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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08 00:41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중립이라는것은 자신의 관점과 반대의 관점을 인정해주는것이 중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중립이란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스스로 생각한것을 바탕으로 행동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를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07/03/08 01:00
키젤님//
저도 지금까지 같은 의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번의 경우...에도 예전의 협회논란글을 보신다면 전 협회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무던히 애썼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말 중립인지, 언론플레이에 휘둘리는 건지를 모르겠습니다.
07/03/08 01:27
얼마전 본 No Mans Land란 영화에서 이런 대사가 있더군요.
당신이 그냥 뒤에서 방관하는 것은 '중립'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어느 한쪽을 편드는 거라고... 제가 모든걸 보고, 듣는 것도 아니고 설사 그렇더라도 제 판단을 100프로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판단하고 행동하렵니다. 작은거라도 말이지요.
07/03/08 01:40
지금 각 커뮤니티에 퍼져있는
'조금이라도 현 상황을 긍정하면 협회알바가 되는' 분위기가 참 거북스럽네요..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된건지.. 자신과 판이하게 다른 의견이라 할 지라도, 그것을 들어주고, '음, 저런 의견을 가질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 ..그게 현 시점에 가장 필요한 '중립'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여러 게시판을 보다보면, 예전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보던, "너 빨갱이지!"라고 외치며 사상논쟁을 벌이는 장면이 떠오르는건.. 저 뿐일런지 모르겠습니다...좀 슬퍼지네요.
07/03/08 01:53
장기적으로는 협회의 입장이 더 옳다고 생각됩니다. 이 판을 볼때 파이가 더 커질려면 그쪽으로 가야합니다.
(이 판이 커지기 위한 선택의 기로에서 저의 가치 중립적 판단.) -이 판단은 논리적, 이성적 판단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협회가 협상을 하려고 하지 않고 한꺼번에 빼앗아 가려는 점입니다. 협상을 해서 서로 만족할 수 있으면서 서서히 그쪽 방향으로 일을 진행시켜야 하지요. 그게 협상의 기본이지요. (서로의 입장을 생각한 중립적 판단) - 이 판단은 감성적, 감정적인 인간관계을 위한 판단입니다. 고로 서로 적용이 그때 그때 틀립니다. 어느 한쪽만이 옳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07/03/08 08:47
중립에 대한 정의로는 노리군님 의견이 제가 볼때에는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사람은 어느쪽이든 가치판단을 하기 때문에 완전한 중립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난 어느편도 들지 않는다 자체가 이미 하나의 편(속칭 박쥐라고도 하죠)에 속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 다른 의견을 완전히 묵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견을 낸 사람의 입장에서 충분히 생각하고 공감해 보는 것이 중립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의견을 무조건 접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자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공감에 대한 노력을 하고 서로 설득을 한다면 감정이 상하지 않는 건설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가겠죠. 결국 상대방을 무시하는 그 시점부터 중립은 깨진다고 생각합니다
07/03/08 11:12
'가치 중립'은 자연과학에서 중요한거고,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정치적, 경제적 문제에서 각 주체에게 가장 합리적인 행동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따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시청자(평범한 팬)로서의 입장이 적당하겠네요. 괜히 누가 더 옳은가를 따지기 시작하거나, 엉뚱하게 선수(단), 협회, 또는 방송국 입장을 고려하기 시작하면, 그 결과가 저의 이익과는 멀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어떤 채널이든지) 방송에서 더 쉽게, 더 많이,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면 그만입니다. 그래서 협회의 개인리그 보이콧이 싫고, 방송사와의 협상이 좀 더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태도는 단기적인 이해득실에 근거하기 때문에 방송사 입장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07/03/08 11:20
간단히 말씀드리면, 다양한 의견을 접해보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정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입장을 충실히 주장하되, 타인의 의견을 '원천적으로' 무시하지 않는 것.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특정한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립적 존재'일 수 없습니다. '나는 중립이다'라고 외치는 것 자체도 하나의 의견일 뿐이며 편파적일 수 있는 것이죠. 만약 세상에 중립이 있다면 아마 모든 이의 의견을 맞다고 하거나, 다 틀리다고 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일 것입니다.한 마디로 양시론 혹은 양비론 내지 무념무상이란 게 바로 중립이란 거죠. 집착할 필요가 없는 개념인 듯 싶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중립을 논하는 분들을 보면 '생각하지 않고 살기를 원하시나요'라고 반문하고 싶답니다.
