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좀 이상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들이 10살인데, 하도 책읽기를 싫어해서 무슨 무슨 책 전집을 다 읽으면 XBox 를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과연 제 아들답게 게임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더니 2년동안 읽지 않은 전집을 한 달만에 다 읽었고, 그래서 XBox 를 사주었습니다. 오오 장하다 내 아들! 남자는 리듬파워집중력 다른 말로 근성이야!

근데 제가 게임에 하얗게 인생을 불태우던 시절은 꽤 오래전인지라 XBox 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고, 따라서 무슨 게임이 재미있는 지도 전혀 모릅니다. 꼬맹이에 알맞게 Transformers 라는 타이틀을 사줬더니 좀 하다가 '에이 뭐야 시시해' 이럽니다.

이후 학교에서 XBox 가진 친구들과 정보 교환을 좀 하는 듯 싶더니 Halo 나 Assassin's creed Revelation 을 사줄 수 있냐고 묻네요. 본인도 그 게임이 10살용이 아닌 건 알아서, '뭐 안 되면 할 수 없고..... 근데 내 친구들은 다 해. 나만 안하면 좀 무시당하지 않을까?' 라는 교활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무시는 개뿔 웃기고 있네 그냥 니가 게임이 하고 싶은 거지). 뭐 속아주는 셈 치고 사줘도 그만이지만, 유튜브에서 게임 화면을 좀 봤더니 10살 꼬맹이한테는 좀 잔인한 거 아닌 가 싶더군요.

해서 결국 드리고 싶은 질문은, Halo 나 Assassin's creed 시리즈 중에서 10살 꼬맹이가 해도 지나치게 폭력적이지 않은 게임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만약 이 게임들이 아이에게 너무 지나치다면, 꼬맹이가 할 만한, 그러나 친구들하고도 얘기 나눌 만큼 대중적으로 성공한 어른용 XBox 게임을 한 가지만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