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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7 13:25:58
Name HesBlUe
Subject [영화] 세얼간이 관람후에 불편하게 느꼈던분 계시나여?
여기저기에서 정말 최고의 영화이고 마음이 양식이 되는 영화이다.
많은 추천을 받았고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봐야되는 영화라고 해서 몇년전에 봤습니다.



재미도 있었고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에 대한 태도입니다.


알이즈웰 다 잘될꺼야 - 정말 좋은말이지만 불편했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부분 2가지 입니다.


- 공부를 할때 암기하지말고 그 본질을 파악해서 공부해라
: 주인공은 천재이지 않습니까? 달달 외우지 않고 척 보면 답이 딱 나오는 천재입니다.
자기자신이야 물론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도 됩니다.
인도에서 젤 유명한 공대에서 즐기면서 학창시절을 살아도 수석이지요.

1) 교수님에게 훈계
: 수업시간에 그렇게 가르치지 말라고 합니다. 자기 위주로 말이지요
자기 위주로 얘기하면 교수도 대학교도 필요없습니다. 천재잖아요.
  정말 오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 2등에게 한 행동
: 가장 불쾌했던 부분입니다.
  도대체 그 학생이 무슨 잘못을 했나요?
  열심히 공부하고 남에게 피해안주고 착하고 성실하게 공부한 그 학생에게 무슨 권리로
그 따위 짓을 하고 친구들끼리 낄낄대고 웃는지 모르겠습니다.
  천재면 일반인에게 그딴식으로 해도 되는건가요..


저는 한마디로 '밥이 없으면 빵을 먹으면 되자나요' 라고
얘기한것과 다를게 하나 없는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재라서 일반인들 입장은 하나도 모르는것이지요.

다른분들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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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7 13:45
수정 아이콘
1번은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서 모르겠지만 2번은 거의 이지메 수준이라 눈쌀을 찌푸리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너구리구너
12/12/27 13:45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공감되네요. 저도 하도 명작이라해서 봤는데 흠..... 이런 느낌이더군요.
Granularity
12/12/27 13:47
수정 아이콘
영화가 얘기하고 싶은 포인트는 아니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수 있었다고 봅니다.
12/12/27 13:47
수정 아이콘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영화의 나오는 교수님의 사고방식은 '남자는 공대, 여자는 의대'라는 닫힌 사고방식을 가지고 본인의 가치관에 어긋난 삶은
실패한 삶이라고 생각하고 공학도로서의 성공만 쫓으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물론 성공을 위해서 자기가 전공한 분야에 매진한 점은 아주 훌륭하지만, 영화에 나오는 교수님(별명이 바이러스 인가요?)은 인정이 없죠. 중간에 '조이'라는 학생이 졸업과제를 제 때 완성하지 못해서, 졸업을 하지못하게 되고 대학 졸업이 아버지의 평생소원이라고 교수님께 말씀드려보지만 그 교수님은 '졸업과제를 완성하지못한것은 학생잘못이지,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로 학생의 요청을 일언지하에 무시합니다 결국 그 조이라는 학생은 자살을 하게되죠

그리고 란초의 친구들, 한명은 사진작가가 되고싶었으나 부모님의 뜻에 의해서 원하지도 않은 공대에 진학하게 되고, 공부에 회의를 느낍니다. 그리도 또 다른 한명은 어려운 집안환경 때문에 좌절하구요. 하지만 란초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삶을 살지말고 자기의 삶을 살아라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결국 두친구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죠.

