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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07 00:56:51
Name 나와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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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보닌
Subject [연예] [에이핑크] 핑크콜렉션 간단 후기


사실 저는 에이핑크 타이틀곡 중에선 확실하게 호인 노래가 별로 없습니다.

정말 주저없이 호라고 부를 수 있는 건 잘해야 미스터츄랑 1도 없어 정도인데

음향이 빵빵한 상태에서 밴드사운드로 들으니 대부분 띵곡(...)으로 느껴지더군요.
 
마음엔 안 들지만 애들이 좋아하는 타입이니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내설수마저도 좋게 들렸으니.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애들은 자신들의 자연스러운 성장이 차별점이라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아마 뭐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콘서트에서 제가 느낀 진짜 강점은 데뷔한지 벌써 9년이나 됐지만, 데뷔 1일차 걸그룹에게서 느낄 수 있는 감정선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솔직히 에이핑크 이제 좀 무뎌질 때도 됐습니다. 성공할 만큼 성공했고 인기도 많이 얻었고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적당히 비즈니스하게 팬 관리하고 자기 속 차려도 됩니다. 저는 당장 오늘 에이핑크가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하더라도 인정했을겁니다.

하지만 간담회 시작하고 발언권 얻자마자 1년 2컴백을 부르짖는 은지

간담회에서도 장난치고 싶어서 안달난 하영이
(내가 그 자리에서 너한테 뼈를 맞을 줄은 몰랐다 하영아-_-;;)

그와중에 유튜브 구독 좋아요 눌러달라고 기습 영업하는 보미(...) 등등 보면서

그럼 그렇지. 이러니깐 에이핑크지 싶더군요.

저도 핑크스페이스 때 음향 불만이 있었다는 건 알았는데, 이번엔 정말 미친 듯이 빵빵하더군요. 하도 빵빵해서 애들 목소리가 가끔 안 들릴 수준(..)

각자의 욕심과 의지가 느껴지는 개인 무대들, 새롭게 선보인 응응 무대들을 보면서 애들이 아직도 더 정말 '진실로' 더 잘하고 싶어하는구나.

팬들이 자신들을 더 좋아해줬으면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팀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는 것조차도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할 수 있는 한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가 없다면 저런 모습을 보일리도 없었을테니까요. 뭐 현재 플랜에이 아티스트 라인업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최소 몇년은 최대한 핑순이들 관리를 잘해주긴 할거라서 크게 걱정은 안 됩니다만.

이 이상의 이야기는 모처에 아주 장문으로 쓸지도 모르겠군요-_-;; 오늘 본 것과 느낀 것들에 대한 생각은 좀 더 시간을 들여서 정리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게 있다면, 오늘의 나를 살게 만든 이 아이들에게 진실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에이핑크는 나에게 무엇이다 라는 이벤트에 참여하신 분 중 '청춘'이라고 답한 분이 계시던데, 저 역시 그러합니다.

제 인생의 첫 번째 청춘은 그 누구도 아닌 에이핑크 덕분에 왔고, 그래서 현재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솔직히 몰라요 무대 때 눈물 흘렸는데 누가 봤다고 해도 창피해하지 않을겁니다. 충분히 제 입장에선 그럴만 하니까.

p.s

바로 옆 체조경기장에서 아이콘 콘서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비슷한 장소에서 공식굿즈 판매가 진행 중인 판다 부스를 보며 그저 마냥 흐뭇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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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LG오지환
19/01/07 01:08
수정 아이콘
이벤트때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는 글귀가 '너무 익숙해서 없으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울지 가늠도 안 되는 산소 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뽐을 보면서 다시금 이 덕질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응칠에 무한한 감사를 느꼈습니다.

년차도 늘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량도 늘었는데 그냥 똑같아요.
초롱이는 여전히 동생들 걱정 팬들 걱정하면서 이 생활을 할 수 있는데까지 하고 싶지만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고, 보미는 언제 어디서나 해맑고, 은지는 항상 팀이 나갈 곳을 찾고, 나은이는 그 와중에 밸런스 잡아주고, 막내라인은 여전히 언니들한테 응석도 부리고 애교도 부리면서 장난도 좋아하죠.

처음 좋아할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실력과 나이밖에 없어서 참 유별나고 고마운 팀이에요.
어제, 오늘 콘서트는 그걸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역이벤트할 때 자기들이 울컥하는 모습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19/01/07 01:15
수정 아이콘
애들 예능 나갈때도 신인같다는게 여전히 느껴지는...

보통 연차 쌓이면 조절하거나 자제하는데 얘들은 옛날보다 훨씬 더한...못망가져서 안달인 -_-;;
오하영
19/01/07 01:20
수정 아이콘
아이돌룸에서 봅시다
무조건 나오겠지.....
PANDA X ReVeluv
19/01/07 06: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슬램덩크를 가져오자면 해남의 이정환처럼 향상심을 가지고 있다는게 아직까지 9년차 그룹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정말 오래오래 해먹으면 좋겠어요.
판다리너스
19/01/07 07:21
수정 아이콘
9년차 걸그룹이지만 항상 팬들을 대하는 마음이나 무대를 대하는 마음이나 데뷔 할 때랑 같다는 게 정말 대단하고 고맙습니다.
애들아 우리 오래오래 해먹자 크크
비익조
19/01/07 09:11
수정 아이콘
감정선 유지는 참 애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굴곡 있게 팀이 유지가 되었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내설수
19/01/07 09:38
수정 아이콘
초 롱런하는 걸그룹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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