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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17 18:04
토론에 맞지 않는 무례한 대답일 수 있겠지만 "유토피아"에 관한 걸 논하지 않는 사회가 유토피아라고 봅니다[그만큼 예전도 그렇고, 요즘도 유토피아를 바라는 듯...].
07/05/17 18:33
사랑으로 가득한 사회가 유토피아죠.
사랑이 넘쳐서 남이 남이 아니고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사회. 모두가 부처, 예수급으로 사랑이 넘치는 사회.
07/05/18 09:13
회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지구에서 인간이 사라지는 그 날,
그 때가 바로 유토피아입니다. 쿨럭. 개인적으로 말하라면, 그냥 세끼밥만 먹을 수 있다면 유토피아입니다. -_-;
07/05/18 21:00
계급사회와 사유재산이 등장한 이후로는 절대 유토피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봅니다.
아마도 역사상으로 존재한 것은 계급사회 이전의 원시 공동체 시절이겠지요.
07/05/18 22:48
글쎄요. 유토피아가 있을 수 있느냐, 있을 수 없냐를 논하는 것은 뻘타 아닌가요? 어떤 사회가 유토피아이냐를 논하는 것이 논지에 맞는 듯 한데요.
글의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닙니다만, 친구분의 의견을 반박하자면. 1. 인간의 본성은 성악설-성선설과 같은 고정적인 것으로 파악해서는 안 됩니다. 500년 전 중국에서는 인육을 먹는 것이 '본성적으로'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으며, 100년 전 유럽에서는 여성은 '본성적으로' 지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참정권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여겨졌고, 50년 전까지만 해도 동양인은 '본성적으로' 미개하므로 서양인의 식민 통치를 받아도 된다고 여겨졌습니다. 50년 전 한국인 중, 어느 누구도 샴푸로 머리를 감으려는 욕구가 없었습니다만, 현재의 한국인의 대다수는 하루라도 샴푸로 머리를 감지 않으면 꺼림칙해하곤 합니다. 이렇듯 인간의 본성이란 사회적/환경적 요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 가변적인 것이므로 성악설이니 성선설이니 하며 '인간은 무조건적으로 어떠하다'라고 하는 것은 오류일 뿐더러 인간과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무시하는 위험한 시도라고 봅니다. (물론 인간의 기본적 조건을 무시한 본성에 대한 구성주의 역시 무조건적이어서는 곤란합니다만.) 2. '따라서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이익추구를 목적으로 하므로 인간의 욕망은 무한대로서 끝이 없다.' -> 논증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의 욕망이 무한한지 어떤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의견을 개진하는 데 있어 전제가 되기에는 너무나도 근거가 빈약합니다. 그나저나, 혹시 실례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거 혹시 학교 과제 아닌가요? ;; 저희 학교에서 모든 새내기들에게 필수 교양으로 가르치는 과목에서 유토피아에 대한 숙제를 한 번씩 내주던데. ;;
07/05/19 00:44
저는 제가 남보다 잘먹고 잘산다는 느낌을 받을 때 행복합니다.
고로 필요에 따른 분배를 행하는 사회에서는 제가 행복할 수가 없고, 저게 유토피아가 되려면 제 정신을 개조해야하고 정신을 개조한다는 것은 뭔지 모르게 지나친듯하고 고로 유토피아같은 것은 1. 파시즘 사회의 그럴듯한 언어포장에 지나지 않거나 2. 학자들의 지적유희이상의 아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07/05/19 19:45
저는 "현실은 너무나도 많은 이상들이 겹쳐져서 나타나는 하나의 커다란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가 살고있는 이 현실은 충분히 이상사회라고 생각합니다.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 라는것은 자신의 이상과 수많은 이상이 쌓인 현실이 다르다는것 뿐입니다. 가장 순수한 색과 수많은 색이 섞인 탁색의 비교랄까요...
그리고 또한 이상사회란... 주어지는개 아니라 개척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사회이건 사회 구성원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를 위해 노력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이상사회라 칭하고 싶습니다... 단지 불행이 없고 행복만을 얻을수 있다면 그 사회는 이상 사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부를때 눈앞에 있는 많은 음식은 소용 없습니다. 배고플때 눈앞에 있는 소량의 음식이 더욱더 가치있을뿐입니다. 다이아몬드, 금 이것들은 왜 비쌀까요? 그양이 적기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불행속 행복은 매우큰 행복이나 행복속 행복은 아무것도 아니란 거죠. 악이 있기에 선이 돋보이듯 반대 되는것은 필요하다 이겁니다... 흐음... 좀더 생각하고 써야하는데... 왠지 안되네요... ㅠ 논술 배운다고 하고있지만 글솜씨가 부족하니... 나중에 시간나면 수정해야지
07/05/19 20:41
사회적/환경적 요인에 의해 달라지는건 본성이 아니죠.