07/03/08 11:29
좌파와 우파의 성향적 스펙트럼이 있을 때, 그 중간 어디쯤 서 있는 것을 중립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한다면 그 스펙트럼의 어디에도 발을 들여놓지 않은 채로 사안을 바라보는 것이 진정한 중립일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현상에 대한 입장에 있어서는 후자의 중립을 지키는 것은 한 개인에게 있어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한 개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은 '관용'이 아닐까 합니다. 한 개인은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사안을 바라보게 될 수 밖에 없지만, 그 반대의 성향의 의견이나 혹은 그 성향 자체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 그것이 관용이지요. 아마 노리군님께서 말씀하신 '중립'이라는 것과 비슷한 맥락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 성향상, 그리고 감정적으로는 방송사 측에 다소 밀착된 입장을 갖고 있지만, 협회의 입장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측입니다.
07/03/08 11:50
근데 일방적으로 협회가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꼭 잘못된것만은 아닌것 같군요. 그만큼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반증이지요. 외람된 말입니다만 한번 신뢰가 무너지만 회복하기가 힘듭니다. 중립이네 머네 이런게 문제가 아닙니다.
07/03/08 14:08
저는 중립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한쪽으로 심각하게 기울어져 있으면 극닥적인 행동이나 생각이 나오기 쉽습니다.. 위에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듣고 이해하려는 노력은 이들에게는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합의점이 필요한 사회적인 문제일 경우 중립을 찾아가는 것은 사회화합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중앙에 있는 중립을 찾는 것은 당연히 힘든 일이겠죠.. 이럴 때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도와 좌파만의 의견을 들을 경우에는 중도좌파가 되겠지만, 자신이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게 되면 우파의 의견도 접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좀 더 중립으로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의견이 어떤 상황에서나 영원히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좀 더 나은 대안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곧 중립적인 입장이겠지요..
07/03/08 16:58
원래 중립에 있을떄와 어느 한쪽으로 힘을 실어줘야 할때..
그때그떄가 다 따로 있습니다.. 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립의 입장에서 양측의 여러소리 들으려고 노력했고, 다 들어본 결과 "협회측의 무리한 진행이 잘못하고 있는것." 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여, 협회측이 잘 못하고 있다 쪽에 힘들 실어 줄 때라고 생각하여 이제 그쪽으로 급선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봐도 중도만큼 위험한 위치가 없습니다. 중도는 외롭습니다.. 자기 한몸 자기가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 한 세에 편입하면 자기한몸 누군가 여러사람이 지켜주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위험한 위치... 어지간한 능력으로는 버티기도 힘들고, 그 능력이 부족하면, 오히려 양쪽에 이간질만 시키는 꼴이 되고맙니다.. 예를들어, 옛 속담중에, "구박하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더라" 라는 말도 있듯.. 자칫하면 반대세력에서 하면 당연하게 여겨질 말이 중립세력에서 나오면, 더 미움을 사게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양쪽에서 다 미움을 사게되는 경우도 있지요.. 중립은, 양쪽 다를 상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더 어렵고도 힘듭니다. 중립의 길을 택할때는 그만한 각오는 되셔야 합니다. 그리고 중립이란건, 댓구만 안하면, 여러정보의 종합루트를 알수 있기 때문에, 정보 수집목적의 초기 중립이라는 개념도 있을수 있습니다.. 그리 정보 수집후에 어느 한쪽으로 옳다고 판단되는곳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의 선회도 가능하지요.. 세상이라는거..참 복잡다난 합니다.. -0-);;
07/03/08 18:51
일단 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이 '중립'이라는 개념에 대해 제각각 다른 규정을 내리시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합의가 되지 않으면 좀 논의가 붕 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입장에도 전적인 찬성 혹은 전적인 반대를 하지 않고, 다양한 입장들에 대해 균등하게 대하는 것을 중립이라고 규정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입장에도 전적인 찬성 혹은 전적인 반대를 하지 않고, 다양한 입장들에 대해 균등하게 대하는 것'자체가 이미 하나의 입장이며, 동일한 입장이라도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으므로, 중립이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역사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냉전 시기에 '제3의 길'이라고 하면 보통 사회주의와 고전적 자유주의 중간라고 하여 사민주의 혹은 케인즈주의(물론 양자는 구분됩니다만)에 가까운 입장이었으나, 현재 말하는 '제3의 길'은 사민주의와 자유주의의 중간 지대라고 하여 자유주의 쪽으로 좀 더 우경화되어 있으며, 결코 중립적이지 않고 가치 지향적입니다. 이렇듯 '중립'이란 것 자체도 하나의 입장이며, 절대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닌 상황과 맥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대적인 개념이므로, 집착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한 쪽에 편파적이지 않고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이는 것'은 '중립'이라고 하기보다는 '개방적 자세'라고 말하는 것이 나을 듯 싶습니다. 왜냐하면 '한 쪽에 편파적이지 않고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이는 것'은 어떤 특정한 견해나 의견, 입장이라기보다는 참여의 '태도'에 가깝거든요.
