에게 후속편을 팔고자 하는 2시간짜리 예고편일 뿐이다]
영화 한편 보려면 전편 찾아보고 공부해야 하는게 제대로 된 영화인지 모르겠습니다.
19/10/23 16:50
본문중 동의가 안되는 멘트가 많긴 한데, 댓글중 본문의 사람들을 [열등감에 빠진 패배자들] 혹은 [늙은 퇴물]취급 하는 내용들은 대단히 무리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딱 봐도 자식에 손자까지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 부귀영화를 누릴 정도로 성공한 사람들이 다수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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