단지 본성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것뿐. 개인적으로 유토피아가 오려면 유전자 레벨에서의 개조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건 이미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본성자체가 유토피아가 있을 수 없게 만들고 있으므로.
07/05/19 21:27
심심하면 전쟁과 기근, 전염병이 넘쳤던 지난 인류의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의 모습은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전염병과 기근 한방에 인구 반이 날라가는 지난 세대와 최근의 버지니아 총기사건으로 겨우 수십명 죽었다고 끔찍하다는 평하는 대중들을 보면 분명히 인류의 집단의식은 최근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되네요. 비록 어떤 대륙 사람들이나 우리 바로 위에 있는 동네 사람들은 수없이 굶어죽어도 관심조차도 못받지만 차차 나아지리라 보고요. 앞으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길은 멀겠지만, 별 발전없이 지냈던 지난 시대와 최근의 급격한 발전(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은 앞으로 얼마나 인류가 훌륭한 사회를 이룰지에 대해선 지금 시대의 사람들으론 예측할 수 없다는 지표로 생각됩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 전 긍정파~
07/05/20 22:44
양극화가 심화되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전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맑스의 유물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재'의 분배가 과거에 보다 더 소수집단에 몰렸으며, 이 몰리는 '상위계층'은 분명 전체적인 비중이 커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 상위계층은 여전히 좁은 문이며, 상위계층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다수를 차지하는 하위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상위계층 안에서의 계층도 생성되고 있구요.
언제나 '유토피아'란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이 느끼는 가장 불합리한 것들을 해결하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은 '평등'이란 건데... 이 평등을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바꿔보죠. '밸런스!' 자, 세종족의 밸런스를 맞추는 방안은 대체로 어떻습니까? 각자가 느끼는 '불평등'이 다르기에 언제나 다르게 제시되지 않나요? 유토피아도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스타가 5:5:5의 밸런스를 보여주면, 그때한번 '유토피아'의 존재에 대해 고민해보겠습니다.
07/05/22 00:00
진짜 유토피아라면 종교가 필요없을텐데요.
해력불가능한 사항에대한 기대고싶은 존재인 "신"이 필요없을것 같은데... 애들 키워보면 성악설에 중점을 두게되고요. 사람은 점점 착하게 만들어지는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천사같은 애들만 있는 사회는 절대 위험합니다. 비껴나갔는데, 종교를 통해 사후에 유토피아격인 천국에 가보고자하는 것 아닐까요? 전 만약 천국에 가서 지금의 교인들을 천국에서 모두만날수 있다면 천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싸울테니까... 암튼 모든사람들에게 유토피아는 있을수 없습니다. 특정집단을 위한 사회는 있을수 있지만요.
07/05/22 01:00
信主NISSI 님/
평등을 원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평등이란 결과의 평등이 아닌 기회의 평등을 말합니다. 세종족 승패율이 똑같이 나오는 걸 바라는 게 아니라 특정종족에게만 불리한, 불평등한 패치나 맵이 나오질 않길 바라는 거죠. 마찬가지로 인종때문에 성별때문에 장애유무때문에 성적취향때문에... 기회를 박탈당하고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이 없어지길 바라는 의미에서의 '평등'을 희망하는 겁니다.
07/05/22 10:03
순자는 그러한 성악설을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고등학교에서의 단순한 윤리교육으로 인해 (사상 교육이라 해야 맞을까요?) 어쩌다가 순자가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라고 말한게 되어버렸는데, 실제로 말하려고 한 바는 조금 다릅니다. 순자가 말한 '악' 에서는 분명 사회적 개념이 들어간 것이지요.
07/05/22 18:27
에스메랄다님//
기회의 평등이 결과의 평등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열심히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결과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아니, 당연한게 되어야겠죠. 그래도 결론은 결과가 평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회의 평등을 발판으로 모두가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는사회. 그로인해 결과의 평등이 발생하는 사회가 유토피아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탁상공론입니다만, '기회의 평등'을 주장하는 것은 결국 결과가 평등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과가 평등하지 못한 원인을 찾다보니 기회가 평등하지 않다라는 것을 찾았기에 나온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토피아는, 결과마저 평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이때 평등의 기준은 동일하진 않습니다만.) 그리고, 유토피아는 불가능하다란 뜻에서 그냥 5:5:5의 승패율을 예로 든 것이었는데, 예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그냥 '강조'의 의미였습니다. 유토피아보다는 저게 더 가능성있으니 저게 이뤄지면... 뭐 그런 의미였습니다.