07/03/08 22:02
중립을 가리켜 회색론이니, 양비론 뭐 이런말로 폄하되는 경우가 있죠.
반드시 어느 한쪽의 선택을 강요하는 정치판에서 노는분들이 정말 싫어하시죠. 크크..
07/03/08 22:16
덧붙여..
특정한 언어에 얽매여서 사고를 하지 마시기 바래요.. 단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시는쪽으로 생각하시면 되는겁니다. 누군가가 정립시켜주는 개념에 의지하는것 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많은 지식을 얻고 난 후에,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세요..
07/03/09 09:33
중립은 가진자의 특권이지요.
어떤 일에 관해 이해 관계가 없을 때, 무엇이 필요로 하지 않을 때, 즉 이미 가지고 있을 때 중립적 입장을 지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금전적, 육체적, 감정적, 정신적 어떠한 종류의 미충족 욕구가 있더라도 그 부분에서는 중립은 불가능하죠. PGR은 게임활동에서 정신적 욕구를 충족하려는 무리의 집단이므로 이번 중계권건에 중립이 성립할 수 없습니다. 중립이 성립되는 예외적 경우는 게임에 관심이 없거나 이번 중계권 건의 중요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PGR에 들어오는 소수 집단에서 있을 수 있겠네요.
07/03/10 02:50
중립이란 입장은 지나치게 허구적이죠.
어떤 사안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 관심이 없지 않은한 자신의 가치판단이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뭐 아무런 생각도 안난다면 그 사안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말이겠지요. 그 자신의 의견이 기존에 나뉘어진 찬반 양론이 아니라 제 3의 의견이라면, 새로운 의견을 제시해야 합니다. 중립이라는 말은 애매모호하죠. 실제로 사안은 양쪽중 하나를 택해야 되고, 그 택한 결과를 시행해야 합니다. 물론 한쪽이 일방적으로 옳지도 않으며, 일방적으로 그르지도 않습니다. 토론참여자는 잘못된 점이 있더라도 더 맞다고 생각되는 쪽의 가치를 택하는 법이죠. 중립을 주장하는 자가 양쪽중 하나가 아닌 제 3의 대안을 만들어 내지 않고 양쪽의 단점만을 비판하는한 그건 양비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냥 자신만이 고고한척하고, 현실에 참여하지 않는 이상론자이거나 관념론자일 뿐입니다. 양쪽을 다 비판하고 중립을 자청하는건 결국 아무것도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중립을 주장하는한 논쟁에서 승리할 수도 없으며, 패배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떻게 할거냐? 란 질문에. "글쎄", 나 "그건 모르겠지만 아무튼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는 등 뜬 구름 잡기식의 대답밖에 할수 없습니다. 결국 논쟁에는 하등 도움이 안되는 그냥 논쟁자체만을 즐기는 관념론자들입니다. 새로운 제 3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은 중립이란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중립을 주장하는 자들은 중립을 가장해 교묘히 한쪽에 힘을 실기를 바라는 사람들 아니면, 실제결과에 하등 도움을 주지 못하고 논쟁자체만을 즐기는 사람들 입니다. 정말 중립이라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이유는 뭔가요? 어짜피 논쟁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행위는 무의미합니다. 괜히 말하는 쪽이나 듣는쪽이나 시간낭비일뿐. (물론 말하는 쪽에서는 말하는 재미가 있을수도 있겠죠. 말 가지고 장난치거나 높은곳에서 바라보면서 타인을 비난하는건 재미있는 행위니까요. 듣는쪽의 재미는 보장 못합니다만) 논쟁의 방향에 영향을 준다면 중립이라고 하기는 어렵겠죠.
07/03/15 00:35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최후의 순간에도 중립을 지킨자들을 위해 마련되어있다.'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어느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는 의미의 중립은 좋은데, 결과적으로 최후에는 선택을 해야겠지요. 최후의 순간에도 중립을 지키는 행동은 용기가 아니라 선택에 대한 책임이 두려워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07/03/16 01:22
상대가 나와 다른 '말'을 하면 들어주는 것이 관용이고, 서로 다른 '말'들 속에서 타협점과 변증법적인 발전을 모색하는게 중립이고, 헛소리 사이에서 중간을 지키는 건 우유부단입니다. 중립과 우유부단의 개념을 명확히 하는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07/05/18 12:39
달리는 기차위에 중립은 없다. 하워드 진의 유명한 말이자 동명의 책도 있지요. 역사가 진전되는 한 중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립은 대게 부동(不動)이고 지금 상태를 유지하길 바라는 것일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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