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매번 그렇지만 이번엔 각 조의 밸런스가 너무 환상적-_-이라 8강 진출자를 예상하기가 무척 힘드네요.

제 개인적인 예상은

A조 : 박용욱, 전태규
B조 : 강  민, 임요환
C조 : 박경락, 이윤열
D조 : 조용호, 박정석

입니다.


★A조

박용욱 선수는 우승자 징크스란게 있긴하지만 8강엔 안착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전 종족을 상대로 고른 승률을 보이는데다 성학승, 전태규 선수는 상대적으로 대프로토스전에 약체로 분류되는 선수들이죠.

성학승 선수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16강 저그란 징크스도 그렇거니와 상대적으로 프로토스 승률이 좋지 않죠.
하지만 부장 저그의 타오르는 눈빛은 뭔가를 기대하게 만들긴 하죠.

나도현 선수는 기분파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선수죠.
좀 어이없이 지는 경우도 많고, 또 어이없이 이기는(?) 경우도 많은 선수죠.
흐름만 잘 탄다면 기대가 되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투플토는 좀 암울해 보이네요.
어쩌면 듀얼에서처럼 깜짝 전략을 가져나와서 또 어이없이 이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전태규 선수는 같은 조에 프로토스가 있다는 게 안좋아 보이지만 그 외엔 나쁘지 않아 보이는군요.
게다가 최근에 강민 선수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고...
하지만 역시 온게임넷의 대 프로토스전 10%도 안되는 승률은-_-...
하지만 다른 두 선수를 상대로 초반에 기습적인 전략만 당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8강에 진출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B조

강민 선수는 굳이 따지자면 이 조의 최강자가 아닌가 합니다.
뭐, 다른 말은 필요 없습니다. 정말 잘하는 선수죠.

임요환 선수는 순조로운 진출은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본인도 말했다시피 강민 선수에겐 이긴 적이 거의 없죠.
게다가 듀얼에서 졌었던 테란전 최강 저그로 분류되는 변은종 선수까지...
그리고 최수범 선수는 뭔가를 감추고 있는 선수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하지만 왠지 매번 떨어질 것 같은데도 그러지않는 그의 전력이 묘한 믿음을 주는군요.

최수범 선수도 참 묘한 선수죠.
상대적인 약체로 구분되지만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선수죠.
최근 페이스도 좋고...
저는 왠지 이 선수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이겼지?'
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뭔가 운영의 묘를 아는 선수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몽상가와 황제, 게다가 테란전 강자인 변은종 선수까지, 힘들어 보이네요.

변은종 선수는 이 조의 다크호스란 생각이 듭니다.
뭔가 '물이 올랐다'란 느낌이 드는 선수죠.
테란전 스페셜리스트의 명성을 이어갈 수만 있다면 돌풍을 일으킬 선수죠.(편애 모드 발동입니다-_-;;)
변은종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B조의 판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겠네요.


★C조

박경락 선수,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3연속 4강 진출이 쉬운 일은 아니죠.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 선수만큼 방송사에 따른 차이가 확연한 선수도 없죠.
물론 MSL은 예선에서 기권패(그것도 주로 잔다고-_-;;)가 많긴 했습니다만...
온게임 뿐만 아니라 MBC게임에서도 활약하는 전위의 모습이 보고 싶군요.

김성제 선수는 얼굴만 보면 정신이 혼미해져서 몰아주고 싶은 선수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진출이 낙관적이진 않네요.
정말 전에 박용욱 선수가 보여준 식의 전진게이트 같은 게 아니라면 박경락 선수도 힘들어보이고...
이윤열 선수는... 이기는 선수가 괴물로 보입니다.(김성제 선수는 괴물과는 아니죠. 미소년과=_=;;)
베르트랑 선수에게도 매우 유리했던 상황에서 패한 경험이 있죠,

베르트랑 선수의 랜덤...
본 적이 없어 뭐라 평가하긴 힘들지만 최근의 추세로 볼 때 선택랜덤도 아니고 올랜덤은...
획기적 시도고 쇼맨쉽이 돋보이긴 하지만 결과가 낙관적으로 보이진 않네요.
하지만 역시 베르트랑 선수란 생각이 듭니다.
이번엔 머리 쥐어뜯는 모습(머리가 좀 짧아져서 전보단 뜯는 맛(?)이 안나겠지만)보단 이기고 좋아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면,
이번 리그의 최고 인기 선수가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윤열 선수도 말이 필요 없죠.
제게 이 선수의 이미지는 한결 같습니다.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선수.
매번 죽음의 조에 속해서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그의 실력을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스케쥴의 압박이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까요?


★D조

박태민 선수의 저그 선택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그 상대가 조용호 선수란 건 좀 의외였습니다.
확실히 조용호 선수가 대저그전에선 일당백이긴 하죠.(또 편애모드입니다. 돌 던지지 마세요-_-;;)
그를 꺾는다면 누구나 인정하는 저그전 최강자가 되는 건 자명한 일입니다.
무탈 컨트롤에 있어서 박태민 선수를 최고로 치는 분들이 많던데 전 조용호 선수를 최고로 봅니다.
예전에 MSL에서 박태민 선수를 이기는 것도 봤고요.(죄없는 자 돌 던지세요. 여러분은 편애하는 선수 없습니까? (-3-)배째라 모드)

조용호 선수는 자신있는 저그전(물론 상대방도 자신있어 하지만)도 있고
상대전적이 10-1인 박정석 선수에 조정현 선수의 부상으로 생긴 이득까지 고려한다면...
8강 진출은 상당히 낙관적으로 보입니다.

조정현 선수는 부상으로 생긴 공백이 확실히 최대 약점이겠군요.
경기 일정이 조정된다 하더라도 연습을 못했다는 건 크죠.
우선 박정석 선수와의 첫 경기는 정말 힘들어 보이고,
그나마 GO RUSH란 플레이스타일은 본인에게 맞을지 모르지만
(전 조정현 선수가 홍진호 선수에게 이기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그게 몰아치는 저그에게 조정현 선수가 강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소수 병력으로 입구도 안 막고 방어하는덴 도가 튼 선수죠.)
안정된 운영을 하는 조용호 선수와의 경기는 확실히 힘들어 보입니다.

박정석 선수는 첫 경기가 조정현 선수란 점에서 우선 웃고 들어갈 것 같습니다.
물론 저그가 둘이란 건 플토에겐 힘들겠지만 저그전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고...
박태민 선수와의 경기를 잡는다면 8강 진출은 상당히 희망적으로 보입니다.


뭐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거고 아직 맵추첨도 안했는데 성급한 예상을 하는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저의 예상은 이렇습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또 제가 잘못 알고 있는 점이 있다면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