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외국인 타자를 1루수로 구하고 있습니다. 뭐 당연한 선택이죠. 외국인 타자의 호성적이 절실하고, 타격도 잘 하는 1루를 제외한 내야수는 미국에서도 금값이고, 팀에 외야는 넘쳐나니 말이죠.
롯데가 내야 수비의 안정화를 위해 딕슨 마차도를 선택한 것만큼이나 LG 트윈스의 1루수 외국인 타자를 구하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를 확정 짓지 못한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건 이제부터 아시아로 눈을 돌릴 1루수가 있다면 일본이랑은 경쟁 안 해도 된다는 점이랄까요(...)
메이저리그 팀내 사정과 포지션 그리고 성적까지 다 따져보니 가장 유력해보이던 친구가 웨이버 공시 기간에 클레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마이너행을 받아들이면서 용의선상(?)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대체 누구일지 궁금해져서 후보군을 추려봅니다.
일단 후보군을 추리기에 앞서 가장 유력해보였던 선수는 작년 디트로이트에서 1루와 좌익수를 위주로 뛰며 홈런을 15개 쳤던 브랜던 딕슨이였는데, 지난 연말에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만, 오늘 마이너행을 받아들였습니다.
사실상 나가리(?)인지라 의미 없지만 어떤 스타일인지 요약해보면 1루 볼 줄 아는 우타 페게로가 기대되는 스타일의 선수입니다.
지금까지 외국인 타자 떡밥을 정리를 해보면 이렇습니다.
우타 1루수이며 메이저 경험이 있고, 이적료 지불하고 데려올 것이라서 요새 메이저리그팀들이 팀별로 차이는 있지만, 아시아팀들 상대로 이적료 장사도 꽤나해서 41~42번째 선수였던 브랜던 딕슨도 후보군에 올렸고 돌아가는 팀사정과 나이를 보면 얘다 싶었는데 더 높은 급의 선수를 노리고 있나 봅니다.
2014년 67픽으로 드래프트 되어 마이너에서는 코너 내야를 오가면서 마이너에서 착실하게 성장하다 상위 마이너 레벨에서 성장이 정체가 된 케이스입니다.
기대했던 파워의 발전은 없는데 레벨이 올라갈수록 볼삼비가 떨어진 그런 케이스죠.
미국에서 보여준 모습을 LG 선수로 비교해보면 어린 우타 김용의 정도겠네요.
현재 신분은 1월 2일자로 DFA된 상태고, 아마도 클레임 걸 팀은 없을 것 같으니 선수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레드삭스 마이너에서 시즌을 시작하거나, 아니면 마이너 FA가 되서 다른 팀과 마이너 계약을 맺거나, 태평양을 건너오거나(...)
뭐 이적료 지불 조건에 완벽히 부합하지는 않지만, 꼭 영입하고 싶은 선수면 다른 팀이 클레임 걸기 전에 원소속팀과 이적료 합의를 보고 데려오는 케이스도 있으니 일단 후보에는 넣어봤습니다. LG의 1루수 리스트 중에서는 가장 하단에 위치해있을 것 같긴한데, 이 이야기는 영입 성공 가능성이 제일 높다는 이야기도 되죠. 어쨌든, 이 친구는 아니였으면 좋겠습니다...
볼삼비가 망가졌는데 파워가 늘지도 않은 선수를 굳이 외국인 타자로(...) 물론 나바로처럼 여기 와서 그 파워 포텐이 발현되지 말란 법은 없지만요.
쿠바 출신의 라벨로가 두번째 후보입니다. 이 친구의 장점은 마이너 레벨에서 꾸준히 입증한 컨택과 눈, 단점은 PCL에서 투고인 홈구장을 쓴다고 해도 조금 불안한 장타율인데, 잘 풀리면 두산의 페르난데스 스타일로 풀릴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안 풀리면 땅볼 요정 그 자체(...) 우타 중장거리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기도 하고, 일단 이번시즌 메이저에서 스몰 샘플이지만 좋은 타구질을 보여준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원래 행복회로는 돌려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소속팀의 로스터 상황과 나이를 보면 LG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충분히 영입이 가능한 후보군에 넣을만 합니다.
