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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27 11:00:17
Name 청자켓
Link #1 익스트림무비
Link #2 https://extmovie.com/movietalk/50914618
Subject [연예] 영화 '기생충' 일본 영화관계자들 반응
http://cinefil.tokyo/_ct/17313555

고레에다 히로카즈(영화감독 <어느 가족>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아직 못 본 사람에게 이 영화의 내용을 설명하는 건 촌스러운 짓이다. “봐라!”고 할 수밖에 없고 “재밌다!”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그러니 아무튼간에 봤으면 좋겠다.

사카모토 준지(영화감독 <어둠의 아이들> <망국의 이지스> )
보자마자 속으로 중얼거린 말은 “아, 도저히 (나와) 같은 직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구나.” 감동을 넘어 무릎을 꿇게 만든다. 이건 그야말로 영화라는 범주를 넘어선 것이다. 저술이자 조각이자 회화이기도 하고 건축이기도 하다. 늘 언더그라운드에서 세계를 응시하는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으로 이제는 현대의 미켈란젤로가 되었다. 분하지만 그를 능가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자신밖에 없을 것이다.

하마구치 류스케(영화감독 <아사코> <해피 아워> <노래하는 사람>)
‘걸작’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현대영화의 한 도달점. 영화란 이 정도로 재밌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감독의 한 사람으로서 망연자실하게 됐다.

이상일(영화감독 <분노> <악인> <훌라 걸스> <69>)
어두컴컴한 날 숨어서 질주하듯이 고조되는 흥분과 자극의 저편에서, 사회의 부정함, 인간의 우스꽝스러움을 교훈 따위로 말하지 않고 우아하게 그려낸 그 수완에 그저 넙죽 엎드리게 된다. 웃으면서 관람하다가 문득 등골이 오싹해지는 충격으로 전율하게 된다. 궁극의 변태이자 철저히 잔혹(최대의 찬사다!). 그리고 아주 약간의 상냥함이 뒤섞인 봉준호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분명 “인간의 존엄”. 아득히 저편에 희미하게 보이는 거대한 뒷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쫓아가고 싶다고 나는 생각했다.

니시카와 미와(영화감독 <우리 의사 선생님> <유레루>)
봉준호 감독이 지닌 천재적인 그로테스크함과 웃음에 최상급의 세련됨이 더해졌다. 이토록 사회의 심각한 병폐를 그리고 있음에도, 어쩜 이렇게나 재밌게 볼 수 있는 걸까. 영화를 진지하게 보는 사람이든, 영화를 그다지 보지 않는 사람이든 5분 만에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전 세계에서 찬사를 보내는 게 당연!

야마시타 노부히로(영화감독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린다 린다 린다>)
가난한 가족이 부자 가족을 침식해가는, 뻔한 코미디인 것처럼 안심하게 해놓고는, 터무니없는 곳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봉준호는 영화를 믿고 관객을 믿고서 자신의 영화를 가지고 유희를 즐긴다. 영화 전체가 꽉 차있다는 느낌. 언젠가 그의 발끝에라도 닿도록 해주세요.

카타야마 신조(영화감독 <岬の兄妹>)
봉준호 감독이 홈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딱 들어맞는 프레임, 리드미컬한 대사, 경악스런 스토리텔링! 그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계산하여 만들었다! 예술과 엔터테인먼트의 훌륭한 융합! 보고난 뒤에 당신에게 기생하는 대걸작입니다!

카와무라 겐키(프로듀서(전차남, 바쿠만, 늑대아이, 너의 이름은), 소설가)
영화인으로서 가장 존경하는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이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대치가 한껏 올라간 상태에서 봤더니, 밑 빠진 나락으로 처넣는 듯한 충격. 위를 올려다보니 거구의 천재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들은 이제부터 (위를 향해) 기어올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



