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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1/27 14:04:34
Name 스포없이축구다시보기
Link #1 http://myfootball.co.kr/foro_community/foro_columnboard/%ec%95%84%ec%8b%9c%ec%95%88%ec%bb%b5%ec%97%90%ec%84%9c-%eb%93%9c%eb%9f%ac%eb%82%9c-%eb%b2%a4%ed%88%ac-%ec%a0%84%ec%88%a0%ec%9d%98-%ec%95%bd%ec%a
Subject [스포츠] 아시안컵에서 드러난 벤투 전술의 약점 및 파이브백 파훼법 (수정됨)
사진과  동영상을 함꼐 보실분은 링크를 참고하세요.

여기




아시안게임 이후 무엇보다 분위기가 좋았던 한국의 아시안컵 정벌기는 의외로 빠른 시간에 마무리되었습니다.
  


  

팀닥터 이슈로 인한 팀전반적인 컨디션 저하 및 부상선수 속출, 선수단 구성의 문제 등의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벤투 감독 전술자체에 있는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시안컵 이후 벤투는 카타르월드컵을 대비한 아시아 월드컵 조별예선을 대비해야 하는데 현재 아시안컵에서의 패턴을 보면 전술적으로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조별 예선 역시 기존 아시안컵대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현재 벤투 감독을 보면 자신의 전술에 대한 고집이 강한 것으로 보이며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벤투호전술의 핵심은 기존 평가전 우루과이 칠레 등에서의 골자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윙백들의 공격가담을 극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방향전환을 통해 한번에 치명적인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있죠.
  


  

여기에 중요한 전술적 포인트는 첫째 왕성하고 공격적 성향의 좌우윙백, 중원에서 한번에 볼을 반대쪽으로 뿌려줄 수 있는 미드필더 이 두가지에 있습니다.
  

http://myfootball.co.kr/foro_community/foro_columnboard/%ed%95%9c%ea%b5%ad-%ec%9a%b0%eb%a3%a8%ea%b3%bc%ec%9d%b4-%eb%a6%ac%eb%b7%b0/
  




위 사진은 우루과이전의 빌드업 상황입니다. 볼을 좌측윙백이 쥐고 있고 눈여겨볼 것은 반대쪽입니다. 보통 카메라에 잘안잡혀서 경기장에 가야볼수 있는 장면인데 보시면 반대편 이용이 상당히 전진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우루과이는 수비시 442를 쓰는 상황이며 여기에 이용은 완전히 프리한 상황
  


  

벤투는 이때 중앙을 통해 한번에 다이렉트 패스로 반대측 윙백에게 볼을 전달하는 전술을 즐겨씁니다. 이 때문에 벤투호에서 기성용의 전술적 가치가 극대화됩니다. 아시안컵에서 기성용의 낙마가 치명적이었던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죠.
  





  


  

다만 기존 평가전과 아시안컵의 차이는 우리와 상대하는 상대팀의 자세에 있습니다.
  

윙백의 전진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은 최후방 수비수의 숫자를 늘리는 것입니다. 필리핀 바레인 부터 카타르까지 중국을 제외한 모든팀이 이 전술을 들고나왔고 한국의 좌우윙백전진배치를 무력화시켰습니다.
  


  

포백과 파이브백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좌측이 평가전때 상대했던 상대진형이며 우측이 아시안컵에서 중국을 제외한 모든 팀이 상대한 수비진형입니다. 중국의 경우도 파이브백을 쓰긴했으나 우리상대로 겁도없이 전방압박을 가해와서 뒷공간에 상당히 열어준 수비를 했습니다. 결과로 우리에게 참패 허허허허
  

여튼 위쪽 파이브백진형을쓰게되면 포백시와 달리 윙백들이 전진을 하더라도 공격숫자의 이점이 없고 상대 좌우풀백들의 수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경우에는 측면 공격수와의 2:1 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창출하거나 침투하는 측면 공격수의 컷백을 통해 득점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만 이게 말로는 굉장히 쉽지만 상당한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갖춰야 가능하죠. 아시안컵때는 팀컨디션 조절실패로 파괴적인 측면공격수는 항히찬 뿐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컷백을 통해 득점성공한 것이 필리핀전이지요.
  


