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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1 08:25
'해롭다'는 증거는 없고, '해로울 가능성이 꽤 있다'는 증거는 있지만 음... 솔직히 말해서 비전공자가 비전공자를 저걸로 비판하긴 어려울겁니다. 오히려 비타민c 과용이 몸에 좋다가 근거가 없다는 쪽을 이야기하는게 편합니다. 이왕재 교수의 주장을 포함해서 비타민c 항암제론(..)에 대해 신뢰할만한 연구결과 자체가 없죠. 뭐 근데 6000mg 정도 먹어도 실제로 큰 문제가 발생할 확률도 낮다 하니(..)
12/12/11 09:17
그럼 그냥 드시게 하는 게 나은 걸까요? 괜시리 아버지랑 트러블 만들고 싶진않아서요;;;
다만 어머니가 괜히 따라하시다가(강제로) 몸상하실까 걱정입니다.
12/12/11 11:29
저 정도 드시는 걸로 끝난다면 말릴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왕재 교수가 굉장히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소송을 안당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 정도 먹는 걸로는 죽지 않아서라는 이야기도 있죠.
12/12/11 09:50
저도 예전에 감기에 좀 심하게 걸렸을 때 아버지 권유로 복용해서 효과를 본 후 겨울에는 하루에 2~3알씩은 섭취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가정의학과 전문의시기 때문에 어쨌든 신뢰하고 먹는데 감기 예방에는 확실히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수용성 비타민은 과량섭취해도 큰 지장은 없다고 하기도 하니... 일단 따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합니다.
12/12/11 10:09
본문에 써놓으신 위장관 트러블이 가장 일반적이고,
일부 약물들의 뇨배출을 막아, 약물 독성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원래는 특정 약물에 대해서만 언급이 되어있는데, 아버님께 말씀드리고자 하신다면 "아부지, 비타민C가 다른 약물 부작용을(정확하게는 독성) 증가시킨다고 현직 약사가 그랬어요." 라고 말씀드리셔도 됩니다. 그리고, 어머님과 누나 핑계로는.. 과량의 비타민C 복용은 엽산과 비타민B6가 부족해질 수 있고, (직관적으로 와 닿게 하려면 신경, 피부에 영양실조성 염증과 빈혈이 온다고) 미혼여성의 경우 임신중독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해 주시고요. 뭐든 적당히.. 스트레스다 뭐다 해서 일반적인 소모량 대비 과량으로 복용하는게 필요할 때도 있지만, 비타민C만 많이 복용한다고 신체 밸런스가 맞춰지는건 아니죠. 애초에 비타민이라는게 (다른 영양소도 마찬가지지만) 단독으로 작용하는게 아니라 죄다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한가지를 지속적으로 많이 먹는게 건강을 지키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에.. 물론, 일반적으로 하루 2000~3000mg 정도를 과량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루 2~3알이라면.. 제가 위에서 드린 말씀이 해당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네요..;;
12/12/11 10:17
아...약사분이셨군요. 답변감사드립니다.
혹시 한가지만 더 여쭙자면, 어머니께서 고지혈증 약을 드시고 계신데, 이거와 문제가 좀 되는 부작용이 있을까요? 아 그리고 위염도 좀 있으신데, 제가 알아보고 말씀드리니, 아버지께서 저 의사가 최고권위자라고 (황우석도 취고라고 믿으시는 분이라서...) 무조건 말이맞다면서 저 분의 저서에, 위염도 낫게했다고 어머니에게 강권하셔서요. 어머니도 그냥 트러블 일으키기 싫으시니 걍 참고드시고요;;;
12/12/11 11:11
일반적으로 고지혈증의 개선에 비타민c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지혈증에 쓰이는 약물들 중 비타민c와 유의미한 상호작용이 있는 약물도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없습니다. 위염에 대한 것도, 식사 중에 먹는다면, 상당부분 예방이 되긴 될겁니다만, 위염을 낫게 했다는건 얻어걸린 케이스(;;)가 아닐까 합니다.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냐면 그건 아닌데, 그렇다고 재연 가능하냐면 것도 장담못하는..) 그 박사의 권위가 실제 어느정도인지 저는 사실 잘은 모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흔한 자칭최고중 1人"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열정과 장인정신(;;)은 인정해야 하지만, 자신의 연구대상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해석하게 된... 유머라면 유머일 수 있는 것이.. 약간 과장해서 말하자면 각 영양소마다 (자칭)최고 권위자가 있어요.. (비타민B 관련 이론 최고 XX박사, 칼슘 관련 이론 최고 XX박사 등등..;;) 그 분들 말을 듣고 있으면, 그 영양소가 만병통치약이라는거..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그 박사와의 차이점이라면, 다른 박사들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비타민C박사는 일반인들에게 그나마 인지도가 있다는 정도? 제 짧은 식견으로 보자면, 결과적으로 현재 양상으로 아버님께서 비타민C를 강권하는게 해가 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이긴 합니다. 다만, 실제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아버님께서 스스로의 믿음을 계속 강권하시는 것 보다 인정할건 인정하고 넘어가는 편이 여러모로 나을테니, "세상에는 비타민C말고도 만병통치약이 무척 많다" (그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을 다 믿는다면) 는 점만 짚어주시면 될 듯 합니다.
12/12/11 11:29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타이레놀(아세트 아미노펜)을 복용하시는 동안에는 비타민C의 복용량을 500mg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윗 리플에서 "일부 약물의 뇨배출 억제로 인한 독성증가" 라고 말씀드린 부분이 이 부분이고요. 스페셜리스트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두루뭉실(;;)한 답변밖에는 드리지 못해서 아쉽네요;; 여튼,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 정 너무너무~ 싫으신 경우에 써먹을 수 있도록, 비타민C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소개해드리려 했습니다, 충분치는 않지만, 조언이 되었다면 다행이지요 흐흐;; 저도 정리가 되는 계기가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12/12/11 10:38
많은 양의 비타민c 복용이 좋은것인지 나쁜것인지 찬반양론이 많고 어떤게 정답이다 말하기는 힘들지만 확실한것은 위장 장애가 있지 않는한 비타민c 많이 먹어도 특별히 알려진 부작용 없다는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비타민c 가루를 9000mg를 일년째 먹고 있는데 아직 몸으로 느끼는 부작용은 없으면 복용전에 비해 피부가 좋아지고 대변을 편하게 보는 장점은 제가 직접 체험하고 있습니다.
12/12/11 11:11
신장 결석도 뭐 그다지... 물만 충분히 드신다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정도입니다.
뭐든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건 옳지 않습니다. 지나친 채식주의도 몸의 발란스를 깨트릴 수 있죠. 드시고나서 위장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아니면 본문에 나온 정도의 용량이면 절대 지나친 량은 아니니까 그냥 드셔도 될 듯 합니다.
12/12/11 11:55
비타민C 과다 섭취하는 요법도 있긴 있어요
하루에 20000~30000mg정도 먹는 거죠. 아직 확실히 검증된 게 아니라서 뭐가 맞는 지는.......
12/12/11 15:48
전문가는 아니지만 뭐든 적당히가 중요한거죠.
약리학 책 (없으시겠지만) 첫장에 보면 이렇게 나와있네요. "독성이 없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모든 약물은 곧 독물이다. 다만 약물과 독물은 용량에 따른 차이에 따라 구분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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