===========

일본개봉은 1월인데
관계자 시사회 했나봅니다.
북미 흥행도 괜찮아서 이번주말에 130개관으로 늘린다고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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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나
19/10/27 11:06
수정 아이콘
감독들 옆에 영화 라인업들 장난 아니네요. 망국의 이지스랑 바쿠만 정도 빼고 죄다 수작 걸작....
유재석
19/10/27 11:06
수정 아이콘
일본에도 반지하가 있나요?
반지하 없는 나라서도 인정받는걸 보면 그닥 상관은 없지만... 일본 문화라면 더 많은 공감이 되지 않을까 싶긴한데..
강미나
19/10/27 11:09
수정 아이콘
있죠.
스토리북
19/10/27 11:19
수정 아이콘
기생충 일본 개봉 제목이 "기생충: 반지하의 가족" 이더라구요.
19/10/27 11:20
수정 아이콘
반지하가 없어도 쟤내 제한적인 주거공간은 한국보다 심할수도있어서 대충 공감할수도있지않으까싶어요
19/10/27 11: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국에 반지하가 있고 없고 여부는 기생충 감상에 아무런 상관이 없죠. 만약 있다고 해도 사소하거나 지엽적인 부분일테고요. 중요한건 빈민층의 열악한 주거환경 묘사이고 그건 영화를 본 사람이면 얼마나 열악한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거죠.
묘이 미나
19/10/27 11:25
수정 아이콘
유투브에서 기생충 홍콩리뷰어 영상 봤는데
홍콩인들이 공감하면서 자신의 이야기 댓글 다는데 짠하더군요 .
그쪽은 반지하면 감사수준인 동네라 ㅜㅜ
19/10/27 11:28
수정 아이콘
일본은 지하에 사는 사람은 잘 못본 거 같은데 도쿄가 도시화된 역사가 길어서 구도심의 낡고 좁은 불량 주택에 거주하는 인구는 꽤 됩니다. 다른 대도시도 그렇지만 자본주의에서 빈부격차는 전세계 공통이니... 그리고 한일 관계가 아무리 멀다해도 한일 만큼 문화적으로 동질성이 있는 곳은 없어서 일본인들도 이 영화보면 엄청 공감할 겁니다. 그리고 일본 영화팬들 봉감독 엄청 좋아하고요. 상업적인 성공은 예측하기 힘듭니다만(우리나라도 황금종려상+관 확보 안 되었으면 이만큼 성공하긴 힘들었겠죠) 평가는 무척 좋을 거 같네요.
묘이 미나
19/10/27 11:23
수정 아이콘
엄청난 호평이네요 .
관계자란 사람이 저 분위기에서 혹평하면 영알못 취급 당할 분위기 .
가스불을깜빡했다
19/10/27 11:33
수정 아이콘
관계자들 라인업이....
HYNN'S Ryan
19/10/27 11:34
수정 아이콘
저도 기생충 정말 재밌게 봤는데요.
살인의 추억 vs 기생충 하면 그래도 저는 살인의 추억이라 생각하는데..
독수리의습격
19/10/27 11:4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기생충이 좀 보편적인 정서를 다루고 있다보니 쉽게 받아들여지는 점도 있는거 같습니다. 빈부격차야 전세계에 다 있는거니까요.
살인의 추억은 한국의 8~90년대를 살아오지 않은 외국인들에게는 감정이입에 약간 장벽이 있다고 보는지라....
강미나
19/10/27 11:45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살인의 추억이 걸작이긴 한데, 80년대생인 제게도 진입 장벽이 있을 정도니까요. 그에 비하면 기생충은 설정부터가 참 쉽죠.
HYNN'S Ryan
19/10/27 14:49
수정 아이콘
외국인이 살인의 추억을 우리와 같은 느낌으로 느끼게 하기는..
거의 불가능이겠죠. ㅠㅜ
19/10/27 11:44
수정 아이콘
저는 살추를 대한민국 올타임 넘버원 봅니다
사람마다 다른거죠
HYNN'S Ryan
19/10/27 14:49
수정 아이콘
저도 살인의 추억이 제 인생 남바원 입늬당
19/10/27 11:51
수정 아이콘
살추는 봉준호 감독 필모에서 어떻게보면 가장 이질적인 작품입니다. 자신의 개성을 최대한 죽이고 사건과 장르연출에 몰두하는 느낌이죠. 그에 비해 기생충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면서 영화적 재미를 놓치지 않아서 각종 영화인들이 경악을 금치못하는거죠.
19/10/27 14:03
수정 아이콘
메불메이죠.
지인들 만났을 때도 기생충은 이미 1위는 못 되고 살인의 추억 vs 마더로 논쟁이.흐흐
세츠나
19/10/28 11:22
수정 아이콘
저는 기생충이 1 마더가 2...기생충은 뭔가 (아직까지는) 결정체? 그런 느낌이에요.
구밀복검
19/10/27 11:35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gxg3VTHPnQ0
봉준호는 이미 일본 배경 영화를 낸 적도 있지요.
기생충의 피자 박스도 여기서 써먹은 걸 재활용한 거고..
나무위키
19/10/27 20:11
수정 아이콘
오오 뭔가 재미있는데요? 흐흐
아라가키유이
19/10/27 12:10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영화가 아닌가싶은 ..
외신평가가 어마어마 하네요.
Elden Ring
19/10/27 13: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 정말 재밌게 봤고 괴물로 실망했었는데, 기생충은 정말 천외천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도 괜찮았지만 황금 종려상을 받은 소위 예술 영화가 재미라는 면에서도 이렇게 뛰어나도 되나 싶어요.
묘이 미나
19/10/27 14:02
수정 아이콘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은 해외에서 엄청 인정받고있는데
정작 자국에서는 우리 일본이 이럴리가 없다며 통렬하게 까이는거 보고 참 여러생각이 들겠네요 .
VictoryFood
19/10/27 15:57
수정 아이콘
재밌는 영화였기는 한데 업계 평이 가면 갈수록 너무 좋아서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닭장군
19/10/27 15:59
수정 아이콘
사람들은 묻습니다 왜 관람해야 하냐고
여러가지 대답이 있지만 말할 필요 없습니다
일단 한번 봐봅시다
관람 관람
지금 당장 봐봅시다
호랑이기운
19/10/27 18:41
수정 아이콘
일본판 포스터는 또 어떤 스포일러를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여름별
19/10/27 19: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영화관계자들에게 존재만으로도 정말 신나는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이게 된다고?!