  

벤투 전술상으로는 결국 윙백전진배치가 전술적으로 이득이 크지 않습니다. 파이브백을 상대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오른쪽그림에 표시한 빈공간에서의 얼리크로스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필연적으로 저 공간은 프리한 상태가 됩니다. 저위치에서의 크로스는 해당라인의 풀백들의 전진을 유발하며 이는 측면공격수나 전진한 윙백의 침투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죠. 혹은 이위치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공격수에게 패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즉 이 경우 상대 수비의 균열을 유발하기 가장 적합한 방법입니다. 다만 대회내내 김진수, 이용, 홍철의 크로스 정확도가 역대급 최악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매경기 답답한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고 우리입장에서 노잼 경기 고구마 열개먹는 경기를 볼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마르셀로 리피 감사요 )
  


  

중앙에 위치한 손흥민이나 황의조가 고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여기에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보는바와 같이 손흥민이나 황의조는 주변에 여섯명의 수비수를 두고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전술적으로 손흥민 봉쇄는 모든팀의 숙명이기 때문에 이 압박은 손흥민의 경우 극한으로 치닫게 됩니다. 만약에 주변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날아오게 되면 중앙의 미드필더가 측면수비 지원을 갈수밖에 없어서 손흥민쪽 공간이 열리게 됩니다.




  


  

이번 대회중 중국전을 제외하고 가장 밀어부치는 축구를 한 것은 카타르에게 실점한 이후 상황입니다. 다급해진 벤투는 득점을 위해 김민재를 최전방 톱으로 전진시켰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위와 같은 파이브백 상대에게 얼리크로스를 통한 균열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15분 내내 한국은 밀어부쳤지만 결국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4강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김민재를 톱으로 올린 이유는 벤투 스스로 최전방에서 활용할 타겟맨을 선발하지 않은데 있습니다. 타겟맨은 크로스를 이용한 공간파괴의 시발점이 됩니다. 따라서 필요상황시 요긴하게 쓸수있는 전술적 카드이며 특히나 거의 모든 팀이 우리상대로 텐백을 쓰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카드지요. 셋피스에서의 효용성은 두말하면 입아프고요.
  


  

이번 대회를 통해서 벤투가 전술적 유연성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시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는 역시나 아시안컵과 같은 패턴의 수비를 상대가 들고나올 것입니다. 실제로 타팀의 감독들은 카타르가 우리를 어떻게 침몰시켰는지 눈여겨 볼 것이며 안 쓸 이유가 없지요.
  


  

아마도 벤투 스스로 리그내 초강팀을 지도한적이 없는 것도 이유일 듯 합니다. 벤투의 전술특성상 받아치기에 능한것으로 보여서 이번 대회만큼은 이란을 이길수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는데 매우 아쉽네요. 카타르 월드컵 진출해서 그때 비로소 본인 전술의 진가를 전세계에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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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사랑
19/01/27 14:14
수정 아이콘
링크 깨져여 ㅠㅠ

글은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스포없이축구다시보기
19/01/27 15:03
수정 아이콘
링크로는 되는데 출처에 넣으면 깨지네요 왜그럴까요 흑
바카스
19/01/27 14:19
수정 아이콘
강팀 상대로 괜찮았고

