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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23 08:12:05
Name 진세연
Subject 객체높임법? 다들 지키시나요?


제가 말하려는 대상이 저와 청자 모두보다 나이가 많으면 상관이 없는데

저보다는 많고 청자보다는 적으면 말을 낮추는걸로 배웠거든요

그래서 여태 몇 년이상 이 규칙을 지켜왔는데 이렇게 말을 쓰는 사람이 저 밖에 없는거 같더라구요

각종 드라마나 방송매체도 역시 대상이 청자보다 나이가 적어도 하셨어요 가셨습니다 이런 표현을 쓰고 저는 했어요 갔습니다라 해왔는데..

어느 날은

고모가 전화하셨는데 아버지를 찾으시더군요 근데 주무셔서

제가 잠시 1-2초간 생각하다가 고모께 자요라고 했는데 제가 말해놓고도 어감이 이상한? 고모도 순간 당황(절 후레x으로 봤을 듯..)

아니면 제가 배운게 틀린건지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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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에이스
12/11/23 08:18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그렇게 했던 것은 기억나는데 사회는 어떻더라......

저도 일단 의식하면 쓰는 편입니다.
마음속의빛
12/11/23 08:25
수정 아이콘
그냥 자주 안 쓰는 어법이라 어색한 거겠죠..

고모님이 순간 당황하셨다면, 고모님도 평소 그런 어법을 잘 몰랐다는 뜻 밖에는..
(그런데 반말 하나에 고모님이 당신을 후레자식으로 생각할 거라 생각하시다니...
요즘은 제 주변에도 다 큰 아들 딸 들이 부모에게 반말하는 걸 자주 겪은 터라... 그런 생각을 하신 게 놀랍네요. )

저는 이런 어법 자주 쓰는 터라 그리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쓰기 싫으면 안 쓰셔도 무방합니다.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런 거 안 쓴다고 꼬투리 잡지는 않을테니까요.

보통 직장내 상사의 상사가 내게 뭔가 물었을 때..
예를 들어 사장이 나에게 과장에 대해 물었을 때

"김과장 지금 뭐하나?" 라고 물으면... "김과장님은 지금..." 이라고 대답할 지 "김과장은 지금..." 이라고 대답할 지
군대에서도 유사하죠. 사단장이 당신에게 어떤 간부에 대해 물을 때..

이런 상황을 대입해보면 조금 편할 겁니다.
Love&Hate
12/11/23 08:30
수정 아이콘
사회에서는 안쓰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현재 사용되는 압존법은 사실상 사라지고 있으며 일종의 군대식 용어라고 봐야합니다.

군대에서 충성 대대장님 중대장은 지금 근무 오침중입니다. 하듯이 부장님 과장은 외출중입니다 하시면 박살날지도 모릅니다. 흐흐흐

그리고 압존법을 쓰는것이 맞을때 안쓰는 표현 역시 맞는 표현이지만
압존법을 안써야 할때 쓰는건 틀린 표현입니다.
애니가애니
12/11/23 08:35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쓰는 압존법은 일제시대의 잔재라고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평사원이 '부장님, 이과장이 드리랍니다.' 하는 순간 제정신 아닌거죠.
부장님, 이과장님이 드리랍니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압존법은 부모 자녀 사이에서만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께 우리 아버지를 낮출때요. [m]
Love&Hate
12/11/23 08:43
수정 아이콘
<a href=http://blog.naver.com/taijin0227?Redirect=Log&logNo=20011714528
target=_blank>http://blog.naver.com/taijin0227?Redirect=Log&logNo=20011714528
</a>
여기보시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2] 압존법(壓尊法)
전통적으로 우리 나라의 가정에서는 특수한 경우에 주체높임을 억제하는 압존법이 있었다. 가령 손자(화자)가 할아버지(청자)께 아버지(주체)에 대해 말할 때 아버지를 높이지 않고 말했다.

(5)1.할아버지, 아버지가 아직 안 들어왔습니다. <압존법>
그러나 현대에 와서 언어 생활의 간편함을 추구하다 보니 청자-주체-화자의 관계를 고려하는 압존법이 번거로워 표준화법(1992)에서는 압존법을 무시한 다음 표현도 허용하였다.
2.할아버지, 아버지께서 아직 안 들어오셨습니다. <비압존법도 허용>
위 예는 화자인 손자 기준으로만 판단해 청자인 할아버지나 주체인 아버지를 모두 높였다.
한편,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자기 아들에 대해 말할 때도 아들을 낮추어 말하는 압존법이 있다.

(6)1. 00야, 아버지 좀 오라고 해라. <압존법>
그러나 이 경우도 다음과 같이 청자인 손자 기준으로 아들을 높여 말하는 것도 잘 쓰여 역시 허용된다.
2. 00야, 아버지 좀 오시라고 해라.<비압존법도 허용>
단, 회사 내의 경우는 다음 예처럼 윗사람에 대해서는 듣는 사람이 누구든지 ‘-시-’를 넣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전통 압존법을 불허하여 가정의 경우와 차이가 난다.

(7)1.(평사원이) 사장님, 이 과장님은 출장 가셨습니다. <원칙>
2.(평사원이) 사장님, 이 과장은 출장 갔습니다. <압존법 불허>
한편 자기 부모를 남에게 말할 때 낮추는 압존법도 있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자기 부모에 대해서는 누구에게 말할 때나 반드시 높여야 한다.


현재 표준화법으로는 가정, 학교에서만 쓰는게 원칙이고 이마저도 쓰지 않는 표현도 맞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사회에서는 쓰지 않는게 원칙입니다.
사회에서 사장님 이과장은 출장갔습니다. 이런건 틀린표현이구요.
다만 이 경우에도 낮은 상대에게(하지만 나보다는 높은) 평소와 같이 극존칭을 쓰는것은 맞는 표현이 아니기에 압존법이 남아있기는 남아있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사장님 이과장님은 출장 가셨습니다. (O)
사장님 이과장은 출장갔습니다. (X)
사장님 이과장님께서는 출장 가셨습니다 (X)


결국 군대식 압존법을 사회에서 쓴느건 틀린표현입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사용해도 좋으나 쓰지 않는것역시 맞는 표현이기에 굳이 쓸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군대식 압존법이 맞는 표현이라 생각하시는 직장상사나 교수님이 있으면서 부터 애로사항이 꽃피게 되죠.
샤르미에티미
12/11/23 08:56
수정 아이콘
안 쓰는 게 나아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회장님인데 나보다 나이 많은 평사원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압존법 쓰겠지만
그냥 둘 다 함께 있는 경우에 깍듯이 높이지 않고는 못배길 관계라면 다 높여도 어색함이 없어보입니다. 더욱이 그 둘이 서로에게
높인말을 쓰는 게 자연스러운 관계라면요.
냉면과열무
12/11/23 09:20
수정 아이콘
으음 저도 궁금해서 클릭해봤는데, 댓글들을 보고 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 흐흐

그나저나 마트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는데, 많은 점원들이 물건을 높이는(?) 어법을 써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손님 : A 물건 들어왔나요??
점원(매니져) : 아 A는 다 떨어지셨구요.(품절되셨구요) B가 남아있습니다.

정말 들을때마다 거슬려서 지적해주는데... 안고치더라구요.
12/11/23 09:40
수정 아이콘
앞존법이 잘못된 방법이었군요... 하아 내 사회생활을 내가 망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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