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글러를 자주 하는 유저입니다.
노말이든 랭크든 한 챔피언만 계속 하면 지겨워서 이것 저것 돌아가면서 하는데요,
일단 많이 쓰이는 정글러 중에 아무무, 스카너, 녹턴은 궁의 존재감 덕분에
초, 중, 후반 (녹턴은 좀 딸림) 까지도 강력해서 무난히 잘 써먹을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오카이 같은 경우는 대회에서도 많이 나오고 클템 선수는 솔랭에서도 자주 사용하던데요,
마오카이가 재미는 있는데 정말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ㅜㅜ
일단 wq로 하는 갱이 정말 강력한 것은 인정하고 그래서 초반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후반으로 갈 수록 궁이 아무무, 스카너 등에 비해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초반 갱 좋다고 픽하자니 그럴바에야 리신하는게 나을 것 같구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후반 궁도 차라리 리신 궁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원딜한테 붙는 딜탱이라도 한 번 띄어주게요ㅜㅜ

20% 데미지 감소가 티가 안 날뿐 아주 좋다 라고 자기합리화를 시키고 있긴 한데,
제 아무리 좋아봤자 비슷한 범위의 적들을 아예 속박을 시켜버리는 아무무 보다는 안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상대가 2AP면 궁 효율이 좋다 라는 이론도 머리로는 이해는 되는데 그래봤자
한 타 때 완벽히 마오카이 궁 안에서 싸울 수 있는 경우는 정말 정말 드물더라구요.
강제 바론 앞 싸움이 아니고서는 말이죠.
보통 한타 시작되면 적 딜탱은 죽어라고 우리 원딜 물고 우리 원딜은 뒤로 도망가면서 딜 넣는 형식인데
그 와중에 한 장소에 궁을 깔아서 도움을 주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ㅠ
사실 완벽히 그 안에서 싸운다고 해도 여전히 cc기의 상대적 부재가 아쉽구요.
대회에서 클템 선수를 보면 마오카이 w로 이니시를 귀신같이 하긴 하던데, 이것도 특정 상황에서만 되는거고
미드에서 5:5로 대치하고 눈치보면서 한타하려고 할 때는 w로 이니시를 걸기가 참 애매합니다
(이 경우 역시 아무무나 스카너 등은 이니시하기도 더 좋구요)
이 점 때문에 극 후반 5:5 한타 한 번으로 게임이 갈리는 상황까지 경기가 가면,
내가 마오카이라는 점이 팀원들에게 미안해질 정도입니다.

그렇게 안 좋은 것 같으면 그냥 안하면 되는데, 게임을 많이 하다보니 다른 정글러들이 지겨워서 하고는 싶거든요 ㅠㅠ
솔랭에서 마오카이를 주캐로 쓰시는 분도 있나요? 계신다면
마오카이가 "다른 정글러들에 비해" 어떤 점이 뛰어나서 쓰시는지 어떤 경우에 쓰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