예술영화는 아무래도 어떤 주제 어떤 장르든지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을 살린 디테일한 요소들을 얼마나 캐치하는가. 시네마 역사에서 합의된 관행들, 클리셰들이 어떻게 변주되고 또 어떤 구도 아래 놓여 새로운 시선으로 재창조되는지, 뭐 그런 이해가 필요하기 마련인데,
일반 대중이나 전문가나 이 영화의 메세지나 연출의 의미를 거의 똑같이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대상(주제의식)이 단순히 오락을 주겠다ㅡ깨부수고, 연애하고, 몸개그하고. 영상미. 마법 쓰기 등등ㅡ가 아니고

뭔가 말로 주절주절하지 않고도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을 디테일하게 살려서 보이는 색감,인물의 구도, 소품 등등으로ㅡ아 화장실 '그' 장면!ㅡ이러면서 누구나 나름대로 이해하면서 동시에 각자의 경험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달라지는
그런 게 된다는 게 놀라운 것 같아요. 단순히 예술영화치고 재밌었다? 라기보다는 애초에 예술영화란 것도 각자 삶의 경험에 따라 ㅡ어?나는 재밌던데?ㅡ가 되는 영역이라서, 그러한 공감 영역을 거의 대부분의 사람에게까지 확장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바꿔 말하면 굉장히 보편적이면서 또 비엘리트적인, 아주 대중적인 메시지를 다룬다는 것데 이게 참 쉽지 않더라고요. 모두가 다르지 않다는 건 결국 평범한 얘기라는 건데, 말하려고 하는 게 평범해져 버리면 영화로 표현하는 게 참 쉽지 않죠.
스크린에 담겼다는 것 자체가.. 다 아는 얘기를 뭔가 있어 보이게 하는 느낌에 현타도 오고, 이야기에 입체성을 부여하려고 해도 잘 안 돼요.. 시시콜콜하지만 진짜 리얼한 삶의 이야기들을 대사로 담으면 재미는 둘째 치고 공감은 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맨날 하는 얘기도 맥락 없이 화면에 담기는 순간, 되게 부자연스럽게 보여요. 그렇다고 Boyhood처럼 십 년 넘게 찍을 수도 없고..흐
안특별한 얘기를 특별하게 하는 게 재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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