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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4 21:30:15
Name sprezzatura
Subject 어머니세대의 고집엔 답이 없는 걸까요. (정치얘기 아닙니다)
대표적으론 유통기한 분쟁이겠지요. 저는 하루만 지나면 다 버리자는 마인드고,
어머니는 하루든 한 달이든 1년이 지났든 냉장고에 넣어놨으니 괜찮다 굳이 다 드시는 분이고.

그밖에 제가 이건 어떻게 합시다 저건 저떻게 합시다 해도 어르신네 고집으로 다 묵살해버리십니다.
결국엔 당신 뜻대로 하시죠.
어제는 또 김치냉장고를 비싼 돈 주고 사셨더군요. 제 자취방에 놓는다고.
저는 평소에 김치 야채 별로 먹지도 않는지라 절대 필요없다 그냥 집에 있는 냉장고로도 널럴하다
그돈으로 차라리 맛나는걸 사드시라 몇 번을 우겼는데도 끝내 사셔서 내일 배달온답니다.

이런 부딪침이 계속 쌓이다보니 이것도 어지간히 스트레스 받더군요.
(특히 오지랖 넓으신 저희 이모가 어머니의 든든한 사상적 동지입니다. 두 분이 합치면 이길 수가 없어요)

딴 건 다 양보해도 유통기한 지난 건 못드시게 하고 싶은데 (뻔히 맛이 간 음식도 드셔버릇하니)
이건 답이 없는 걸까요? 설득은 씨알도 안먹히고 참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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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까
12/12/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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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도 같은 경우입니다만...저도 해답을 못찾았네요. 아까워 하시는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모르겠어요. 제가 모르는 30여년이 있겠죠. ㅠ
이해만 할뿐입니다. 저도 식중독 이야기부터, 다른 음식 썪는다거나 이런 것들 이야기 해주었지만, 요지부동이시더군요.

그냥 전 어머니 외출나가거나 그럴때, 제가 몰래 버립니다. 한동안은 그 점으로 마구 싸웠는데 그렇게 제가 계속 버리니까 어머니도 나름 인지를 하셔서 뭔가 다른 점을 집에서 찾곤 했는데...나아진 정도지 고친 것은 아니더라구요. 다 부셔질듯한 국자사용하시면서, 구석에는 아주~깨끗한 국자가 걸려져 있고...ㅠㅠ

해결방법은 잘 모르겠네요.
갑자기 울엄마 같은 분이 다른집에도 계신게 놀라 써봅니다.
sprezzatura
12/12/24 21:52
수정 아이콘
국자 얘기도 남일같지가 않네요.
여기에 이런 글 쓰는 것도 왠지 누워서 침뱉는 것 같고 하하 답답할 따름입니다,.
12/12/24 22:23
수정 아이콘
국자나 도마같은건... 부러트리거나 망가트려버리세요. 아예 못쓰게 만들어버리면 하는수 없잖아요 새로 사야지...
아니면 가족을 위해서 그렇게 하시는것이니 "온 식구에게 환경호르몬과 세균을 먹이고싶으냐, 너무 아끼는것도 몸에 안좋다. 소모품은 새로 사자"라고 설득하시는건 어떨까요
루베트
12/12/24 21:45
수정 아이콘
TV에서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먹고 위험해진 내용의 (스펀지라던가 아침에 하는 여성전문 프로그램류의..)
방송 같은걸 구하셔서 어머니께 보여드리시면 많이 바뀌실지도 몰라요
어머니들은 TV에서 방송하는 내용을 쉽게 받아들이시는 면이 있으시더라구요
특히 아침에 하는 주부대상의 생활정보 프로그램 같은게 효과가 좋은거 같아요

김치냉장고 같은 경우에는 충격요법 이겠지만..
바로 되팔아버리시고 그 돈으로 어머니 선물을 해주시면 될거 같아요
나중에 어머니께서 알게되시면 엄청나게 화내실 테지만
여튼 그 뒤로는 완강히 반대한다면 굳이 고가의 물건은 사주시진 않을겁니다..
sprezzatura
12/12/24 21:54
수정 아이콘
그런 방송은 틀어드려도 아마 안보실겁니다 흑. (방송이 잘못됐다 하실 거에요)

