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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1 04:10
뭐.. 전 제가 잘친단 소리는 들었으니 몇 가지 조언을 해 드릴게요.
0. 웃음의 코드는 의외성이다. - 상당히 많은 잡학들이 필요하다. 1. 드립을 치는 상대의 관심사를 파악하라. -상대가 좋아하는 관심사들 중 공감할 수 있는 연관성을 파악하자. 친구하고 해외여행 이야기를 하다가 자다가 곰을 만나면 어찌하냐는 물음에 군대에서 동기 놀릴떄 침낭자크 꼬매놨더니 에벌레처럼 기어다니던 기억이 나서 자고있을때 침낭자크 꼬매고 꿀발라놓으면 곰이와서 널 핥아먹을동안 도망간다고 했더니 웃더군요. 그래서 그냥 총으로 쏴서 곰을 잡으면 안되냐기에 그 총으로 널 쏘면 곰이 널 먹을테니 그동안 도망가야지라고했어요. 좀 끔직한 이야기지만 친한친구한텐, 뭐 이런 식으로 두가지 유머소재를 섞어놓으면 효과가 배가 되죠. 2. 드립을 치는 상대가 좋아하는 패턴을 파악하라. - 8번 실패한다면 분명 그 패턴이 있을거에요. 시대지난 개그라던가, 비하개그라던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어휘선택이라던가, 분위기를 고려 안한다거나요. 3. 절대 상대를 비하하는 드립은 하지 마라. 4. 자신을 적절히 비하하는 드립은 사람을 자신을의 마음이 넓어보이게 만들고 남을 편하게 해준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때는 좀 과도한 드립을 쳐도 되죠. 비하개그는 본인도 하신다니.. 근데 10번 실패할때마다 비하개그를 하신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항상 그래오셨다면 오히려 반대로 뻔뻔하게, 왜이래 원래 이런남잔거 알면서 새삼스래라던가 뭔가 평소하곤 달리 의외성 있게 대처하신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12/11/21 04:15
드립 처야지 처야지 처야지 하면 망드립이 되버리죠
박명수처럼 다른사람 얘기를 안듣고 자기할것만 생각하니까요. 무한도전 일곱개의 시선특집을 보면 정형돈이 드립치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참고가 되실것 같네요. 다른사람 얘기를 듣다가 거기에 맞받아쳐서 드립치는거죠.
12/11/21 05:28
잡지식, 눈치, 어휘력 등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최적의 타이밍에 치고 빠져야 터지는게 애드립인데,
솔직히 이건 타고나야 되는 것 같습니다. 힙합의 프리스타일과 비슷한 영역 같아요. 1회용 애드립이라도 써먹어보고 싶으시다면 지상렬 윤종신씨 등을 벤치마킹 해보시는게 헐헐.. 혹은 김구라 신동엽씨 방송을 모니터해보세요. 멘트 칠 만한 흐름 읽어내는 능력은 천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2/11/21 06:07
애드립의 가장 큰 성공 포인트는 의외성이죠. 이수근도 모두가 다 예상하는 바구니 밟고 넘어지는 몸개그였으면 아무런 호응이 없었을 겁니다. 거기에서 한 번 더 꼬아서 성공을 한 거잖아요. 그런 의외성을 잘 활용하는 건 사실... 재능인 거 같아요;; 이게 노력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개발될지 몰라도 일정 수준 이상 넘어서려면 재능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괜히 개콘 개그맨들이 버라이어티에서 묻히는 게 아니죠. 필요한 재능이 다르니까요.
12/11/21 07:59
개그맨들과는 비교불가겠지만 저도 그냥 가끔은 툭툭 내뱉거나 '이때 이거 던지면 되겠다' 하고 던지는데 통하던데요.