07/05/23 19:40
몇년 전인가 과학 잡지에서 읽었는데,
쥐들을 대상으로 쥐들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 줘서 실험을 했죠. 그 실험실에선 쥐들은 천적은 만나볼 수 없는 것은 물론이요, 그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고, 마음껏 교미도 가능했습니다. 처음 쥐들의 번식속도가 증가했었습니다. 하지만, 몇개월 뒤에 전부다 죽어버리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었다더군요. 쥐들이 왜 죽었을까요. 이유는 '권태'랍니다. 아무런 노력없이 쥐들은 자기가 원하는 모든것들을 다 얻을 수 있었으니 자기들이 살아 움직여야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던 거죠. 결과의 평등은 생각보다 무서운 것입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즐겁게 여자 친구 사귀며 노는 학생과 하루 8시간 이상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데, 성적은 전교생 모두 1등을 준다면, 스타리그 우승자나 128강 첼린지 예선 탈락자나 상금을 똑같이 10만원 받는다면, 누가 열심히 노력하려 할까요.. 그러므로 제가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절대로 결과의 평등은 아니며, 자기가 땀 흘린 만큼의 정당한 댓가를 받는 사회(여기서 그 댓가란 금적적인 면 뿐만이 아니죠), 기회의 평등이 100% 보장되는 사회입니다. 사실 기회의 평등을 100% 보장하는 것도 꿈같은 소리죠.
07/05/23 23:09
언젠가 토게에서 평등에 대해 상당히 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얘기를 다시 처음부터 하는 것은 좀 오바이고, 이 글에 관계된 부분만 써보자면 : 기회의 평등이라는 말 역시 환상이라는 점입니다. 인간이 원래 가진 재능이나 품성, 의지등의 내재하는 요소들이 모두 동등하지 않은데, 외적 요인만 같게 설정해준다고 해서 그것이 인간 최후 최종적인 평등의 모습이 될 리가 없지요. 사실 저 '기회의 평등' 이라는 것은, 기회만 똑같이 주어진다면 모두 뭔가 열심히 해볼 것이라는 인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깔고 있습니다만.. 인간이 절대 그렇게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7/05/24 04:33
1차원적으로 보면 서브제로님 말처럼 내가 행복하면 유토피아 아니려나요. 좀더 확장하면 모든 사람이 전부 행복한 사회이겠죠.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집단최면을 걸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너무 극한에 이른 방법이고, 모든 사람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날보다 행복한 날이 10배이상 많으면 괜찮을려나요. 사람이 느끼는 가치는 변하기 마련이고 또 상충되기 마련이니 그것을 충족시켜서 해결하려는 방식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을 스스로의 욕망과 타인의 욕망을 적절히 제어할수 있도록 30년동안 집중적으로 인성을 교육해서 완성된 사람만 사회에 배출시키면 그 사회는 유토피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07/05/24 18:26
제가 말한 결과의 평등은 형평성의 평등을 말한 겁니다. 조금 덧붙이죠.
남들과다른나님이 예를 드신 것처럼 우승해도 10만원, 128강탈락자도 10만원이면 누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까? 그러나 세상에 수입원이 스타대회 하나만있다면, 똑같진 않더라도 비슷하게 줘야합니다. 다양한 수입원이 존재하니, 다양한 것을 통해서 비슷한 소득을 거둬야 합니다. 열심히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란 건 '먼저 열심히 했던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사람은 열심히 한 사람이니 '토'달지 말 것." 또는 "나도 이만큼 열심히 해서 성공했으니 다른 놈들도 나만큼은 열심히 해야해" 정도? 그렇지만 열심히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회의 평등과 겹치는 부분인 여성문제나 이런것들은 뒤로 하면, 장애가 있거나 몸이 안좋으면 어쩌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이 특권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게'보면, 몸이 안좋아서 한달정도 일을 못하게 된 사람은 한달간 아무런 수입이 없어야하는게 정당할까요? 또, 일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똑같은 능력으로 똑같은 노동을 한, 부양가족이 없는 사람과 부양가족이(자녀가) 3명 있는 사람이 같은 성과로 생활하는게 정말 '타당'한건가요? 제가 한동안 일자릴 구하지 못해서 엄청난 자괴감에 빠져있었어 그런 걸 수 있습니다만... 기회의 평등, 노력한 만큼 성과... 이런게 '난 노력하지 않은 XX야'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07/05/24 18:32
信主NISSI 님//
참 어려운 부분이죠. '비슷'한 수준이라면 대충.. 우승하면 20만원 꼴찌하면 10만원정도 되겠죠. 근데 이렇게 해도 아무도 열심히 안합니다. 대부분의 국영기업이 저렇죠. 인간을 독하게 일하도록 만드는 것은 대부분 '압도적인 수준의 보상' 이 약속되었거나, 실패할 경우에 '처절한 수준의 응징' 이 예상되는 경우죠. 결국 중요한 것은, '압도적 수준의 보상' 을 약속해서 사회 전체적인 생산성을 높이되, 그 경쟁에서 패배한 사람이라고 해서 큰 타격을 입지 않도록 재 분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겠지만.. 참 어려운 일이죠. 네 어려워요..
