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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09 22:40:48
Name 시지프스
Subject 치과 치료비는 왜 이렇게 편차가 심한걸까요?
앞니가 깨져서 치과를 가야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약 2년전에 레진으로 때운 부위인데 당시에도 a치과를 갔더니 80만원을 얘기하기에 너무 비싸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새로 생긴 치과를 갔더니 현금결제 조건으로 22만원에 치료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치아가 다시 손상이 되어서 치과를 갔는데 세군데를 가서 진료를 받았더니 세 치과의 견적금액 편차가 너무 심합니다.
판단하기 힘들 정도로요. 세곳의 진단은 공히 같았습니다. 깨진 앞니뿐만 아니라 앞니 네개를 전체적으로 치료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첫번째 치과에선 총액 이백십만여원, 두번째는 백사십만여원, 마지막으로 전에 치료받았던 집근처 치과를 갔더니 지속적인 고객이셨으니 요금을 빼주겠다며 쉽게 말해 매니저분이 네고를 하시더군요. 의사선생님이 진료를 하시며 하신 말씀이 2년내에 전에 레진했던 앞니가
깨지셨으면 저희가 무료로 해드리는데 2년이 지났으니 한번 했던 레진은 접착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매니저분과 상의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때부터 웃긴게 매니저분과 상담을 하는데 도자기로 씌우는것이 두개이고 블라블라하며 계산을 해주시며 제 눈치를 보시는 겁니다. 그러더니 총액이 134만원인데 오랜 환자분이시니 125만원에 해주시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흠..하고 있자 또 인심쓰신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참고로 이뻤습니다^^) 110만원까지 할인을 해주시겠다는 겁니다.
전 생각했죠. 아니 이 정도 액션에 이렇게 깍아주나??라면서요. 결국 신경치료비도 안받고 에누리 다 퉁치고 백만원에 얘기끝냈습니다.
한번 백만원내면 건강보험으로 적용되는 진료비 만원돈도 삼주간 안내도 되는 조건으로요.

싸게 하는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씁쓸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구조가 가능한걸까요? 병원에서까지 달라는 데로 주면 호구가 되는 건가라는 생가이 들었습니다. 저같은 경험하신 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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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09 22:43
수정 아이콘
의료보험이 적용 안돼서 그런거 아닌가요?
가격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니 병원마다 가격을 따로 정하겠죠..
정지연
12/11/09 22:56
수정 아이콘
보험적용이 안되니 가격에 대한 통제가 안되고 정가가 없고 금액의 대부분이 의사 인건비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하기 나름입니다.
몽실이
12/11/09 22:57
수정 아이콘
비보험 치료는 병원 맘입니다...

하지만 세상이치가 그러하듯 너무싸다면 다 이유가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210~100만원까지 차이날정도면 치료계획이라던지 재료가 다를것 같습니다.

잘판단해서 좋은 치료 받으시길...^^
바나나배낭
12/11/09 22:58
수정 아이콘
실제 경험담인데. 동네 번화가 지하철역 내려서 지하철역 앞부터 순서대로 5군데를 들어갔는데.. (물론 3천원인가 5천원 진료비는 아깝던군요....) 비슷한 증상에 160만원부터 40만원까지 다양하더군요 -_-;;;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치료 정도 또한 비슷한 종류의 치료였습니다.) 이정도인데 지역별로는 더 차이가 나겠죠.

그러면서 느낀건데, 일반적으로 '매니저'라는 쓸데없는 인력을 쓰는 곳이 더 비쌉니다. 돈얘긴 의사랑 하는게 더 깔끔해요. 어차피 내가 내는 돈을 받는 사람은 의사인데 그걸 의사랑 못할것도 있나 싶습니다. 의사한테 직접 물어봤는데 대답이 어버버버 하면서 매니저랑 상담하시라고 하면, 정말 신뢰 안갑니다;; 또, 병원에 컴퓨터라던지 잡다한 인테리어같은게 많을수록 더 비싸요 당연한겨죠 뭐.

