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군대에 있는 친구 a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사실 별로 게임 센스가 없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부족한 실력을 주로 현질을 하고 극복하는 스타일이죠.

그리고 저와 친구b는 절대 현질을 하지 않고 무조건 실력으로만 하는 스타일입니다.
친구b와 저는 중학교때부터 카오스를 시작했고 롤도 북미 때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1800점대 한번 구경하고 1700점대 수문장입니다.

문제는 군대에 가있는 친구a입니다. 저번 휴가때 롤을 하고는 빠져서 휴가 내내 롤을 밤새면서 하더니
다음주 금요일에 휴가를 나온다고 벌써부터 전화해서 롤을 하자고 합니다. 근데 이 친구 참, 차아아아암 못합니다.
제 주포지션은 미드고 친구b 주포지션은 정글인데, 아시다시피 레벨 1에서 1700대 둘이 미드, 정글 잡으면 그 게임 왠만해서는 안집니다.
근데 그렇게 해서 계속 게임하니 친구a의 실력은 제자리 걸음입니다.
처음에 이것 저것 다해보라니까 저희들이 하는 챔피언 보고는 강해보인다면서 자기가 그 챔프를 하겠다면서
제가 하드캐리했던 오리아나랑, 다이애나, 친구b가 하드캐리했던 녹턴이란 리신만 주구장창하는데.....아 눙물이
아무리 알려줘도 미드하면 1렙부터 스킬난사하면서 왜 마나가 부족하냐, 블루는 왜 안나오냐,
정글하면서 와드도 안박고 미드도 밀리고 있는데 카정가기, 갱승하기 등등
템트리도 쌘게 좋은거라며 인피가는 녹턴, 리신, 솔킬당하시면서 선 데켑 가시는 오리, 다이애나 ㅜㅜ

그래도 어찌 어찌 저랑 친구b, 둘이서 라인전을 압살하고 미친듯이 미드로 로밍가주고 카정따라가주고 해서 이기긴 이깁니다.
그러니까 이 친구는 아무리 알려줘도 아, 그냥 이렇게해도 이기자나 하고 그냥 지맘대로 플레이합니다.
미드랑 정글 자리 안나면 닷지, 그래서 저희가 대신 정글, 미드 자리 잡아주고 빈자리 갈때도 많은데 원딜이나 탑으로 가면
둘다 두번째 포지션이 탑, 원딜이라 괜찮은데 둘 중 한명 탑, 한명이 서폿으로 가는 순간 탑 혼자서 똥을 치워야해서 진짜 지옥을 보게됩니다.

늦은 나이에 군대가서 고생하는게 불쌍해서 학교에 가야함에도 새벽까지 계속 억지로 롤을 같이 해주는데
의무감으로 겜하니 재미도 없고, 똥치우는 거만 하니 짜증나고 그럽니다.
또 친구도 이렇게 해서는 실력도 안늘고 레벨만 오를 텐데 걱정도 됩니다.
이 친구 어떻게 할까요.