07/05/24 18:50
信主NISSI님께선 기회의 평등을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선지.. 제가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기회의 평등도 꿈같은 소리라는데 信主NISSI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결과의 평등도 어느정도 필요하죠.
문제는 결과의 평등이 되어야 된다 아니다가 아니라, 어느정도만큼만의 결과의 평등을 허용해야 할까가 아닐까요. 그 선은 근로 의욕을 꺾지 않는 수준일 것이며 모두가 공감하는 그 근로 의욕을 망치지 않는 평등의 경계를 찾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울 겁니다. 하지만 사회과학자, 정치가, 행정가들이 끊임없이 노력해야겠죠.
07/05/24 19:34
덧붙이면, 어느정도 결과의 차별은 분명 존재 하여야 합니다. 기회는 평등했다고 가정합시다.
모든게 같은 조건에서 출발한 두 사람이, 한사람은 고등학교 졸업해서 바로 취직하면 연봉 1800만원 정도를 받고, 다른 사람은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까지 거치느라 6년 등록금에 다른 부가 비용(학습 관련 비용)까지하면 대충 작게 잡아 1000만원*6 이 되죠. 그렇게 따지면 대학원까지 나온 사람들의 기회 비용은 1억 팔백만원+6천만원이고 총 1억 6천 팔백만원이 되네요. 이건 저축으로 인한 이자 수익과 대출 금리로 인한 이자 비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서울이나 다른 도시로 올라가서 생활해야할 기타 비용도 생각하지 않았죠. 더구나 석사 나온다고 해서 좋은데 취업 할 수 있다는 100%보장도 없으며, 공부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니 상당한 risk를 가지고 인생을 투자 해야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석사 출신과 고졸 출신이 같은 연봉을 받아야 된다는 결과의 평등이 과연 평등일까요. 유토피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세계 역시 내가 노력하고 투자하면 남들보다 더 땀 흘린 것 만큼의 결과는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7/05/27 03:15
인간의 사심만 사라지면 그게 유토피아겠죠.
하지만 인간은 욕망과 자기 발전 자기 만족이 없어서는 발전하지 못하는데... 의지로 개인의 소유욕 과시욕 이런걸 통제하긴 힘들고 이런게 없다면 발전은 이미 끝이고... 그렇기 때문에 유토피아는 속이 공허하게 비어버린 사람이 사는 세계라고 봅니다.
07/06/02 18:54
간단하게 하자면..
개인적으로 발전은 하되, 약자에게도 어느 정도의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사회. 학벌,지연,핏줄이 아닌 노력하는대로 대가가 돌아오는 사회 가 유토피아라고 생각합니다.
07/06/08 16:32
모두가 '함께', 그리고 '잘'사는 세상이 제가 바라는 세상입니다. 그게 유토피아겠지요. 상당히 공상적이네요. 모든 분들이 제시하는 이상적인 상이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가 인간다운 존엄을 갖고 사는 세상. 자신의 능력을 공동체에 한껏 발휘하고 그것을 토대로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누구도 모자람 없이 공동체로부터 획득하여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시장주의 경제학의 제1전제가 '인간은 이기적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한다'라죠. 요새의 세상을 보고 사람들이 그게 맞다고들 얘기하죠. 그리고 얘기하죠.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은 애초에 '불가능' 한 거라고. 저는 이런 고민에서 제 좌우명을 만들었습니다. '불가능은 가진 자들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라고 말이죠.(모 광고 카피와 비슷한느낌이;;) 뭔가 토론을 하기에는 감상적인 글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저는 얘기할렵니다. 다른세계는 가능하다고.
07/08/03 19:08
굶어 죽는 사람이 넘쳐나는 게 당연했던 중세시대랑 비교해 보자면, 바로 지금이 유토피아입니다.
하루 15시간 노동이 당연했던 전근대 시대랑 비교해 보자면, 바로 지금이 유토피아입니다. 대학은 최상류층이나 다니고 고등학교 가는 것도 자랑이었던 70년대랑 비교하면 바로 지금이 유토피아입니다. 불필요한 욕망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유토피아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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