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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7 14:22
저도 좋아합니다. 「인간 실격」은 불후의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문학적 가치를 따지면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작품에는 없는 굉장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4/06/18 00:25
윽...장문의 댓글을 달다가 컴이 다운되버리는 비극을 맞았네요. ㅠㅠ
문학적 가치는 제가 뭐...원문을 읽어봤거나 일문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라서 평하지는 못하겠구요. 어차피 전 외국어가 안 되서, 번역으로 재창조된 그의 작품을 읽는것이라서... 그래도 하루키나 일본에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꼽는 최고로 존경하는 작가로 꼽히는데다, 기묘한 행적과 요절 등 천재의 요소를 꽤나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14/06/17 10:25
잠깐 들어왔다가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작가의 삶을 준거로 삼아 작품을 해부하는 것은 여러모로 이상한 기분을 들게하죠. 개인적으로 작가에게도 작품에게도 못할 짓 한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다자이 오사무처럼 삶이 드라마틱한 경우에는 특히나 그의 작품들을 지나치게 그의 삶과 연계지어 보려고 하는 경향이 없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때로는 '작가의 어떠한 삶의 지점과 경험들이 어떠한 인식을 밝혀 주었겠구나'하는 정도에서 작품을 새롭게 보게 해주는 측면은 긍정적일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쪼록 간접적으로나마 다자이 오사무의 삶의 편린을 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앞으로의 유랑담도 기대하겠습니다.
14/06/17 14:47
빠져들어 읽으셨다니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론에 대한 혐의는 사실 스스로도 생각이 정돈되지 못한 부분인지라 쓰기 곤란했습니다. 저 역시 까뮈, 카프카, 윤동주, 하루키, 레이몽 라디게 등 좋아하는 문예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 하고, 그러한 작가론적인 근거를 통해 작품을 보다 더 깊게 이해하려 애쓰는 주제에 저런 혐의라니…. 자가당착이긴 하지요. 부드럽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에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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