결국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이것인것 같습니다. 성격과 외모가 다른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그사람 개개인의 행복을 '성공'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가? 진정한 행복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게 행복이다

란초가 좋아한 여자가 사귀던 은행원이 사람보다는 돈을 더 중요시하는모습
내일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친구 아버지 병문안을 가서 밤새도록 병원에서 선잠을 자던 모습
마지막에 아기가 나왔을때 교수님이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공학도가 아닌 축구선수가 되어라고 말하라는 모습

이 장면 하나하나 들이 우리들의 진정 살면서 중요하게 여겨야 되는 것이 무엇인가? 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끔 해주는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너구리구너
12/12/27 13:54
수정 아이콘
이게 정석리뷰죠. 물론 공감하구요.
낭만적인 영화에다가 현실의 잣대를 들이대는게 좀 넌센스이긴한데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보면 란쵸는 천재이니까 되는거야라는 느낌을 지울수없는거죠. 게다가 콩라인친구한테도 그렇구요. 콩라인친구가 좀 얍샵하기는 한데 그렇다고 대놓고 괴롭히는건 아니지않나라고 말입니다. 뭐랄까 돌고도는 얘기가 되긴 하겠습니다만 다른 사람 생각 상관말고 니 살대로 살아라라고 말하고있으면서 현실적으로 (심지어는 비굴하기도 합니다만)살아가는 콩라인친구한테는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고있다고 볼수도있지않나요?
12/12/27 15:14
수정 아이콘
그 2등친구는 그게 자기 살고 싶은 인생대로 사는겁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성적 받아서 좋은회사 취직해서 돈벌어서 사는게 자기가 살고 싶은 인생입니다.

그리고 천재가 그런얘길 하니까 설득력이 없죠.
The)UnderTaker
12/12/27 14:11
수정 아이콘
2번 코메디 장르에서 그정도의 장면은 흔하디 흔한 패턴아닌가요.
주인공이나 그주변인물들에게 얄미운 행동하는 역할에게 골탕먹이는 장면은 이젠 너무 흔한 패턴인데요.
애초에 영화에 현실적인 잣대를 들이미는게 조금은 이해는 안가구요.

2등학생이 남한테 피해안주고 공부만 했다기엔....
물론 현실에서라면 그렇다고 하더라도 괴롭히는건 안됩니다만 코미디 영화잖아요.
그대가있던계절
12/12/27 14:2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자기개발서처럼 특정개인한테만 적용되는 논리라 보는내내 불편하더라구요. 되는놈은 뭘해도 되죠.

그 외적인 것은 재미있었습니다.
미메시스
12/12/27 16:13
수정 아이콘
저도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고 동의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중간중간 뮤지컬 장면도 나오는 등 비현실적인 분위기라
별로 깊이 따지지 않고 보긴 했습니다

다만 전 이 영화가 감동적이고 교훈적이라는 말에 별로 수긍이 안가더군요.
전부 어디서 본 장면만 (클리셰라고 하던가요?) 난무해서
감동이라고 느끼기 전에 진부하다는 생각, 감정 과잉이라는 느낌이 먼저 다가오더군요
영화의 메시지도 뭐..수십년전 영화인 죽은시인의 사회때부터 주구장창 다뤄오던 주제고
12/12/27 16:46
수정 아이콘
코믹 영화라고만 하기에는 나름대로 주는 메세지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영화가 나온지 몇 년 지나서 화제가 되고 극장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건 '메세지' 측면을 높게 사서 그런거죠.

영화이기 때문에 정말 당연한 소리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재미없거든요. 당연히 대부분의 영화의 주인공은 뭐든간에 비범하고 그 세계에서 평범한 길을 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볼때 막 엉망인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세간의 평가대로 엄청 뛰어난 영화라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같은 주제를 말하면서도 조금 더 설득력 있게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가령 그 2등 학생이 좀 더 나쁜 짓을 하고 산다거나, 혹은 주인공 패거리가 굳이 괴롭히지 않는다거나요. 주인공이 암기식 공부는 안하는 대신 피터져라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거나요.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만 보면 본문의 내용에 거의 동감합니다. 영화 내용이야 윗분 말씀대로 죽은 시인의 사회 등 영화화도 여럿 되고 드라마 소설 등 자주 듣는 이야기고요.
구국의영웅오세훈
12/12/27 20:32
수정 아이콘
파이트 클럽.
비포선라이즈와 함께
제가 기대한것에 반의 반도 건지지못한
개인적으론 최악의 만족도 영화중에 하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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