그나마 중요한걸 꼽자면 의외성이 맞는것같긴 합니다. 몸개그는...의도된게 성공하기엔 정말 힘들것같고요. '아 아는동생이 소개팅해준댔는데 너무 부담스럽게 했어. 운동잘하고 재밌고 착한 오빠라고 했대' '뭐 한가지 정도는 맞네 그래도' (기대) '뭐? 재밌는거?' '아니..오빠는 맞잖아.' '집주소 알려줘봐' '싫어 크크..근데 그런거 인터넷에 치면 나오지않나?' '그치 근데 널 쳐도 나오지' 한개는 예전에 밥먹으면서 아무렇지않게 날렸다가 성공한거고 한개는 최근에 그나마 성공한건데 둘다 의외성이 들어가있어서 웃은것 같더라고요.
12/11/21 09:21
저도 한 드립 한다고 주변에서 많이들 얘기하는데,
단기간에 속성으로 안정적인 드립 운영(?)을 위해서는 예능인들이 토크로 터뜨린 드립을 기억해 뒀다가 응용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위에서 윤종신씨와 지상렬씨를 추천해주셨는데 이 두 분 저도 강추합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세바퀴인가 거기서 김구라씨가 친구라서 지상렬씨를 세바퀴에 꼽아줬는데 '너무 무리수만 둬서 창피하다, 아까 웃긴 누구같은 개그를 쳐라'고 하자 지상렬씨가 '야 니가 왜 내 인생을 드리블 할라고 해?' 하는데 빵 터졌거든요. 여기서 의외성은 '인생' 이라는 단어와 '드리블'이라는 단어가 의외성이 있으면서 연관성이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겠죠. 이걸 기억해 뒀다가 친한 사이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을 때 써먹었더니 역시나 반응이 좋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검증된 드립을 익혀놨다가 응용해먹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 않나 싶네요.
12/11/21 09:44
예능보면서 배우거나 술자리에서 다른 친구들 하는거 잘 보시면 될것 같네요. 그리고 원래 썼던 드립들을 계속 재활용하는거에요.
이수근씨도 그 넘어진게 100% 처음 있는 상황에서의 임기응변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개그 프로에서 넘어지는걸 해본적도 수많을거고 아이디어를 짜면서 어떻게 넘어져야겠다고 궁리한적은 셀 수도 없을겁니다. 그래서 세게 넘어져서 위험해 보이면 안된다. 콤보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말이 바로 나온거고 창문으로 넘어지는걸 선택할수 있었던거죠.
12/11/21 10:45
유도는 낙법부터 배우거든요.
스키도 넘어지는 법부터 배우구요. 드립이 실패했을 때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테크닉부터 익히세요. 이건 예능프로그램에 시도 때도 없이 나오고, 딱히 센스가 필요한 부분도 아니니까요, 금방 익히실 수 있어요. 난감한 분위기를 열심히 수습하는 모습이 예상치 못한 후속타를 터뜨릴 때도 많구요. 망해도 웃으면서 넘길 수 있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편안하게 개드립을 투척하실 수 있습니다.
12/11/21 11:21
일단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고요
아는게 많아야 합니다 뭐가 됐든 많이 아는만큼 많은 드립을 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망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는 여유까지만 만들면 되는데... 사실 말이 쉽죠 이런거 생각하고 하면 더 망할겁니다; 그냥 지르세요 어찌됐든 너 좀 변했다? 너 좀 웃겨졌네 이런얘기 듣게 되는 순간이 올겁니다.
12/11/21 13:27
1. 뻔뻔함. (시도할때, 실패시)
2. 타이밍. (던질때, 받을때) 3. 캐릭터 정립. (나는 이러한 사람, 아닌사람 등의) 타고나던가 몸으로 느끼고 익히면서 쌓이던가 밖에 없어요. 이론몇개 요약몇개로 되진 않아요. 같은말도 재미있게 던지는 사람도 있고 재미없게 던지는 사람도 있거든요.
12/11/21 15:25
터지는 드립은 결국 타이밍과 센스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아닌말도 타이밍만 맞으면 시크하게 툭 던져도 빵 터질수가 있죠. 하지만 결국 경험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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