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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4 11:11:38
Name ChefRyan
Subject [연애] 피지알 여러분. 제 이야기좀 들어주세요
2년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현재 외국에서 일을 하고 있고, 그녀는 한국에 있네요. 16시간 떨어져 있습니다. 도착하고 집 찾고 일하느라 굉장히 바빴는데, 엊그제 그녀가 일을 마칠 때 까지 기다렸다가 카톡하다 제가 피곤하여 잠이 들어 그녀는 저와 이야기가 하고 싶었는데 결국 못하게 되어서 저때부터 그녀가 굉장히 서운해 했네요. 어제 풀고 오늘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말을 했네요. " 오빠를 사랑한다, 하지만 기회가 되어 더 좋은 사람이 있다면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동시에 오빠를 놓쳐버리면 어쩌지 란 생각도 든다. 애써 누구를 만나려 하진 않겠지만 혹시 다른사람을 만나도, 그래도 오빠가 생각난다면 지금 허전한 것이, 확신할 수 없는것이 채워질거 같다. 많은 인연들을 지나치고 오빠만 바라보고 있다가 오빠가 돌아설까 겁이난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네요. 그리고 지금처럼만 사랑해 달라고 합니다.

그녀가 약간 이기적인 면이 있습니다. 저 위에 대화가 오갈 때 ' 너 참 이기적이다' 라고 했네요. 지금처럼만 사랑해 달라해서, 저는 '네 마음이 저런걸 아는 이 순간 나는 너를 더이상 지금처럼 사랑할 수 없다' 라고 이야기 했네요. 자신은 저와 연애하면서 (장거리 연애도 하나의 연애라 생각합니다만) 저로부터는 한결같은 사랑을 바라고 자신은 기회가 되면 언제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라니, 전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대화끝에 저는 더이상 이야기 하기 싫고 가슴이 아파서, 눈물도 많이 흘렸네요.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저런말을 들으니 제가 참 초라해지고, 그녀를 많이 이해한다 생각했는데 아닌거 같습니다. 이것만큼은 이해해 주기가 힘드네요.

그녀는 저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입니다만, 아. 너무 슬프네요. 마지막 문자가 '오빠 마음이 풀릴때까지 기다릴게' 이랬는데...

제가 너무 과민반응 한건가요? 지금까지 연애 해온것을 전부 이야기 할 순 없고 그저 그녀와 제 사이의 일입니다만.
너무 답답하고 슬퍼서 하소연 겸 이렇게 글 올립니다.
폰으로 쓴거라 문장이 엉망이라도 이해부탁드릴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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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
12/12/04 11:13
수정 아이콘
너무 이기적인 여자분이네요.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철저하게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자기 좋을 대로 자기 사정에 맞춰서 상대방을 보험 취급 하는 게 사랑인가요?
마바라
12/12/04 11:16
수정 아이콘
흑.. 이게 무슨 보험 오빠인가요..
님도 상대를 엔조이 정도로 여길수 있다면 계속하시고..
아니다.. 거기에 쏟을 시간과 노력이 아깝네요.. 그냥 다른 분 찾으셔요.. ㅠ_ㅠ
손연재
12/12/04 11:3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좀 다르네요.. 일단 이유가 뭐든 지금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이 맞지 않습니까? 그것만으로도 저정도 '생각'은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지금 연락과 만남이 원할하지 않으니 애인이 있어도 외롭다는 생각은 할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여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글쓴 분을 정말 사랑하지만, 지금의 외로움과 슬픔을 견뎌가면서 버텼을 때 그 결과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여 저런 생각을 하는 것 뿐이죠. 아직 다른 누군가를 만나거나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저럴 때일수록 이기적이다, 서운하다 하기보다는 다독여주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2/12/04 11:32
수정 아이콘
자세한 사정은 알수없으나 저는 윗분들과는 생각이 다릅니다. 장거리 연애시에 많이 보이는 고민들과 궤를 같이하는거죠. 거리에 따른 제한이 있다는건 연애에 있어 굉장한 마이너스요인입니다. 거기에 대한 고민이 저런 말을 하게 된 주요요인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 또 저러한 얘기가 이기적으로 비칠 수도 있으나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진심을 전달한것같아보여요. 자신이 힘든점을 얘기하고 글쓴분에게 이런 상황에서도 관계를 지속할수있는지를 물은것이죠. 사실 진정으로 이기적인사람은 저런 얘기도 하지 않습니다. 관계를 지속하면서 다른사람을 찾으면 그만이죠. 글쓴분이 여자친구분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셨으면 하네요.
탄산수
12/12/04 11:36
수정 아이콘
전 여자분이 이해가는데요. 그런 생각이 드는게 자연스러운거죠.
외국에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1년도 짧은 기간이 아닙니다.
롱디는 그만큼 어렵고 서로 이해해야 하는 고난도 스킬이에요.
글쓴이님이 여친님께 확신을 더 주려는 노력을 보여주세요.
박근혜
12/12/04 11:36
수정 아이콘
정말 솔직하게 말한것같네요...
잠잘까
12/12/04 11:40
수정 아이콘
상식적으로는 '너무 이기적이다, 이 참에 다른 분을 찾아봐라,' 라고 하고 싶지만, 말이 그렇지 그게 심정적으로 튀어나오긴 힘들죠. ㅠㅠ
답이야 Chefryan님의 마음을 그녀에게 전달 한 후에 정리해야죠.(그게 이별이든,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든) 위에도 썼지만, 헤어져라 or 잘 해봐라는 본인이 생각하신 감정이 있을텐데 제 3자인 저에겐 권한이 없는 것 같네요.

