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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2 00:44:50
Name 그냥아무거나
Subject 드디어 모솔 탈출 했습니다. 이것저것 연애질문입니다.
24년만에 모솔 탈출하고 10일 좀 넘었습니다!
그런데 예상대로 욕심은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것에서 오는 한계가 벌써 느껴지는군요.
대충 기본적인 정보? 등을 설명드리고나서, 연애의 방법에 대해 이것저것 pgr분들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요.

여자친구랑 같은 기숙사에서 7개월 정도 알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제가 마음에 들어서 대쉬한 후에 고백해서 사귀게 됬습니다.
전 24살이고, 여자친구도 24살인데 제가 빠른생일이라 일단 오빠소리는 듣습니다. 여자친구가 무조건 연상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백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잘되서 사귀게 됬네요.

성격을 보면 저는 꽤 세세한 것도 신경을 많이 쓰고 뭔 일이든 최대한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성격인 반면에, 여자친구는 굉장히 쿨합니다.
뭐든지 하면 하고 말면 말고 식의 표현을 자주 하고, 카톡도 그냥 '이응이응' 이렇게 보낼 때도 많습니다.
그리고 일단 지금은 제가 다소 일방적으로 애정표현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 여자친구는 반농담식으로 '오빠 콩깍지 벗겨지면 그 때 헤어지면 되겠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혼자 설레지말고, 나도 좀 설레게 해봐' 이런 소리도 하기도 하네요.
그래서 아무리 농담식이라도 전 자존심이 좀 상하는데, 어차피 첫 연애고 상대방이 저런다고 나까지 자존심 세워버리면 아무것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저도 그냥 웃으면서 '앞으로 설레게 해주면 되잖아' 이정도로 넘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윗 말을 농담으로 못넘기는 건, 제가 여자친구를 어떻게 하면 설레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전혀 모르겠다는 것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제 생각은, 연애 초기이기도 하고 상황상, 제가 괜히 자존심 세우지 말고 정성껏 잘해주면 잘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뭐가 바람직한 방법일지 궁금하네요. 여자친구가 5살 이상의 연상을 선호한다는 건 남자답고 기댈 수 있는 스타일이 좋다는 걸텐데, 모솔이었던 지금 제 행동은 그냥 그녀의 마음을 잡기위해 아이처럼 칭얼대는 느낌이 있다고 봅니다. 여자친구도 그런 절 귀엽다고 말하구요.


그리고 전 여기저기 같이 놀러다니고 싶은데, 여자친구는 돌아다니는 걸 싫어해서 그냥 놀거면 방에서 같이 이야기나 하자는 식이네요.
아까도 방에서 2시간쯤 같이 놀았는데, 벌써부터 이야기 소재도 떨어지는 것 같고, 스킨십도 반복적인 느낌이라,(일단 스킨십 진도는 여자친구가 요구해서 가벼운 입맞춤까지...) 매일 이렇게 방에서 같이 놀면 금방 밑천 다 털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같은 건물에서 산다는 건 이런 게 단점이네요.

그래도 여자친구도 이제는 제가 좋아질 것 같다라든지, 좋아한다라든지 등의 표현도 해주고 나름 열심히 연애하려는 의지도 보입니디만,
역시 저는 위에 이야기 한 '나도 설레게 해 봐' 라는 말이 신경쓰이네요. 7개월 동안이나 아는 오빠 동생으로 지내왔기 때문에 이미 서로 편해져버린 것도 영향이 있겠지요. 솔직히 저 또한 여자친구가 너무 좋긴 하지만, 막 설레고 긴장감 같은 건 별로 없습니다. 어쨋든 저는 그녀를 설레게 할 수 있는 바람직하고 전반적인 연애의 방법이 알고 싶습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행동해도 좋습니다만, 성격상 이런 걸 미리 알아두는 게 마음 편하네요. 치열하고 최선을 다하는 첫연애가 되고 싶으니, 뭐가 됬든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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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품
12/12/02 00:45
수정 아이콘
여기 피지알 아닌가요.. 제가 잘못들어왔나보내요...
12/12/02 00:54
수정 아이콘
첫 연애이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답니다.
애니가애니
12/12/02 00:56
수정 아이콘
나중에 이벤트에 신경을 많이 쓰세요.
돈이 아닌 정성이 들어간 이벤트는 여자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합니다.