냉장고도 환불할까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후폭풍이 너무 두렵네요.
요즘엔 또 가전매장에서 TV 신상품 보고계시던데, 이것만큼은 목숨걸고 말려야겠습니다.
Waldstein
12/12/24 21:53
수정 아이콘
지금 독립한 상태인가요?
sprezzatura
12/12/24 21:56
수정 아이콘
네 중2때부터 나와서 살고 있습니다.
Waldstein
12/12/24 22:00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간섭하지 말라고 하면 됩니다. 님이 스스로 먹고 사는데 간섭할 명분도 없는것 같고 말이죠. 정색 제대로 하고 말한다면

될듯 하고요. 어머니가 유통기한 지난거 먹는게 말해도 소용 없다면 어쩔 수 없죠. 그냥 불량식품 먹는것보단 나을 거라고 생각하면 될듯 하네요.
sprezzatura
12/12/24 22:05
수정 아이콘
정색도 하고 화까지 내봤지만, "니랑 내가 남남이냐 그럼 엄마는 뭐하는 사람이냐" 이렇게 나오시니
그 이상 파고 들기가 주저됩니다. "그냥 좀 냅둬라"가 "연을 끊자" 이렇게 해석되시나봐요.

유통기한 문제는 역시 답이 없는 것 같네요. 그냥 저 스스로 좋게 생각해야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라리사리켈메v
12/12/24 22:15
수정 아이콘
엄마와 이모의 콤비네이션은 정말 답이없죠.
우리 집 같은 경우에는,
불 같은 성격의 엄마와 얼음장 같은 이모가 쿵짝이 맞는 것도 정말 대단한데,
그 둘이 합심해서 저를 갈아버릴 때면 정말 강철 용광로에 담금 질 하는 것 같다니깐요. 엌
sprezzatura
12/12/24 22:25
수정 아이콘
메시만 막기에도 버거운데, 그옆에 호날두가 뙇!
인간미화원
12/12/24 22:17
수정 아이콘
어르신네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시겠습니까? 하시고 싶으신대로 하시게 해드리세요.
지금껏 유통기한 문제로 병원 가신적 없으시다면 어머님 나름대로 식품안전에 대한 기준과 원칙이 있으실겁니다.
어머니들은 살림에 관한 한 우리가 알 수 없는 경지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보는데서는 따라드리고 안보는데서 님 하시고 싶은데로 하세요.
어려운일 아니잖습니까 효도 별거 없습니다. 나~중에 부모님들 기운 빠지시면 우리말 그냥 다 알았다고 따라오실때가 오는데 그때되면 그게 또
마음이 짠합니다.
물론 저도 이 한겨울에도 보일러 안켜시는것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그냥 좀 켜고 지내시라 안추우시냐? 안춥다. 아따 그래도 좀 켜고 사시지
무한반복중인건 함정
그리고 김치냉장고...좋습디다. 살얼음 살짝끼게 물이나 맥주 넣어놨다가 마시면 죽입니다 크크
sprezzatura
12/12/24 22:2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존중해드리는 것도 효도의 다른 모습일 수 있겠지요.

한 가지 걱정되는건 근래에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같이 살기라도 하면 말리든 다 버리든 하겠습니다만
따로 떨어져 살다보니 그게 마음에 좀 걸리긴 합니다.
12/12/24 22:37
수정 아이콘
그냥 다 감사하다고 하세요.
결혼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결혼 하시면 그런 분이 한분 더 늘어 납니다.
나를 챙겨 주시는 분이 세상에 많이 없습니다.
저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있습니다. ㅠㅠ
sprezzatura
12/12/24 22:52
수정 아이콘
결혼이 주저되네요 헐헐.
물론 부모님의 마음 자체에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12/12/24 22:42
수정 아이콘
어릴적부터 떨어져 사셔서 더 해주고 싶으신가봅니다..
음.. 어쨌든 싫으신건 싫으신거니까, 어머님께서 챙겨주시는 좀 부담스러우시면 한동안은 오히려 요구를 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조금 무리하다 싶을 요구를 하다보면 괜찮아질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sprezzatura
12/12/24 22:57
수정 아이콘
벤츠를 한 대 뽑아주십쇼 해볼까요 허허.
아이유
12/12/24 22:52
수정 아이콘
아니... 김치 냉장고 들여놔 줄테니 너도 돈 좀 내라.. 도 아니고 무슨 걱정이신가요?
그냥 어머님께서 챙겨주고 싶으신대로 하게 두세요.
중2때부터 나와서 살고 계시다면 어머니께서도 아쉬운 점이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얘 이것 좀 챙겨줘야 하는데... 저것도 챙겨줘야 하는데.."
물론. 내가 돈 쓰는건 안 아까운데 어머니가 돈 쓰는건 아까운 마음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돈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 나는 알지만 어머니는 모르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도. 어머니께서 성의로 해주시는 거라면. 그냥 받아주세요.
굳이 어머니와 싸우지 않고 나중에 천천히 말씀 드려도 괜찮습니다.
아니 이거 필요없어! 라거나 이거 어디서 싸면 더 싼데! 이거 속아서 샀네! 이런 말들은 나~중에 천천히 해도 좋습니다.
sprezzatura
12/12/24 22:56
수정 아이콘
집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면 감사합니다 낼름 받겠습니다만,
빡빡한 형편 뻔히 아는데 자꾸 무리다 싶은 지출을 하시려드니 그게 답답한거죠.

