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삼전 마케팅 다니는 경영학과 졸업생임

최지성 부회장이 미전실장이 되고 나서 위기 경영하라고 그룹 전체를 쪼으고 있음

임원들 전부 아침 6시까지 출근시키는 건 이미 언론에 한번 나왔고
삼엔은 집중 업무 시간이라고 만들어서 그 시간엔 사내 커피점 폐쇄 + 출입문 통제
동기가 업체 미팅가려고 나가려고 하는데 앞에서 붙잡고 난리를 쳤다데

나는 지금 해외영업 하고 있는데
계속 불황 시나리오라고 던지면서 내년도 경영 계획만 세번째 짜라고 내려왔다..

뭐 이건 중요한건 아니니까 패스하고.
돈나갈 구멍을 막다보니 이제 사람뽑는 것도 줄일 예정이라고 함

그것의 시작으로 금년 동계 인턴 전 계열사 취소한다고 하고
내가 52기 인데 52기 대졸 3급만 8500명인가? 뽑았는데 2013년에 뽑힐 53기 하반기와 54기 상반기는
그 숫자를 대폭 줄인다고 하데

특히 인문계 쪽에서 많이 줄일 예정임. 그 추세는 나 때부터 있어왔지만 서도 심화될 예정임
개발은 안뽑을 수 없겠지만, 인문계쪽은 뭐 야근 시키면 되는 거니까..
곧 토요일 출근시킬 꺼라는 얘기도 있고..갑갑하다 지금

만약에 삼성에서 그룹차원에서 채용 규모를 줄이면 문제가 커질 수가 있는게
삼성에서 그런다고 하면 다른 대기업들도 다 같이 위기 경영이라면서 따라 할 가능성이 높은 거지

삼부심 부리지 말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딴거 가지고 있지도 않고
어차피 여기서 글 쓰고 읽는 애들의 대다수가 삼성같은 대기업 갈 꺼고
엘지, SK, 현대 같은 대기업들은 삼성이 뭐 한다고 하면 비슷한 방향으로 결국에는 하게 될 꺼다

게다가 지금 다른 대기업들도 어려워서 난리지만
국민 정서때문에 채용 규모를 확 못줄이고 눈치보고 있는게 현실인데
이걸 삼성에서 줄이겠다고 발표 해버리면, 욕은 삼성에서 다 먹어주면서
나머지 기업들도 알게 모르게 채용 규모를 줄일 꺼라고 발표 하던가, 그렇게 하겠지

사실 다른 그룹들은 이미 줄였을 수도 있고..그건 난 잘 모르니 아는 사람들은 후배들을 위해 공유하시고

그럼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삼성에서 채용 규모를 50%를 줄여버리면,
삼성에서만 50%가 줄어버리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전체 취업 시장 규모가 확 줄어버리는 연쇄 효과가 있을 꺼라는거지

상황이 이러다보니
내 입사 동기들 중에서도 때려칠라고 하다가 시장이 너무 안좋으니까 참고 일하는 애들 많다
그러니까 지금 취업하시는 후배님들도
어디든 꼭 취업해서 일단 입사해라, 맘에 안든다고 한학기 더 해봐야지 이러지 말고..

뻔한 얘기를 너무 길게 쓴거 같으니 3줄 요약
1. 위기경영으로 채용규모 대폭 감소 예정, 내년 취업시장 역대 최악일듯
2. 취준생들은 올해 안에 승부보고, 직장인들 퇴사 욕구는 다소 자제해야 할 듯
3. 주말에 일하기 싫다 아오

첨언하자면, 나이 25, 26되는 여자들, 학벌 안좋은 애들, 30넘어갈듯하는 남자들, 다 올해 가거라..

니네들이 그렇게 바라는 열린채용하는 삼성도 내년에 이정도다..

사트 통과해봤자 결국 그 좁은 문을 학벌 좋은 애들이랑 싸워야한다.니네들이.

자신있음 싸워보고 나머지 회사들은 말안해도 알지? 학벌이 안되면 서류조차 통과 안되는 기업들 널린거..

잘 생각해라. 올해 무슨 효웅코니 롯동금이니 거리지말고 되면 닥치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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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삼성조차 힘들 정도로 모든 대기업들이 불황인 건가요? 내년 상반기를 노리고 있는데 마음이 참 심란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