3.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89년생, 우투우타
소속 : 밀워키 브루어스
19년 성적 : .387 .459 .571 1.030 wRC+155(마이너)
올시즌 AAA 타율 1등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입니다. 급할땐 포수도 가능!인데 저희팀 포수는 강남이니 영입된다 한들 마스크 쓸 일은 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이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컨택과 눈입니다. AAA에서 2년 연속 10+%의 BB%를 기록했고, 마이너 통산 SO%가 20%가 채 안 될 정도로 적어도 컨택과 눈은 걱정이 없는 그런 유형이죠. 장타도 폭발적이진 않지만 중장거리 타자는 기대해볼만한 선수죠. 옵션도 안 남았고, 나이도 어느 정도 찼고, 슬슬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아시아행밖에 답이 없는지라 관심이 있다는 전제하에 영입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봅니다.
이제부터 나올 선수들은 스탯이 예쁩니다. 예 안 올 가능성이 훠어어어어어어어얼씬 높다는 이야기죠(...)
아직 연봉 조정 자격을 얻지도 않았고, 옵션도 있는 걸로 알고 있어서 풀까? 싶긴한데 밑에 나올 친구들이나 같은 팀의 가렛 쿠퍼에 비해 풀릴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저는 봅니다만, 그래도 풀릴 가능성에 대해 묻는다면 높이 쳐줘야 2,30% 정도 아닐까 싶긴 합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타격 스탯을 LG 선수랑 비교해보면 우타 전민수 정도 되겠네요. 고작 전민수?할지도 모르지만, 저희는 메이저의 이현곤이였던 한나한이 나이 들고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120여타석에서 기록한 스탯을 잊으면 안 됩니다(...) 어쨌든 1루를 보기 시작한게 올시즌부터라 구단의 레이더망에 있는지조차 의심스럽긴 합니다만, 그래도 주포지션인 좌익수랑 비슷한 비율로 1루수 미트를 꼈으니 1루수입니다? 크크 개인적으로 현실적으로 올 가능성이 10%라도 있는 선수 중에서는 이 선수가 제일 마음에 들긴 합니다. 물론 안 올 가능성이 더 높고 온다고 한들 까봐야 아는게 외국인 선수지만 말이죠.
+)마이애미가 서벨리랑 계약을 하면서 오스틴 딘이 dfa 되었습니다. 행복회로 돌려봅니다. 크크
뭐 아직 마이너 옵션도 하나 남았고, 92년생이면 좀 더 들이 받아볼 나이인데다가 자이언츠 사정도 굳이 풀어줄 이유는 없어서 사실상 현실적이지 않은 후보라고 보지만, 그래도 탐나니깐 대충 어떤 선수인지 소개해보면, 컨택도 얼추 되고 볼넷도 많고 삼진도 많은 커리어를 보냈습니다. 2년 연속 AAA에서 특급 타자의 상징 3-4-5를 기록하기도 했죠. 뭐 좋은 선수인데다 자이언츠가 딱히 무브를 가지지도 않았으니 풀릴 일은 없을텐데 이런 선수도 있다. 갖고 싶다. 딱 그 정도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흑흑
이외에도 야수로는 진짜 보기 드문 좌투우타 라이언 맥브룸라거나 호세 오수나라거나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얘네는 진짜 1%도 안 되는 것 같아서 거릅니다(...)
사실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참고할만한 다른 스탯도 많긴 한데 예를 들면 배럴 타구 비율이라든가, 타구 속도라든가 말이죠. 그건 정해지면 하나하나 뜯어보며 놀려고 아껴뒀습니다? 크크크 여튼 그래서 우리 1루수는 누구입니까 단장님?!?!
개인적으로 리스트업한 선수 중에서는 정확히 나온 순서의 역순서대로 선호하고 있습니다-현실적인 후보 중에서는 프레이타스가 제일 낫다고 본다는 이야기입니다-어제 시무식도 했고, 삼성의 외국인 투수 한자리 빼면 다른 자리는 다 찼는데다가, 삼성도 다음주 중에는 그 자리를 채울 것 같은데 LG의 외국인 타자는 기미도 안 보여서 답답함에 쓰기 시작한 주절이를 여기서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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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게로가 1루가 서있을 줄만 알았어도-그러니깐 서상우보다만 나았어도-그냥 페게로 언능 재계약했을겁니다.
뭐 원래 1루수가 아니였으니 당연한 결과였지만요.
개인적으로 딕슨이 강력한 후보라고 생각했던게 얘가 마지막으로 아픈게 14년이였나 그랬어서인 것도 한 몫했는데 흐음...
맥브룸은 개인의 의지가 아직 메이저 쪽으로 쏠린 것 같아서 그냥 안 되겠거니 하는 중입니다만...
혹시 모르죠 저희 단장님께서 본인의 매력으로 홀린다면...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