결국 약팀 상대로도 보완하면 월드컵 우승??
스포없이축구다시보기
19/01/27 15:00
수정 아이콘
일단 조별예선은 통과해야하니 본선진출하면 16강 노려볼수있을거 같아요.
기사조련가
19/01/27 14:47
수정 아이콘
약팀 상대로는 뚝딱뚝딱 뚝배기 축구로 버스 해치우고, 강팀 상대로는 기존의 전술이라는 건데 안통할것 같네요. 기성용이 은퇴하고 좋은 풀백은 세계적으로 희귀한데 저 자리에 누굴 놓던지 잘할 수가 없습니다. 롱패스가 가능한 시야넓은 미드필더도 희귀포지션이구요. 권창훈 남태희 이재성이 다 모여서 새로운 전술로 예선 치루는걸 보고싶네요.
스포없이축구다시보기
19/01/27 15:05
수정 아이콘
뚝배기 축구를 메인으로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고 전술적으로는 활용해볼수있다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번 아시안컵 윙백들 크로스는 평소모습이랑은 너무나도 많이 달라서 아무래도 피지컬트레이닝이나 팀컨디션 관리등 코칭스텝들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추측하고 있어요. 전방위적으로 선수단 컨디션이 너무 떨어져있었어요. 부상도이례적으로 많았구요.
19/01/27 15: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벤투감독이 점유율 축구를 좋아한다면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 처럼 다이아몬드 4-4-2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토트넘의 주 전술이 4-2-3-1 이지만 이거 통할 때는 진짜 좋은데 안 통하면 최악으로 빠지거든요.
그래서 아얘 토트넘은 무사 시소코의 부활시점과 무사 뎀벨레 등 수비지향적인 미드필더의 부재를 매꾸는 방법으로 다이아몬드 4-4-2로 바꿨죠.
사실 다이아몬드 4-4-2가 4-2-3-1의 변형 전술임을 감안했을 때 우리가 약팀 상대로 그래도 재미를 볼 수 있는 전술은
공격시 최대한 공격수들을 많이 배치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4-4-2가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태용식 4-4-2는 좋을 때 쓰면 좋은데 벤투 식 빌드업 축구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그가 본인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는 이상
약팀 상대로 가장 시원한 방법은 그게 가장 맞다고 봅니다.
Winterspring
19/01/27 15:2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도 대표팀이 선수 색깔에 맞는 유기적인 전술운용을 하면 좋겠네요.
이번 이시안컵은 콕 찝어서 한가지 문제때문에 졸전한 게 아니라 여러가지 요인이 겹친 결과인 것 같습니다.
물론 벤투의 전술 고집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부상 선수가 없었더라면, 내부 악재가 없었더라면...하는 생각도 드네요.
19/01/27 15:42
수정 아이콘
벤투 리그내 강팀 지도한적 있지 않나요?
스포없이축구다시보기
19/01/27 15:54
수정 아이콘
스포르팅 감독을 했었지요. 당시 스포르팅이 지금처럼 매경기 텐백을 상대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경기를 본적이없기때문에.
아재향기
19/01/27 15:4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벤투 감독도 이번 탈락을 교훈삼아 전술운용을 유연하게 가져갔슴 하네요. 천하의 히딩크도 그당시 리베로 스리백에 익숙한 대표팀에 포백을 계속 실험하다 결국 스리백으로 돌아왔고 결과는 대성공이였죠. 국대 감독은 자신의 축구철학보단 선수와 상대팀에 맞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불려온주모
19/01/27 15:47
수정 아이콘
뚝배기가 투박하긴 하지만 피지컬이 동등하거나 떨어지는 팀 상대로는 영원히 유효한 전술이죠. 팀전술 연습하고 손발 맞춰봐야 하는 평가전이야 그렇다쳐도 성적을 내야하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잘맞지 전술 한둘에 너무 의존했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우리와 이란 경기력이 너무 차이가 나서... 아직 4강전도 안했지만 우리가 다른 전술로 결승까지 갔다고 하더라더도 딱히 우승까지는 어려워보이기도 하네요.
기사조련가
19/01/27 16:13
수정 아이콘
이재성 남태희 권창훈 가동되고 아랫 단계에서 시누크가 뚝딱뚝딱 해주면서 손흥민 황의조 휴식취하고 이란전에 풀핏으로 나왔으면 우승했다고 봅니다. 부상이 문제였지...흙흙
그린우드
19/01/27 15:49
수정 아이콘
포르투갈 정도면 그리 약팀은 아닐텐데요. 이글 논리대로면 강팀 바글바글한 월드컵에서는 잘할거라는건데 과연 그럴지 궁금하네요.
스포없이축구다시보기
19/01/27 15:53
수정 아이콘
유로당시에는 당연히 약팀은 아니지만 언더독에 가까웠죠. 벤투가 이대회에서 4강한것은 센세이셔널했었습니다.
Riffrain
19/01/27 19:23
수정 아이콘
기성용이 일찍 부상으로 탈락한 것도 참 안타까웠죠.
기성용이 있으면 한쪽 측면이나 후방에서 반대쪽 빈공간에 있는 풀백이나 윙어에게 한 번에 롱패스가 넘어가는데
기성용이 없으면 최소 한 명은 거쳐가게 되고 그 사이에 상대 수비진들이 다 자리를 잡습니다.
저는 정우영을 활동량을 제외하면 기성용의 하위 호환으로 보는데 기성용이 은퇴한 시점에서 정우영이 해당 롤을 맡으려면 좀 더 롱패스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없이축구다시보기
19/01/27 20:47
수정 아이콘
사실상 기성용 후계자는 없다고봐도무방할것 같아요. k리그에서도 기성용같은 정확도높은 롱패스를 하는선수는 딱히보이지않아요.
19/01/27 22:37
수정 아이콘
다들 점유율 축구로 비판하는데, 벤투는 기동성 있는 빌드업을 선호하지 점유율과 관련은 없습니다. 다만 약체팀의 두줄 수비나 파이브백 시 플랜A가 안 통해서 점유율만 높게 가져가네요. 아시아내에선 언급하신 것처럼 플랜B를 가져가야 합니다. 손흥민을 살리는 가장 좋은 라인업은 이승우를 함께 쓰고 손흥민-황의조-황희찬, 플랜B는 손흥민-이동국-황희찬(이근호) 또는 이동국-김신욱 투톱에 손흥민을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
주먹쥐고휘둘러
19/01/28 00:45
수정 아이콘
바레인전까지는 벤투호의 패턴 플레이가 먹혀들었는데 카타르전은 패턴 플레이 자체가 실종되버렸죠. 풀백들이 윙사이드에서 전진할때 누군가가 전진해서 하프 스페이스를 먹고 센터와 윙사이드를 이어주고 박스안의 포워드들과 스위칭해가며 수비라인에 혼란을 줘야 하는데 그런 플레이 자체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풀백들은 풀백들대로 윙사이드에 고립되고 센터에 포워드들은 좁은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있으니 공격작업이 제대로 될리가 없죠.