여튼 그렇게 지하철역에서 네번째있던! 병원에서 나이 지긋이 드신 선생님께 치료를 받고 저 얘길 했더니, 요즘 젊은 의사들이 투자한 만큼 건지려고 욕심을 내다보니 어쩔 수 없을거라고, 이해해주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_-;; 뭐 이해는 하겠지만, 투자금 회수의 대상이 제가 되긴 싫었다는..
시지프스
12/11/09 23:18
수정 아이콘
아마 제가 마지막 갔던 병원이 몽실이님같은 분이었던것같습니다. 원래 시스템이 그러한 곳인건 알고 갔었고요.
재료의 편차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치료재는 세라믹이나 도자기재질 둘중 하나였는데 그나마 도자기 재질이 미세하나마 더 쌌습니다. 차이는 거의 없고 세라믹이 좀 더 예쁘지만 남성분은 크게 상관없다. 이 정도였죠.

제가 궁금한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신경치료도 무료로 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제가 그 치과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근거가 없는것이니까요.
은하관제
12/11/10 00:21
수정 아이콘
치과가 비용뿐만이 아니고 좀 심하게 말하면 없는 충치를 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동네치과 가서 충치4개 있다길래 알겠다고 나중에 치료하겠다고 집에 왔다가 이상해서
좀 멀리 있는 치과 포함 다른 치고 2군데를 갔더니 '이빨관리 정말 잘하셨네요' 이런 소리 들었던...

정말 치과는 여러군데 들리셔서 검사해 보신후 가장 적절한 곳을 찾아가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12/11/10 00:53
수정 아이콘
없는 충치를 있다고 말하는 치과의사는 진짜 양심 시궁창에 버리고 온 치과의사구요,
치아라는게 워낙 작고 구강에서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치과의사가 여러 진단도구를 쓰는건데 (x-ray 등등)
사실 충치라는게 컴퓨터 신호 처럼 0,1 확연히 구분할 수 있는게 아니라 하나의 진행과정이기 때문에
치과의사의 숙련도나 보이는 시야, 그리고 어느 정도 진행되었느냐에 따라 충치인지 아닌지 진단되는 겁니다.
초기 충치는 원래 가만히 놔둬도 자연치유가 가능하구요, 치과의사에 따라 이걸 그대로 놔둘지 아님 치유를 할지 결정하는 것이고
경험이 적거나 멍청한 치과 의사는 치아 겉으로는 안 보이지만 깊숙이 진행되고 있는 충치를 못 보고 놓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싸고 충치 많다고 하는 치과의사가 유능한 것은 아닙니다.)
충치라는게 빙산의 일각처럼 또 겉으로 보기엔 작은데 파내보니 속으론 엄청 썩어있을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충치를 제대로 진단한 치과의사는 비싸게, 겉에만 수박 겉 핥기로 본 치과의사는 싸게 부르는 상황도 생길 수 있는 거죠.)
게다가 충치의 치유 방법이라는게 워낙 다양한데 가장 싸게는 아말감으로 때울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레진 혹은 더 비싼 금으로 때울수도 있고 충치를 치유할 때 치아를 얼마나 파내느냐 (구멍이 커질수록 때워야하는 재료량이 많이 드므로 더 비싸지겠죠?)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수도 있죠.
정직하고 실력있는 치과 의사는 딱 적당할만큼만 파내서 충전재로 씌우겠지만 욕심 많은 치과의사는 많이 파내고 많이 충전해서 많이 받겠죠? (충치에 따라 아주 조금만 파내도 되는 충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이에 대한 지식이 없고 자기가 자신의 구강을 볼 수도 없으니 의사가 하라는대로 해야겠죠.
사실 자기 구강을 볼 수 있다 하더라도 일반인은 충치를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의사도 가끔 실수할 정도니)
12/11/10 01:22
수정 아이콘
이 치과치료라는 것이 또 100% 수작업이다보니 사람마다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가죽으로 구두를 만들어도 어떤 장인이 만들었느냐에 따라 싸구려 구두가 될 수도 있고 소위 명품이 될 수도 있듯이
같은 아말감으로 충치 치료를 한다고 할지라도 어떤 사람이 어느 정도 정성을 들여서 했느냐에 따라 몇십년 지나도 끄떡 없게 치료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1~2년만 지나도 충전재가 빠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죠.
치과 의사들 본인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고 따라서 사람에 따라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자부심)가 다릅니다.
손기술이 좋은 치과 의사들은 나름대로 본인이 정한 마지노선이 있겠죠.
"내가 이 정도 노력을 들여서 이렇게 치료를 하는데 이 정도는 받아야지 않겠어?" 하는 프라이드 말입니다.
따라서 같은 치료를 해도 비싸게 부를 수도 있고 손기술이 안 좋은 치과의사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기에 또 싸게 해줄 수도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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