어쩌겠습니까. 본인의 가치관과는 동떨어져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되, 단 한마디를 듣고 정리하는 것은 이제까지의 시간을 모두 부정하는 것이니 시간을 좀 두고 생각해 보심은 어떠하십니까. 여자분이 너무 솔직하긴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못본다는 것은 충분히 가슴 아픈 일이지요.
부디, 어떠한 결정에 따르든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드세이버
12/12/04 11:4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힘들어도 외국에 있으신 글쓴 분이 더욱 힘들거 같은데...
사실 전반적인 연애의 상황을 모르고 위의 사실만 봐서 판단하기에 여자분이 너무 이기적인거 같습니다.

이해는 하는데 싫네요.
12/12/04 12:03
수정 아이콘
케바케이긴 한데... 남친 유학가자마자 돈많은 남자꼬셔서 잘 놀고 먹는 처자를 지금도 보고 있는지라....... -_-;; 뭐라 드릴 말씀이....
SuiteMan
12/12/04 12:24
수정 아이콘
가슴이 아프시겠네요..ㅜㅜ 글쓰신분 여친분에게 하는 말을 아니지만 전 "덫" 놓는 여자들 정말 싫어하고 증오합니다. 상대방이 얼마나 힘들지는 생각안하고 테스트 해본다는 비겁한 변명으로 이것 저것 막 던져놓고 자기 기준에 안맞으면 피곤하게 하고 아무튼...제 생각에는 (글쓴분께선 이기적이라고 직접 밝히셨으나..) 위 사건만 놓고 보자면 이기적인것 같진 않고 주위에 남자들이 좀 꼬인 상황에 떨어져 있어서 힘든데 연락은 잘 안되고..섭섭해서 투정을 조금 과한 표현을 쓰셔서 하신게 아닌듯 싶습니다.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sisipipi
12/12/04 13:1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장거리 커플은 여자 쪽에서 더 힘들어하더라구요. 여자분의 마음이 이해됩니다. 만약 계속 사귀고 싶으시다면 이 점을 익스큐즈해줘야 되지않을까 마 이렇게 생각해요. 절대 여자카 이기적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
12/12/04 13:38
수정 아이콘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20후반정도 된다고 생각할게요. 제 생각엔 좀 더 좋게 풀어나갈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장거리연애를 하다보면 저런 생각이 드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런 마음의 크기가 어느정도이고 어떻게 행동에 옮기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ChefRyan
12/12/04 13:52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12/12/04 13:56
수정 아이콘
사실 많은사람들이 다 장거리연애할때 저런마음 가지죠
다만 애인에게 말 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지도 않는게 대부분이니까..
一切唯心造
12/12/04 14:04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 솔직하네요
저에게는 혹시 더 좋은 남자가 생겨도마음이 돌아서지 않게 사랑해달라는 말로 해석되는데요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헤어질만한 얘기는 아닙니다
남자친구의 반응을 보고 실수했구나 생각하겠네요
연필깎이
12/12/04 14:44
수정 아이콘
정확한 상황이야 모르지만
제가 보기엔 더 애정해달라는
일종의 투정 섞인 애교를
진심을 담아 말한 것 같은데
이기적이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분명 잘 풀어갈수 있고
오히려 서로간의 애정이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같다고 생각합니다
더 믿고 애정해주세요
샨티엔아메이
12/12/04 16:00
수정 아이콘
전 좀 다르게 보는데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솔직히 돌직구를 날리자면
이미 주변에 눈에 들어오는 누군가가 있다는 얘기죠.
지금 살짝 흔들리고 있는데 그 마음을 다잡아달라 + 흔들렸을경우에대한 보험 + 혹시 잠깐의 외도를 용인해주지 않을까하는 막연한기대

그분이 하신말씀은 시쳇말로
"우리 각자의 시간을 좀 가져보자", "혼자만의 시간을 잠깐 가져보고싶다" 라는 말 하기전 밑밥 느낌이 많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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