딱히 풀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 자체가 맛이 간 상태였습니다. 뭐 그도 그럴게 황인범은 작년 말에 당한 부상이 완쾌된 상태가 아니었을거고 그런 에너지 레벨을 더해줄 선수들도 대회 중 부상으로 뻗어버렸으니 당연한 결과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전에서 골로 이어지기 전단계의 장면이 두 장면 정도가 나왔다는게 용하다 봅니다.

한 장면은 손흥민이 컷백으로 주지 않고 계속 밀고들어가다 골라인 아웃된 장면이고 또 하나는 황의조가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았을때 카타르 수비 두세명이 뭉쳐있던 장면이었죠. 손흥민이 컷백으로 뒤에 들어오던 선수에게 줬다면 최소 유효슈팅은 나왔을 장면이고 황의조의 경우는 아래쪽으로 누군가 쇄도만 했어도 수비가 분산되었을거고 그랬으면 황의조가 넣든 쇄도하던 선수가 공을 받아 넣든 아마 골이 났을겁니다. 문제는 아무도 쇄도해오는 선수가 없었고 결국 황의조 혼자 슈팅 각도를 만들 수 밖에 없었다는게 문제죠.

타겟맨의 부재를 이야기하시는데 어차피 카타르전 같은 상태였으면 타겟맨이 있었다 해도 활용을 못했을겁니다. 풀백들이 고립된 상태에서 제대로 된 크로스가 올라오지 못하니 기껏해야 머리에 공 맞추는 선에서 끝났겠죠.

카타르전에서 드러난 문제는 단순히 누가 못하고 볼 컨트롤이 부족하고 하는 문제가 아니라 A매치 레벨에서 팀 전체적으로 기동력 좋고 에너지 레벨이 높은, 즉 하이템포로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선수가 별로 없었다는게 문제라 봅니다. 기성용의 부재는 딱히 문제가 아니었다 보는게 기성용없이 치른 바레인 전에선 풀백들이 넓히고 포워드들이 좁혀들어가고 그 사이의 공간을 먹는 패턴 자체는 별 문제없이 돌아갔고 유효타도 만들어냈거든요.

애초에 기성용이 기동력이 좋아서 하프스페이스 공간 점유하고있다가 순간적인 전진으로 수적우위를 만들어내는 타입의 선수도 아니니 어제 경기에선 기성용이 있었다 한들 별무소용이었을거라 봅니다. 언제는 기성용 있다고 답답한 경기 안했던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뭐 풀백 쪽으로 사이드 체인지 해주는 롱패스 몇개 정도는 나왔겠지만 그게 딱히 카타르전의 대세를 뒤집을 만한 요소냐면 글쎄요...

이미 캉테나 바이날 둠, 모드리치, 케빈 데 브루잉처럼 수미, 공미의 구분이 희미해지고 미들라인에 서는 모든 선수가 공격성향이 강하냐 수비성향이 강하냐의 차이지 다들 공수겸장 박스투박스에 가까운 선수로 변해가는게 최근 축구의 흐름인데 딥라잉플레이메이커에 왜 목을 메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리버풀의 헨밀둠이 뭐 다들 볼키핑 쩔고 패스실력이 쩔어서 지난 시즌 리버풀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갔냐면 그것도 아니고 저번 월드컵 독일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독일 선수들보다 테크닉이 좋아서 이긴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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