꽁돈이라도 당신 스스로한테 쓰셨으면 좋겠는데, 갑갑한 맘에 주저리 해봤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아이유
12/12/24 22:58
수정 아이콘
빡빡한 형편인데 왜 나한테 비싼 돈 주면서까지. 부담되는 돈 주면서. 난 필요 없다는데도! 무리다 싶은 지출을 하시는지 생각 해보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 해주시는 만큼 나중에 더더더더더더 잘 해서 갚겠다. 그렇게 생각 하시면 어떨까요?
sprezzatura
12/12/24 23:07
수정 아이콘
달아주신 댓글에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남녀나 친구사이만큼이나 부모자식 관계도 참 오묘하지 싶네요.
아이유
12/12/24 22:5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유통기한 문제는 유통기한 문제입니다.
유통기한 지난다고 썩어서 못먹는다! 당장 버려! 이런건 아니니까요. ^^;
오랜시간 자취 하신 것 같은데 유통기한 지나서 먹었어도 괜찮았던 경험은 없으신가요?
어머니도 딱 먹어서 맛이 간 제품은 안 드실겁니다. 아무렴 살림 경력이 sprezzatura님보다. 저보다 몇 년인데요...흐흐
일찍 집에서 나와 혼자 산 사람들이 자주 느끼는 착각 하나가 있습니다.
어리숙한 부모님들은 똘똘한 내가 나가면 사회에 속으면서 사실 것이다.
안그래요. 가끔 속터질 때도 있지만 부모님들 그렇게 쉬우신 분들 아니에요. ^^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부모님들의 선택을 존중해주세요.
아이유
12/12/24 23:00
수정 아이콘
끝으로 유통기한 지난 음식 드시는 문제는...
엄마 유통기한 지난 음식 자꾸 먹는데... 그냥 나한테 먹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음식만 엄마도 먹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씀 하시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저는 생각해 봅니다. ^^;
12/12/24 23:34
수정 아이콘
어머니의 사랑을 누릴 수 있을때 더 격하게 누리세요.
꿈트리
12/12/24 23:36
수정 아이콘
유통기간은 많은 걱정마세요. 라면 유통기한 1년 넘게 지난거 먹어도 일단 멀쩡은 합니다.
해외에 있다보니 피치못하게 그런 경우가 많은데, 아직까지 멀쩡한 걸로 봐서는 괜찮을 듯 하네요.
어느 정도 지난 것은 괜찮으니 마음편하게 먹으세요.
Grow랜서
12/12/24 23:47
수정 아이콘
저희 어무이도 유통기한지난거 그냥 막드셨는데 드시지 말라고해도 그냥 드시다가 얼마전에 한번 크게 탈이 나서....
이젠 그냥 다 처리하시더라구요...
Tristana
12/12/24 23:48
수정 아이콘
한 번 먹고 탈났다고 병원가는 쇼를 해 보는건 너무 하려나요
저도 뭐 유통기한 하루이틀 지난 우유나 요구르트는 잘 먹습니다.
네오유키
12/12/25 02:44
수정 아이콘
전 엄마한테 냉장고는 무균실이 아니라고 했어요. 근데 하루이틀 정도는 괜찮지 않나요?
illmatic
12/12/25 02:52
수정 아이콘
유통기한은 말그대로 유통이 허락된 기간이기때문에 실질적으로 먹을수있는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10%정도는 더 길다고 생각하시면됩니다.
뭐 그래도 상하거나 탈나기 쉬운 유제품류같은건 가급적 유통기한내에 처리하는게 좋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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