방에서 노는거야
그렇게 놀다가 지치면 어디든 가게 되있으니
그때 우왕좌왕 하지 마시고 갈곳이라도 미리 알아놨다가 딱 데려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누가 더 좋아하면 어때요. 좋아하면 많이 표현해주세요^^
Love&Hate
12/12/02 00:57
수정 아이콘
지금 처럼 일희일비 안하지마시고;;
여자친구가 말하는거에 신경쓰지 마시고;;;;
스킨십 적절히 깊게 하시고..뭐 그러시면 됩니다.
honnysun
12/12/02 00:58
수정 아이콘
설레임은 스킨쉽부터 시작하는거죠
Love&Hate
12/12/02 01:02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저도 제 여친한테 귀염떨고 애교 떨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누나라고 부르는데;;;; 크크크
나이는 제가 좀 많습니다.
제 여자친구도 연상 좋아하구요. 기댈수 있는 남자 좋아합니다.

중요한 일만 잘하면 됩니다.
프즈히
12/12/02 01:25
수정 아이콘
일단은 밸런스를 좀 맞춰야 할 것 같아요.
자존심 세우시고 괜히 튕기시고 뭐 그런 밸런스 말고요.
마음 속에서 자기도 여자친구분께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 을 좀 더 가지셔야 할 것 같습니다.(조금은 억지로라도)
글쓴님 좋아한다잖아요. 그냥 기뻐하시고 헤헤 저여자 내여자 헤헤헤 하고 마냥 좋아하셔도 됩니다.
그러다 보면 만나서 얘기해도 여유가 생기죠. 나를 좋아한다는 믿음이 생기면 편해지거든요. 이러면 말도 술술 잘 나오죠.
방안에서 할게 없어서 걱정된다, 이야기 밑천이 떨어질까 걱정된다, 이런 느낌은 다 아직 여자친구분이 어려워서 그래요.
이러면 매력이 없어보이죠. 눈앞에서 허둥허둥 하거든요.
뭔가 더 자기 매력을 보여줘야 할 것 같고 실망시키면 안될 것 같고 이런 느낌이라는 거죠. 일단 이런 느낌에서 벗어나세요.
글쓴님 좋아한다잖아요. 그냥 기뻐하시고 헤헤 저여자 내여자 헤헤헤 하고 마냥 좋아하셔도 됩니다. 자랑스러워 하세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여자친구분이 설레시게 될꺼에요. 당연하지만 자기를 멋있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멋있어 보이거든요.
난 좋은 남자지, 넌 나만큼 좋은 여자고, 우린 쵝오 라는 마인드를 가지시면 멋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허세가 아니라 여유가요.

당분간은 그냥 혼자 어떻게 재밌게 해줄까 설레게 해줄까 이런저런 궁리 해보고 하나씩 해 보세요. 뻔하더라도 귀엽게 보일겁니다.
뭐 이것저것 해봐도 잘 안되고 딱히 더 이상 생각나는게 없어지면 "으앙 몬나 어려웡" 하고 애교부리시면 되죠 뭐
글쓴님 좋아한다잖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가 이것저것 해보는데 되던 말던 누가 싫어할까요. 실망? 안합니다.

그리고 솔직하시면 됩니다.
다소 부끄럽고 쪽팔리고 이렇게 하면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고민 등등 너무 숨기거나 말돌리지 마시고 같이 공유하시고 의논하세요.
첫 연애, 어찌 선수처럼 잘 할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뭔가 잘 안되고 사실 여자 눈에는 빤히 다 보이고 읽히고 그러기 마련이죠.
(뭐 대부분 그래도 귀엽게 보고 눈감아 줍니다만)
마이너스라고 생각치 마세요. 사실 선수 좋아하는 여자 별로 없습니다.
문제가 생기고 오해가 생길때마다 부끄러워 마시고 진실을 진심으로 전하세요. 선의의 거짓말도 하지 마세요. 진심만이 언제나 통하거든요.
이러한 과정이 쌓이면 신뢰가 생기는거고, 신뢰가 굳건해지면 사랑이 오래오래 갈 수 있답니다.
좋은 연애 하세요.
그냥아무거나
12/12/02 12:01
수정 아이콘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처음에는 뭔가 구체적인 내용들을 듣고 싶었는데, 답변을 읽어보니 너무 그런 것에 얽매이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큰 도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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